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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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자가 되는 체험.

만두고양이

아이들에게 소설 수업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심리를 모두 말해주기 때문에 독자는 궁금한 것이 없고 머리를 쓰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그냥 서술자가 말해주는 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긴장감은 떨어진다.

반면, 관찰자 시점은 서술자가 인물들의 외양, 행동등 외적인 요소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므로 독자들은 이러한 정보들로부터 인물의 심리를 추측해야 한다. 머리를 써야 해서 불편하고 힘들지만 긴장감을 갖고 읽게 된다.

여기에서 하나 깨달았습니다. 미해결 과제를 주는 사람. 속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 등 속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프레임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연애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감 유지(좋아하는 마음 있는 대로 다 티내지 않기. 특히 상대보다 내가 더 좋아한다는 티 금물. 프레임 높이기.)는 연애를 권태롭지 않게 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또 깨닫습니다.

1. 제가 상대에게 빠졌던 것은
상대가 방어기제(내프 박살난 남자)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고프 행동을 했기 때문임.

2. 제가 상대에게 저프가 된 것은
상대방이 고프, 상대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다 오픈하는 난 저프가 됨.

3. 현재 내가 평온한 이유
상대방의 심리를 다 알겠음.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자가 된 것처럼, 상대방의 속마음을 모두 알게됨.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너무나도 훤하게 또렷하고 선명하게.(칼럼, 후기, 큐어릴로 공부한 결과) 미해결 과제가 모두 사라짐.

4. 상대방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
이별후 내가 고프고신이 됨. (이전 연애 경험들을 쭈욱 떠올려보고 프신에 따른 관계 변화 양상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 중 저프고신이었던 상대에게 저는 매력을 느끼지 못해 계속 밀어내다가 그 사람이 고프고신으로 변한 후, 몇년 동안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심지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도 끊임없이 그가 떠올랐고.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어. 다시는 못 만날거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이요. 그래서 압니다. 칼럼에도 나와 있듯, 저프고신, 고프저신은 많아도 "고프고신"은 희소하다는 것을요.

현재의 상대방은 앞으로 살면서 "고프고신"을 만나기는 힘듭니다. 자연스럽게 생각하겠죠. "아...그런 사람은 없는데...다시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을거야."라고요. 상대가 얼마나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있을지 뻔하니까 오히려 그런 상대방이 안쓰럽죠.

지침문자의 내용은 한 글자도 허투로 쓰인 게 없이 상대방의 뇌리에 박히는 내용으로 두고두고 생각나서 괴로워할 수밖에 없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습니다. 정말 짧은데, 이렇게까지 촌철살인을 할 수 있다니...수현쌤의 지침 구성 능력에 감탄합니다.

5. 평온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
- 상대방에 대한 미화 X 객관화 O
( 저렇게 내프 낮고 유리멘탈인 사람과의 연애가 맞나?! 내프 회복 + 여러 가지 문제 수정되면 만나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 가짐. )

- 내프 높이기
( 상대가 내가 만날 수 있는 최선의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자기 최면 걸기. )

- 여유 갖기
( 꼭,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기. 남자에게 의존하려는 생각 버리기. 자립하기 -> 결혼 적령기를 넘기기 전에 적당한 상대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평정심 가질 수 있음)

어찌 보면 연애, 결혼이라는 것은 종족 번식의 본능에 따른 것이 아닌가. 프로그래밍된 유전자에 의해 생기는 강박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자기 합리화?!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제 마음을 끌어당기는 고프고신의 상대를 급하게 찾지 말고, 시간이 더디 걸리더라도 만난다면 그때 연애하고 결혼도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져요. 적령기 그게 뭔가요? 누가 정한 건지?!

- 상대보다 더 프레임 높은 무언가를 찾아 집중하기
: 대체자일 수도 있고 대체제일 수도 있다 싶어요. 결국 상대방이 프레임을 높여서 우리가 힘든 거잖아요?! 상대방의 프레임을 잊게 해줄 수 있는, 더 높은 프레임을 지닌 다른 사람(대체자)을 만나면 상대가 잊혀지듯.

굳이 그게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책을 엄청 주문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에 집중하고 거기에 높은 프레임을 느끼며 설레고 있네요. 상대의 프레임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느낌입니다. 잊혀지는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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