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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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믿는 중

쥬니12

안녕하세요 서영쌤! 잘 지내시죠?

저는 서영쌤이 알려주신대로 연애 휴식기 동안 내프 잘 끌어올리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지난 연애 때는 주말이 늘 전남친에 맞춰져있었는데(장거리라 데이트 할 수 있는 시간이 주말 밖에 없었어요ㅠ), 요새는 주말을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지난 주말에는 친구랑 여행을 다녀왔는데, '행복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서영쌤이 아니였다면, 주말마다 전남친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웠겠죠.

친구들도 제가 행복해보인대요. 작년 연애 휴식기 때는 조급함이 친구들한테도 보일 지경이였거든요. 조급해하지 않으니 소개팅도 더 많이 들어와요. 요새는 너무 많이 들어와서 쳐내고 있기까지해요ㅠㅠ 자꾸 주변에서 '내가 아끼는 사람인데, 너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다', '사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소개해주고 싶었다. 너가 그땐 연애중이라고 하기에 얘기도 못 꺼냈는데, 지금 헤어졌다고 하니 바로 소개해주고싶다' 등등 연락이 오네요ㅎㅎ. 제가 그 동안 잘 살긴 했나봐요(뿌듯)!!!

그렇게 괜찮은 소개팅 상대방들이 저에게 잘 보이려 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트라상 이론에 감탄하는 중이예요.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나 좋은 사람인데, 가치를 보여주는 방법을 몰라서 전남친이 나를 놓쳤구나.'라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구요.

이런 말 들으면 서영쌤이 또 답답하다고 가슴을 치실 수도 있는데ㅎㅎ 이제는 전남친이 너무 안쓰러워요 쌤. 이것도 미화의 일종인가요?

제가 그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처럼 상대방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예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아무리 성공한다고해도 그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조급하겠죠. 그렇게나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과 주변인들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인생이 참 힘들 것 같아요. 이런 말 하면 제 친구들은 '그딴 애 걱정은 말고, 너나 잘해'라고 타박해요ㅎㅎ

맞아요 저부터 잘해야하는데ㅎㅎㅎ 그래도 전남친에 대해 안쓰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쓰러워서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안쓰러운 감정 그 자체에서 끝이거든요. 상담 받기 전까지는 전남친에 대한 미움과 원망만 가득했었어요. 제가 만약 전남친과 결혼했다면 저도 그의 여유없는 인생의 일부분으로 들어갔겠죠. 잘 탈출했다는 생각만 드네요ㅎㅎ



아무튼!! 재회를 포기하긴 했지만, 아트라상 이론을 좀 더 피부로 느끼고 싶다는 마음에 지난주에 가능성 제시를 해봤어요. 간접 가능성 제시 전에는 프레임을 올렸었구요

저의 행동에 영향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눈에 보이는 전남친의 행동은 두가지입니다.

1.프레임을 올린 직후, 몇 개월동안 변함이 없던 전남친의 배사가 저와의 추억의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으로 손을 잡은 곳이고, 제가 전남친이 있는 지역으로 갈 때 종종 갔던 장소예요. '여름에 꼭 다시 오자!'라고 했던 곳인데, 그냥 장소가 예뻐서 찍고 올렸을 가능성이 커서 의미 부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를 저격해서 올린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아마 그 장소에 갔을 때 제 생각이 나긴 했을 거예요ㅎㅎ

2. 가능성 제시를 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 주말에 제 카카오스토리 방문자 수가 올라갔습니다. 물론 전남친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래서 1번과 마찬가지로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지만, 또 전남친을 제외하고는 제 카카오톡을 염탐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전남친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전남친의 반응과 관련해서 아트라상 블로그 칼럼 중, 저의 마음에 와닿는 칼럼이 있습니다. (전남친 심리, 상대는 정말 잘 살고 있을까? https://blog.naver.com/wishia/221806194020) 상대방에게 지침이 먹혔는지 아닌지 저는 알 길이 없어요. 전남친 자존심이 황소고집을 넘은 똥고집 수준이라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지 않거든요. 그 사람의 근황을 알 수 있는 건 카카오톡 정도..? 그마저도 저와 헤어진 이후는 아무것도 변동이 없었습니다. 칼럼에서 나온 것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전남친에게 저의 프레임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당연하죠 걘 저처럼 좋은 여자 못 만나거든요).

사실 전남친을 놓는 카톡을 보낸 이후로, 제 프사나 상태메시지가 바뀔 때마다 전남친이 제 카카오스토리를 염탐했었습니다. 그 당시 내프 정말 낮아지고 힘들었는데, 저를 염탐하는 전남친을 보며 '너도 나처럼 마음이 편하진 않구나'라는 생각에 안심했다가, 염탐이 2주 반 정도 후에 그치자 또 속상하긴 했어요.

그때도 칼럼의(전남친 심리, 99% 맞힐 수 있는 방법) '이렇게 늘어나기 시작한 생각투자는 이유없이 시간이 흐른다고 줄어들지 않습니다. 끓기 시작한 물이 한순간 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구절을 보고 제 마음을 다잡았었거든요. 그때 이후로 저의 프레임 온도가 서서히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티가 나지 않아도, 제가 서영쌤과 함께한 그 순간부터 전남친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괴로워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요.

그리고 간접 가능성 제시 지침 전에 프레임을 높였다고 했잖아요? 저는 그 전에도 나름 SNS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과 비교해서 이번 사진은 프레임을 비교적 확실히 높이는 거였나봐요.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주변인들에게도 반응이 온다'라는 말이 있던데.. 저는 해당 사진을 업로드하고 이 말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어요.

배사를 업로드하자마자 주변인들이 '남친 생겼냐', '요새 프사 화려하던데, 행복하냐' 등등 떠보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소개팅남들에게도 프레임 상승 효과가 있구요. 주변인에게도 반응이 이 정도인데, 전남친이 제 배사를 봤으면 타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침 발송 이후로 제 프레임이 그에게 끓고 있을테니까요ㅎㅎ.



제 지난 후기들을 다시 읽으면, 내프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프가 낮을 때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더라구요. 내프가 비교적 높아진 지금은, 객관적으로 제 상황을 칼럼에 대입해보기도 하고 소망적 오류에 빠지는 일도 적은 것 같아요. 제 자존심이 발동될 확률도 적구요. 이렇게 점점 연애 휴식기 동안 내프 한껏 끌어올려서, 정말 좋은 대체자 만나려구요. 저도 행복해져야죠. 충분히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요. 서영쌤도 제가 점점 성장하는 거 보이시죠? 감사해요. 서영쌤 덕분이예요.

오늘은 날씨가 좀 꿀꿀하네요. 서영쌤도, 이 후기를 읽는 다른 내담자 분들도 내프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는 한 주가 되었으면 바랍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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