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은 신이다
dudco1221
2022. 06. 22
안녕하세요 '담당 미용사 짝사랑' 으로 상담을 받았었던 박영채라고 합니다.
상담 이후 상담 녹음본을 10번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들을 때마다 새롭고, 명쾌하고, 재미있더군요. 정말 손수현 상담사님 칭찬은 많이 들었지만, 그 중 말을 잘하시는 것은 신이 내린 축복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담 이후, 짝사랑을 접기로 마음 먹고, 제 연애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 상담사님께 추천받은대로 아트라상 블로그를 다 뒤져보았고 (키워드 '짝사랑'), 제 전 연애/썸 케이스들을 40p 텍스트 파일화 시켜서 결론까지 도출시켰습니다. 그리고 <선택받는 남자> 에 나온대로 세 가지 집단에 가입을 하고, 그와는 별개로 제 나름대로의 루트로 연락을 하는 여성분을 세 분 가까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크게 깨달은 점이 세 가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첫째, 내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비벼볼 만' 하기 때문이고
둘째, 짝사랑을 성공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프레임' 이며
셋째, 내가 사랑을 쟁취하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았거나, 나의 헌신으로 충분했다면 이는 내 '레벨' 보다 낮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란 것 이였습니다.
이를 알게 된 후론, 연애 고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해서든 내 뜻 대로 안 움직인다면,내가 해야 할 것은 상대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닌, '내 할 말 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 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짝사랑 성공 후기를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행복' 에 더 다가갔고, 이는 상담사님 덕분이라는 걸요.
흔히들 '경제적 자유' 를 행복의 조건으로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전에 '연애적 자유' 가 있어야 인간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어디에서 찾아야 되는 지 물으신다면, 저는 고개를 들어 손수현 상담사님을 보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짧고 의식의 흐름대로 쓴 두서없는 글이였습니다. (프리라이팅 과제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ㅋㅋ)
부록으로, 이제는 '사랑'의 감정을 못 느끼게 된 미용사님과의 대화를 남겨드립니다.
나: '우리들의 블루스' 끝났던데 봤어요?
A: 네! 엄청 슬프던데
나: 스포하지 마세요
A: 스포할 것 도 없어요. 어차피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
나: 울었어요?
A: 네 저 원래 잘 안 우는데
나: 저번에는 잘 운다매요!
A: 아닌데, 저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나: 제가 분명히 기억하거든요!
A: 아니... 그거는 이제 제 일에 잘 운다는 뜻이고... 남의 일에는 잘 안 울어요 .. 냉철하다는 소리도 듣는 편인데
(이때 상담사님이 이야기하셨던 상대방이 내프 낮다는 말의 의미를 처음으로 좀 느꼈다- 이는 후에 더 증명된다.)
나: 이제 쌤이 하는 말 걸러 들어야 겠다.
A: 아닌데... 고객님 아이스티 드릴까요?
나: 아까 전에 물 준다고 하길래 카페인 안 좋아하는 거 기억 하는 줄 알았더만! 정말 감동과 안 좋은 걸 넘나들게 하시네요
A: (크게 웃음) 아니... 아이스티 기억해줬잖아요
나: 됐거든요~
A: 저 바뀐 것 없어요?
나: (관찰하며) 눈썹이 진해졌나?
A: 아뇨
나: 반지도 두개 그대로인데....
A: 머리 잘랐잖아요!
나: 아니 근데 그건 스타일이 바뀐 건 아닌데..
A: 이만큼이나 잘랐는데..
나: 아니.. ㅋㅋ 제가 뭐 잘못한 것 처럼 되네요.. 청문회처럼 ㅋㅋ
A: ㅋㅋ 그건 맞죠..
이후 상대의 '라떼(본인이 사온 것) 드릴까요' , 이사 언제 와요?, '혼자 사세요' '끝나고 약속 있어요?' '저 거짓말쟁이 아니에요' '다음에 언제 올꺼에요' 등 이야기가 있었고, 직접 가능성 제시는 없었지만 상대가 프레임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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