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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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서영쌤이 있다!!

쥬니12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밈(meme)을 활용해 제목을 지어봤는데, 너무 오래 전 밈인가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제가 가르치는 학생한테 세대 차이 난다는 소리를 들어서 약간 민망하지만! 뭐 어때요 제가 쓰고 싶으니 당당히 쓰겠습니다ㅎㅎ

후기를 쓰다보면 제 생각이 정리가 되고,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을 때도 많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다른 분들의 후기 하나하나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은 것처럼, 제 깨달음에서 얻어가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저는 서영쌤의 도움을 받아 지난주에 전남친에게 가능성 제시 지침을 보냈습니다. 저녁~밤 사이 시간에 보냈고, 전남친은 당일 새벽에 메시지를 읽은 후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네요.

여기서 내프의 중요성!!! 예전의 저였으면 카톡방을 쉴새없이 들락날락하면서 '뭐야 왜 씹었어!! 내 연락을 씹을 정도로 이제 날 다 잊은거야?', '아 괜히 선톡해서 내가 미련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고 온갖 땅굴을 다 팠을텐데...(저는 내프가 낮아지면 강박이 극도로 심해지는 유형입니다) 놀랍게도 진짜 아무 신경이 안 쓰여요. 전남친에 대한 프레임이 초기화된건가 싶을 정도로요.

오히려 '에구 내프가 낮아서 자존심 발동 중이구나? 너 내 카톡 보고 엄청 철렁했지? 근데 어떡하니, 이게 진짜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톡일텐데! 너 지금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지? 자존심 때문에 조언 구할 곳도 없고, 연애 문제로 상담할 친구도 없잖아'라는 생각만 들고, 타격받아 괴로워하는 전남친의 모습이 예상돼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실제 심리는 다르니까요. 특히 제 전남친은 연애를 할 당시에도 자기 마음이 어떻든 밖으로는 티내지 않는 사람이였습니다.



오늘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2차 지침(가능성 제시 지침)에도 읽씹 반응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다른 내담자분들도 내프가 떨어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에요! 보통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재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여러 후기나 칼럼에 나와있잖아요. 그런데 2차 지침 읽씹에 대한 후기는 많이 없더라구요.

아트라상과 함께 1차 지침+공백기를 잘 보내셨다면, '2차 지침에 대한 무반응=나를 잊음'이 아닌 것을 저는 확신해요. 또한 무반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답장을 1시간 만에 보내는 사람이 있고, 10일 만에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전남친과의 재회 생각은 없고, 복수를 하기 위함이라 더 내프를 잘 다질 수 있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처음에 읽씹당했을 때 당황하긴 했어요. '왜 읽씹하지? 나 얼른 멋있게 대처해서 복수해야하는데!'라는 생각에요. 하지만 제가 가능성 제시 지침을 보낸 이유 중 하나는 아트라상의 이론을 공부하기 위함이였기에, 내프를 다지며 전남친의 반응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전남친이 제 가능성제시 연락을 읽씹했지만, 괜찮기는 커녕 엄청나게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은 다음과 같아요.
1. 지난 지침 이후로 저의 프레임이 올라가, 저는 그에게 고프고신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저같은 고프고신의 여자를 만나기는 더더 어려울거예요. 아트라상 칼럼에서 알 수 있듯이(재회 타이밍,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오게 하세요 : https://blog.naver.com/wishia/222801450322)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니크한 사람이 된거죠.
2. 전남친은 강박이 있고, 자존심이 아주 강합니다. 자기가 한방 먹었다고 생각하면 오래전 일도 아직까지 이야기할 때마다 부들부들하는 사람이예요. 자기 잘못을 지적하면 인정하기보다 맞불부터 놓구요. 그런 사람에게 제가 우아하게 한방 먹였으니, 제 이름이 카톡방에 뜨자마자 그때 일이 생각나며 다시금 자존심이 상했을 겁니다. 그리움과 동시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들거구요.
3. 서영쌤이 주신 완벽한 지침을 믿습니다. 서영쌤의 지침은 제가 먼저 카톡을 하긴 했지만, 프레임을 전혀 떨구지 않는 것이고 또 의도를 파악할 수 없어 그의 강박을 자극하는 지침이였어요. 게다가 사회성이 없는 전남친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대처방법이 상당히 미숙합니다. 이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할지 몰라 아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4. 만약 저에 대한 프레임이 초기화되었다면, 서영쌤의 지침에 읽씹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오히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지침이였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봤을 때, 프레임이 초기화된 구남친 중 한명이 저에게 지침을 보냈다면 전 옛날 친구 대하듯이 어떠한 감정도 없는 답장을 보냈을 거예요.(읽씹=자존심 발동=저에 대한 감정 소모)

=> 즉 자존심 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제 카톡을 읽씹함으로써 잠시 치워놓는 거죠. 이렇게 분석하니 전남친이 제 카톡을 읽씹하는게 저에 대한 프레임이 낮거나 초기화되서가 아닌, '그럴 수 밖에 없구나'로 이해가 됩니다.

=>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은 어떠한 형태로든 전남친에게 가능성 제시를 할 생각은 없어요. 이제 선택은 전남친의 몫입니다. 저에 대한 프레임을 인정하고 선연락을 취할 것이냐 vs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면서 혼자 괴로워할 것인가.

=> 반응하는 시간, 반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당장은 읽씹이여도, 아트라상과 함께라면 저를 포함 모든 내담자 분들의 상대방은 각자의 반응으로 우리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솔직히 고프고신인 우리가 가능성까지 제시해줬는데 그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는 건 상대방 아니겠어요?


제목 '내 귀에 서영쌤이 있다!'의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위처럼 분석한 후에, 이 내용을 서영쌤이 저에게 전화로 이야기해주시는 것처럼(음성상담 받는 것처럼) 상상했어요.

"어우 남자가 가능성 제시 지침을 읽씹했어요? 그럴 수 있어요. 내프는 낮은데 자존심은 엄청 강한 남자잖아요. 그럴 수 있어요 그럴 수 있어. 걱정하지마요. 하지만 남자는 절대 편안하지 않고 여자를 잊지 못할 겁니다. 그 이유는 ~~(제 분석 내용)"

하도 음성상담 녹음 내용을 열심히 들어서 그런지, 서영쌤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걸 상상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ㅎㅎ

내담자분들, 서영쌤을 비롯한 아트라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시죠? 그런 서영쌤이 이렇게 얘기해주신다고 상상해보세요. 진짜 엄청나게 든든해지고 내프 미친듯이 솟구칩니다. 단, 꼭 내프를 다지는 방향으로 상상해야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쥬니12님은 이제 더이상 전남친에게 선연락이 오는거에 집착하는 분이 아니잖아요. 솔직히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 아니예요? 자. 연락이 오면 쥬니12님의 멋있는 모습 보여주면서 복수하시고~ 연락이 안와도 어차피 이 남자 괴로울거예요. 솔직히 우리 지침 받고 오만 생각 다하겠지. 으이구~ 평생 메시지 의도 생각하면서 궁금해죽으라지!!!'라며 제 스스로 다짐하는 바를 서영쌤이 귀에 대고 이야기해주시는 것처럼 상담을 마무리하는 상상을 합니다. 서영쌤, 멋대로 서영쌤의 말 상상해서 죄송해요. 실제 서영쌤은 훨씬 세련되고 정확하게 분석해주실 걸 알지만 그저 든든한 서영쌤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내프를 다져보려는 저의 귀여운 노력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맞는 분석이건 아니건 간에요!


전남친과의 재회 생각은 전혀 없어서, 아직 2차 상담을 신청할 계획은 없긴 한데.. 만약 상담을 신청한다면 재회를 목적으로 한 상담이라기보다는 서영쌤과 제 분석이 적절한지, 제가 아트라상 이론을 잘 이해하고 있는 건지 확인하며 수다떠는 상담일 것 같아요.

아마 이번 가능성 제시 지침에서 보여진 저의 모습은 그가 원래 알던 저의 모습과 달라서 아주 많은~ 미해결 과제를 남겼을 겁니다. 저는 전남친의 기억에 영원히 남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사람이겠죠.


아트라상의 많은 내담자분들, 내프가 제일 중요해요! 각자의 방식대로 공백기 버티고 상대방에게 대처하면서 같이 성장해봐요.

서영쌤도 늘 감사해요 제 마음 아시죠?>ㅇ<

항상 서영쌤을 위해서도 기도해요. 감사합니다. 다음 후기로 또 뵈어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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