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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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반성 그리고 한지보다 얇은 내프.

행성

오늘도 어김없이 내프 떨어질 때면 아트라상 생각이 제일 먼저 나네요. 그래도 지금은 정신차렸고, 잘못한 것을 고해성사 하는 느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오늘 상대의 sns에 올라온 사진 2장으로 제 내프는 아직도 한지보다 얇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셀카 한 장, 그리고 누군가의 생일 케이크 사진 이었는데 온갖 상상과 소설을 썼습니다. 상대는 그동안 저를 만날 때만 서울에 왔던 사람인데, 이번 사진을 올리면서 '서울' 이라는 코멘트와 술집 장소태그까지 걸었더라고요. 이것만 봤을때는 왜 굳이 셀카에 서울 이라는 멘트를 적은건가, 날 저격하는건가? 나 보라고 적은건가? 싶었고

"그래~ 서울까지 오는동안 사람이면 내 생각 100% 했겠지ㅋ 내생각 많~이 해라~" 라는 생각에 잠시 내프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음 케이크 사진을 보는 순간 내프가 요동치더군요.

"어라.. 이런 제작 케이크는 남자들은 잘 안 할 것 같은데.. 여자랑 간건가? 케이크에 00생일 이라고 적혀있는데 누구지? 처음 듣는 이름인데 여자같기도 하고 남자같기도 하고.. 도대체 누구지? 일 하는 날 퇴근하고 서울까지 온건가? 쉬는 날이었나? 어제랑 그제 게임 접속한 걸 보면 쉰 것 같던데 3일 연속 쉴 수가 있나.. 그게 아니라면 누구 생일이길래 퇴근하고 서울까지 온거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저를 가만히 냅두질 않더라고요 ㅠㅠ

케이크에 나와있는 상표 검색을 해보니 케이크 집도 서울이고, 서울에 아는 사람이라곤 저밖에 없는 상대였는데 답답했습니다.

정말 창피하지만. 상대가 태그한 술집에 전화를 걸어 여쭤보았어요. 순간적 충동이었습니다 케이크 모양 언급을 하니 알바생분이 여자분들만 계셨던 것 같다, 남자분은 없던 것 같다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제 상대는 그 장소에 있었으니 그 알바생분이 말씀하신 테이블은 제 상대가 있던 테이블이 아니거나, 상대를 못보신거겠죠.

전화를 끊는데 순간 너무나도 현타가 오고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고 상대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거지? 싶었습니다. 스스로 바뀐게 전혀 없는 머저리가 된 것 같았어요. 별 쓸데없는 사진 2장으로 염탐만 1시간 30분을 했더라고요.

나 자신을 갉아먹는건 상대가 아니라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어 벽을 보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었습니다. 큰소리로 욕을 해줬어요

" 행성 이 머저리!!!!!! 행성 바보. 멍청이!!!!!!!! 정신 못차렸니??? 아직도???? 정신차려!!!!! 이렇게 맨날 염탐을 하니 당연히 상대를 못잊지!!!! 앞으로도 못잊고 힘들고싶어?? "

크게 입으로 욕을 했더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당장 염탐을 멈추고 내프 올리는 말들을 크게 뱉어줬습니다.

" 서울까지 오는 동안 무조건 내 생각 했지. 백퍼 안했으면 이거 전두엽에 문제 있지. 게다가 이 장소면 항상 우리가 데이트 하던 장소이기도 하고!! 내 생각이 날 수밖에 없는 장손데!? 게다가 굳이 게시물에 서울이라고 글을 쓴건 지가 서울에 왔다는걸 내가 알아줬으면~ 하고 쓴거겠지. 아니면 굳이 셀카 사진에다가 서울이라고 쓸 이유가 있나? 아님말고~

그리고 만약 여자들이랑 놀았다고 쳐도 나도 남사친들이랑 자주 놀잖아? 내가 전남친 프레임 때문에 걔네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상대도 내 프레임 때문에 새로운 대체자를 만들긴 쉽지 않겠지. 만약 대체자가 생겼다면 맨날 퇴근하고 롤만 하지도 않을테고!!

게다가 나는 sns 업로드도 상대보다 잦고, 훨씬 핫플도 자주가고 여유시간도 많고 애매한 사진도 많이 올리고 지금 카톡 프사도 꽃다발이면서!!! 상대 보라고 엄청 저격하는데 상대도 오늘의 나처럼 당연히 그런걸 보면서 스트레스 받을거야!! 그런데 상대는 잘 참고 있는데! 나는 지금 그깟 셀카 한장에 케이크 사진 하나로 이렇게 흔들리다니. 이럴거면 손가락을 부러뜨려서라도 염탐을 멈추던지 아니면 염탐을 해도 타격을 받지 말던지! 진즉에 이런 생각이나 할 걸 1시간 반동안 난 뭘한거야~"

스스로 꾸짖어줬더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깨닫자마자 바로 후기 날리는 중입니다. 상담사님들과 다른 내담자분들께도 너무 창피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제 마음가짐을 남기고 싶어서요.

이 후기를 보시면 예나쌤이 속으로 "얼씨구?" 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도 아니네요ㅋㅋ... 선생님.. 저 그래도 바로 정신차렸어요.. 오늘만 봐주세요..

내일부터, 아니 당장 지금부터 으쌰으쌰 힘내고 다시 내프만렙 행성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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