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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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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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과 함께 물의 온도를 확 높여버렸어요(저프고신의 역전과정)

쥬니12

안녕하세요.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이 후기는 재회 후기나 재회를 바라는 사람의 후기는 아닙니다.
자존심 센 저프고신 내담자가 전남친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후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여성호르몬이 많고, 순한 성향의 사람이예요.
그런 제가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전 연애들이 끝날 땐 슬프긴 했지만, "그래 니 손해지 내 손해는 아니야"라고 하며 대체자를 찾아 나섰었는데요.
유독 직전 연애가 끝났을 땐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나고, 전남친이 후회하는 모습을 '직접' 봐야 제 성이 풀릴 것 같았습니다.

이에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고, 4월에 서영쌤이 고심해서 짜주신 지침을 발송하였으나 그당시 바닥을 찍었던 제 내프 탓에 실수를 하게 됩니다.
서영쌤이 있는 힘껏 도와주신다고 했는데 제 자존심 때문에 그걸 저버린 것 같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어요ㅠㅠ
그래도 상대방을 우아하고 고상하게 찼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후에는 서영쌤의 조언을 바탕으로 고프레임 자세를 체화하기 위해 실전 연습을 많이 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서영쌤이 인정해주실만큼 많이 발전했구요(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ㅎㅎ)
이 악물고 제 저프 성향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프 행동이 나오려 할 때마다 허벅지 꼬집으면서 참았어요.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는 고신은 보장되어있는 사람이에요. 그렇기에 프레임만 높이면 저는 대체 불가능한 연애 상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객관적 가치나 매력이 낮아서 저프가 아니라, 헌신하는 성격 때문에 저프레임으로 떨어진 거였거든요ㅠㅠ

이렇게 고프고신의 모습을 보이니, 만나는 소개팅 상대방들마다 저에게 헌신하고 어필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분들이 전남친보다 객관적 가치도 높았어요. 이 과정에서 내프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애 공백기가 이렇게나 행복하고 조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요.
예전처럼 급하게 리바운드를 골라 연애를 시작하기보다는 누가 대체자로 좋을지 한명한명 면밀히 살펴보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관심 없는 상대방에게는 고프레임 자세가 쉽고 적용도 잘 되네. 내가 프레임을 느끼는(혹은 느꼈던) 대상에게도 고프레임 행동이 자연스럽게 가능할까?', '이 멋있는 모습을 전남친이 보고 후회해야하는데!'
두 생각들을 바탕으로 저는 전남친에게 아트라상의 이론을 실험해보기로 결심합니다.

칼럼을 통해 이론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이 과정들을 직접 겪어봐야 제가 깨닫는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더라도, 재회 생각이 전혀 없는 허접한 전남친일 뿐이니 저에게 타격감도 덜할 것 같구요.



이에 저는 간접적으로 가능성 제시를 합니다.
올해 초 이별 후, 전남친은 숨막힐 정도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트라상에 무반응 후기가 많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제 상황이 되니 절망스럽더라구요. '나는 이렇게나 힘든데, 왜 너는 힘들지 않아! 나를 그 정도밖에 사랑하지 않았니?'라는 생각 때문에요.
4월에 서영쌤의 지침을 보낸 이후에 잠깐의 염탐이 있긴 했지만,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간접 가능성 제시 후에는 몇 개월동안 변동이 없던 전남친의 카톡에 반응이 보이는거예요.
타이밍이 우연치않게 맞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망적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전남친의 반응이 나의 가능성 제시와 관련되어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간접적으로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법을 자의적 판단 하에 추가로 실행합니다.
그리고 3주를 지켜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전남친이 저를 저격한다고밖에 생각이 안 되는 거예요. 제가 특정 행동을 취하면, 그에 따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간에 살짝 꼬아서 다르게 제시해봤는데, 이에 맞는 반응을 하더라구요.
그때 확신했습니다. '이 남자. 지금 후회하고 있구나. 내 프레임에 허우적대고 있구나.'

지난번 서영쌤 지침 이후부터 매일매일 제 프레임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었을테니, 간접 가능성 제시에 저에 대한 생각 투자가 많아졌겠죠. 아트라상의 지침은 절대적이니까요. 상대방이 반응이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지침은 무조건 먹힙니다 여러분.

일단 전남친이 저를 의식하고 염탐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좀 고민을 했어요.
저에게는 애프터메일이 1개 남았었거든요.
애프터메일의 존재만으로 든든하고 서영쌤과 이어져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딴 허접한 상대 이야기로 아까운 메일을 소진하는게 맞는가 싶어서요.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가 무슨 결과가 나오든 이렇게 내프가 높은 상태에서는 상관 없을 것 같았어요, 또한 제 분석이 맞는지도 궁금했구요. 그래서ㅠㅠ 속상하지만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받은 서영쌤의 감탄밖에 안 나오는 지침...! 더불어 전남친이 저를 잊지 못하고 의식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서영쌤의 말에 더욱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좀 웃기기까지 했어요ㅎㅎ. 그에게 저는 고프고신의 여자가 되어있을테니, 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싶어서요(좀 못됐나요ㅎㅎ)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저에게 고프고신이 된 전남친이 이런 지침을 저에게 보냈다? 저는 하루종일, 아니 며칠동안 정신 못 차릴 것 같아요ㅎㅎ
민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전혀요. 메일 회신 받자마자 깔깔 웃었어요 서영쌤. 진짜 타격 크겠다 싶어서요ㅎㅎ

지금까지는 제 프레임 온도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면, 이번 지침은 온도를 확 높여버리는(갑자기 가스레인지 불 온도를 오른쪽 끝까지 높여버리는) 지침인 거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저의 역전 과정이 시작되는 거죠.

지난번 가능성 제시 때는 저 너무 긴장돼서 손발이 덜덜 떨렸는데, 어제 밤에는 그냥 확 보내버렸어요. 긴장도 안되더라구요.
제가 그에게 고프레임인 것이 확실하니 먼저 연락하는 것도 전혀 저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내담자 분들, 지난번 저처럼 가능성 제시 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이미 여러분들은 1차 지침 이후로 상대방에게 고프레임이 되어있습니다!!!!!

마치 애초부터 저프인 소개팅 상대에게 카톡을 보내는 느낌이였어요. 저에게 느껴지는 프레임이 거의 없으니, 상대방의 반응도 전혀 걱정 안되는 느낌이랄까요. 그저 프레임 이론을 실험해볼 생각 뿐이였어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보내니 자존심 발동도 안 될 것 같아요. 칼럼에서 얘기하듯, 자존심 발동도 프레임이 있어야 되는거니까요.

아, 잠깐 고민하긴 했어요. 결과가 어떨지 걱정돼서 고민한 건 절대 아니구요. 이번 가능성 제시 이후로 너무 끈질기게 계속 연락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요ㅎㅎ 제 전남친 중 한 명은 헤어진지 4년이 넘어도 주기적으로 연락 오거든요ㅎㅎ. 이 구남친 존재만으로도 귀찮은데, 한 명 괜히 더 만드는거아니야?라는 생각에 아주 사악하게 웃었답니다 서영쌤ㅎㅎ

어제 저녁에 지침 보냈는데, 새벽에 읽고 아직까지 답장은 없어요.
근데 아무 신경 안쓰고 제 할 일 하는 중이예요.
답이 없어도 어제 지침이 그에게 엄청난 타격인 걸 알거든요. 답이 오면 오는대로, 답이 오지 않으면 않는대로 저의 프레임은 그에게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프가 높아지니 그와의 연애에서 제 프레임이 높았던 때들이 생각나요. 마지막 한 달을 제외하고서는 제가 아무리 저프 행동을 보여도 전남친이 제 행동 하나하나에 쩔쩔맸었거든요. 제 프레임이 높았던 때도 있었고, 지침으로 저는 계속 미화가 되었을테니 그는 아마 이제 저를 평생 못 잊을거예요. 저 같은 대체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구요.
답이 오면 제가 얼마나 멋있게 대처했는지 또 후기로 공유할게요 서영쌤!




서영쌤, 저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후회하지 않아요.
후회라는 것은, 그때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거예요.
그를 선택한 것도, 그와 이별했던 당시 행동도,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한 것도, 지난 지침 때 실수한 것도, 애프터메일 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이 모든 선택들이 저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지난 지침 때 제가 잘 대처하고 모든 것이 쉽게 풀렸다면, 전 그의 거품 프레임에 끌렸을 거고 또다시 같은 연애 패턴을 반복했겠죠.
다 저에게 필요한 과정이였다고 생각해요.
진짜 이 역전극의 끝이 보이네요. 이 모든 여정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프터메일 끝에 써주신 P.S를 보고 울컥했어요. 서영쌤의 진심이 느껴지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구나 싶어서요.
저 대체자 찾아서 연애유지 상담 서영쌤께 신청할거니까 그때까지 좀만 기다려주세요ㅎㅎ 저 많이 반겨주실거죠?
또 후기로 근황 전할게요. 제 매력을 깨닫게 해주셔서, 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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