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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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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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초고프초저신/하서영상담사님/20일단기연애/1차지침반응/장거리/같은모임(사내연애)

블루비타민

마음을 정리하고 다잡으면서 또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서영 상담사님. 악랄했다고ㅋㅋ 남자가 피가 말랐을 거라고 했던 섬에 사는 내담자입니다. 덕분에 이번 상담에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꼭 복습 잘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게요!



제 상황을 말하자면, 2년 반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공백기를 가지던 중 대체자를 만나 새롭게 연애했어요. 그분이 제가 이번에 상담받은 상대입니다.

썸때부터 상대가 엄청 적극적인 구애를 했어요. 만날 때면 중간에 소품샵에서 선물도 사 오고, 술 마시고 있으면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사귀지도 않는데 섬에도 오고,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저에게 투자하고, 사귀고 나서는 만날 때마다 작은 거라도 꼭 선물을 가지고 왔고, 제 기분이 어떨지 항상 살피는 사람이었어요. (서영 상담사님이 저세상 헌신이라고 거의 노예라고 하셨어요) 근데도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어요. 도대체 저는 그동안 어떤 연애를 했던 건지 ㅋㅋ

서영상담사님은 제가 썸때 이중모션을 계속 보였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중모션을 보이고 있는줄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이중모션이더라고요. 상대는 썸때부터 ‘니가 늘 어렵다, 너를 잘 모르겠다’ 라고 말을했고 사귀는 내내도 그런 말들을 자주 했어요. 하지만 저는 상대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주기는커녕 나쁜 프레임 올리기로 질투 유발하면서 서운함을 표출했죠. 물론 만나는 내내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상담을 받고 나서 상대에 비하면 저는 정말 많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헤어짐을 통보받은 날도 서운하다고 말없이 잠수타다가 남사친들과 놀러갔어요. 그렇게 상대는 자기가 남자친구가 맞는지, 자기를 좋아하긴 했는지 그렇게 묻고는 저에게 그만하자고 말을 했죠 (정말 왜 이랬을까요……. 반성합니다.)

그 후에는 같은 모임(장거리긴 했지만 제가 한 달에 한 번 모임 참석을 했거든요) 에 있었기 때문에 연락이 끊기진 않았고, 이중모션을 엄청나게 보였어요. 술 먹고 전화 와서 미련이 있다는 둥 3시간씩 통화하기도 하고, 모임에서 만나면 데려다주고, 저를 보는 눈빛, 긴장하는 거, 손 떨림, 저를 신경 쓰는 게 다 보였죠.

그러고도 드문드문 연락을 하다가 서영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을 보내고 지침을 보냈었는데, 제가 신뢰감 행동지침에서 실수했고 신뢰감을 회복하려는 생각 때문에 지침을 어기면서 선연락을 하고 맙니다. 이때 이중모션 엄청났어요. 보고 싶다고도 하고 모임 언제 오냐고도 하고 연애 때 얘기도 하고 그랬지만 재회요청은 없는…. 그리고 치명적인 실수? 라고 해야 할까요. 잠자리하고 맙니다.그 후에 소망적오류 때문에 잡기까지 했어요 서영상담사님은 실수만 안했어도 재회요청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상태에서 재회했다면, 저는 저의 문제가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분명 또 헤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의 소망적오류와 이중모션을 제대로 겪고 감을 찾았어요. 아쉬움이 사라졌달까요? 안 해봤다면, 내가 잡았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했을지도 모르겠어요.덕분에 확실히 깨달았죠. (여러분 저처럼 돌아가도 상관없는 게 아니라면 사귀자는 명확한 말 없으면 다 소망적오류입니다. 잡거나 스킨십 하지 마세요.)


저는 신뢰감이 헷갈렸어요. 프레임은 상담사님이 고프라고 진단해주셔서 알고 있기도 했고, 상대 행동을 보면 저를 사랑하는건 확실했거든요. 제 행동 하나하나에 휘둘리고, 신경쓰고, 아직도 저를 바라보는 눈빛은 변화가 없었거든요. 상대는 헤어지고 이렇게 인연을 이어오는 관계가 처음이라고 했어요. (상담사님께서 사귄 기간을 떠나서 이제까지 중에 제일 좋아했던 거라고 그러셨죠)상대는 저에게 자기 인생에 저 같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내 앞에서는 모든 속 얘기가 가능하다고 그랬는데 왜 신뢰감이 없는 거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상담을 받고 알았어요. 상대는 저한테 남자친구로 사랑을 받지 못해 늘 외롭고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다는 사실을요. 제 생각보다도 저를 훨씬 많이 사랑하고, 이 관계를 위해 애써왔다는 사실을요. 그제야 보이더라고요. 상대가 저한테 쏟았던 헌신, 그때의 상대 마음이요. 얼마나 혼자 마음고생을 했을지 많이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선 이렇게 했는데도 남자가 좋아하는 거면 제 객관적가치가 얼마나 높은 거냐고 ㅋㅋ 이 말에 뭔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지금 상담을 받고 1차 지침을 보냈어요. 원래는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마지막 상대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그분을 지적하고 죄책감을 주는 지침이었어요. 답변은 바로 왔는데, 15분 가까이 장문의 카톡을 계속 보내더라고요. 저를 원망? 화내는 반응이라고 해야 할까요?‘너 눈치를 많이 보고 신경 썼는데 너는 나를 신경 쓰기는 했냐’ 는 식의 내용이었어요.헤어질 때조차도 저한테 존댓말 쓰고 말 하나하나 조심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화낸 적이 처음이었죠 ㅋㅋ

근데 전 웃었답니다..(잔인한가요?) 그것조차 ‘나를 신경 좀 써달라. 나는 아직도 니가 신경 쓰인다’ 라는 사랑고백이라고 느꼈거든요. 상대가 타격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어요.지침 자체가 죄책감을 주면서 변명을 차단하는 내용이라 상대 프레임이 깎이니까 본인 가치를 보호하고자 이런 식으로라도 내 잘못을 지적하는 자존심 발동이구나 싶었죠.

이제 공백기를 무사히 보내려고 합니다.사실 저는 공백기가 두렵지 않아요. 물론 아직 상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그 사람이 저에게 사랑을 되돌려줄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기다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공백기 동안 새로운 남자 만나면서 연습도 하고, 재미도 느끼고, 일도 열심히 하고 나 자신도 더 사랑해주고 가꿔주고 그러다가 대체자를 만나면 연애하는 거고, 대체자가 안 나타나면 상대를 만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상담은 상담사님과의 통화 내내 제가 웃기만 했어요.정말 악랄했다는 상담사님의 말이 와 닿아서 민망하기도 하고, 또 상대가 저를 많이 사랑했다는 사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이번 상담으로 제 모든 연애를 돌아봤어요. 2번 빼고 다 짧게 만나고 헤어졌는데 왜 그런지 이제야 깨달았거든요ㅋㅋ다 고프저신으로 상대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겨 당근과 채찍을 알맞게 주지 못했더라고요. 아마 이번 상담이 아니었다면 저는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거예요.그러는 동안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을 테고, 많이 마음고생 했겠죠.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더 빠른 재회가 가능했겠죠. 하지만 그것조차 배워가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저를 더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사람 관계와 사랑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아쉽지가 않네요. 재회가 안 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 사람이 없더라도 저를 사랑해줄 저 자신이 있으니까요. 항상 저를 사랑해주는 저 스스로가 늘 함께 일 텐데 뭐가 두렵겠어요? 그러다 보면 사랑이야 덤으로 따라서 오지 않을까요? 저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요!



내담자들께 저만의 내프올리는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아침 명상 & 확언
10분이면 됩니다. 아침에 눈을 감고 오늘 하루를 위한 명상을 해보세요.또 오늘 하루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확언. 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집니다. 사람의 뇌는 말하고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요.진짜 행복하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뇌라도 속이세요. 오늘 하루 행복할 것이라고요!

2. 재회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 헤어짐이란 건 상대에게도 저에게도 변화해야 할 부분이 있으므로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니 공백기 동안 나도, 상대도 충분히 느끼고 변화해야만 앞으로의 연애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당장 재회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나요? 모든 성장에는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고통은 여러분께 더 큰 성장을 가져다줄 거예요.마치 내가 10키로를 빼고 싶다고 하루아침에 뺄 수 있는 게 아니듯 뭐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그 시간 동안 당연히 노력도 해야 하고요.공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러분이 원하는 상대와의 재회 또는 그 후의 연애유지가 달라지실 거예요.그러니 상대만의 바라보지 마시고,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겨보세요.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재회 후에도 상대에게 신뢰감 테스트를 하거나 집착하게 됩니다. 연애함에도 외로움을 느끼겠지요.그러니 혼자서도 잘 살아낼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돼보자고요.

3. 운동하세요.
이건 많은 분이 강조하는 부분이죠.운동은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는 방법의 하나입니다.오늘도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고, 달라지는 내가 보이기도 하고,또 몸 컨디션에 따라 기분도 많이 달라집니다.

몸이 무거우면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힘들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몸을 움직이세요.귀찮고 힘들다고 여러분이 원하는 상대를 위해서 이 정도도 못하시나요?훨씬 더 건강해지고 예뻐지면 상대와 더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어요!

4.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해야 할 일들을 적지 마시고, 오늘 하루 잘한 일들을 적으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하다못해 세수하기, 샤워하기. 출근하기, 이런 당연한 것들이라도 적어서 돌아보면 오늘 하루도 생각보다 많은 걸 해내신 여러분을 발견하실 겁니다.남들에겐 싫은 소리 못하면서 꼭 자기 자신한테는 엄격하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반성하는 건 좋지만 자책하지는 마세요. 칭찬할 건 칭찬해주시고요.

5. 나를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세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주듯 스스로도 가꿔주세요.팩도 하고, 머리도 하시고, 맛있는 요리도 스스로 대접해주시고, 스스로에게 선물도 해주시고, 예쁜 옷도 입혀주시고요.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해서 나를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세요.

6. 지금의 감정을 그냥 인정해주세요.
‘상대는 괜찮아 보이는데 나는 왜 힘든 걸까?’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힘들다’ 이런 생각 드시죠? 네 당연합니다.

그러니 ‘왜’에 집중하지 마시고 나 지금 속상하구나! 그 사람이 보고 싶구나. 그냥 인정해주세요. 그런 감정이 든다고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런 감정들 또한 인간이 느끼는 당연한 감정 중 하나입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정말 부정적으로 됩니다.감정이란 것은 일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슬프다가도 내일은 다를 수 있어요. 그 감정이 평생 가는 감정은 아니니까요.

여러분도 상대 생각이 나서 슬프다가도 생활하다 보면 때론 기쁜 감정이 들 때도 있으시잖아요? 그러니 현재 감정이 평생 지속할 거라고 속지 맙시다.그냥 쿨하게 인정하고 기쁜 감정을 위한 행동을 하면 됩니다! 또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때를 내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여러분 지금은 여러분이 성장하는 과정의 근육통이고, 이 과정을 잘 견뎌낸다면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더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자꾸 떠올려보세요.그렇게 되실 겁니다. 우리는 내 자신과 사랑을 위해 반성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잘 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그것만으로도 잘하셨습니다. 그러니 내일은 더 행복하실 거예요. 여러분들의 모든 순간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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