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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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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예나쌤 상담후기 / 1차 지침 이후 공백기 재밌게 보내는 사람

썸머젯

저는 1차 지침 이후 공백기를 보내고있습니다. 재회 전 중간 단계를 좀 써놓으면 제 생각정리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저의 담당 빛예나쌤에게 근황도 전해드릴겸 이렇게 오랜만에 노트북 앞에 앉았답니다. 재회 후기가 아니지만 나름 공백기 엄청 재미있게 보내고있어서 공유하고 싶기도 했어요.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자면 고프저신, 남자의 급발진으로 싸우다가 헤어진 케이스,동거, 1년 연애,남자의 첫사랑,겹지인이 많은 연애 정도입니다.

둘 다 내프가 되게 낮아서 만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싸웠던 것 같아요. 연애 초반엔 제 낮은 내프때문에 상대에게 제가 싸움을 좀 많이 걸고 닦달하고 그랬는데 연애 위기가 오면서 그때부터는 상대의 잦은 신뢰도 테스트와 점점 도가 지나치는 막말과 급발진에 저도 참고 풀어주는데 한계가 왔던 것 같네요. 마지막 헤어짐 상황때도 남자친구의 급발진과 헤어지자 시전에 저는 욕을 박고 그렇게 끝났어요.

저도 자존심이 쎄서 싸움 이후 매달리거나 연락은 안했고, 오히려 sns관리를 열심히 하며 잘 지냈어요. 상대도 똑같이 잘 사는 척 sns 배틀하면서 서로 염탐하고 연락은 하지않는 그런 상황이었고, 일주일 뒤에는 상대가 짐을 빼겠다고 연락이 와서 쿨하게 그렇게 하라고 했구요.

헤어지고 2주뒤쯤 어디서 자신감이 생겨서 나름의 제가 만든 1차 지침을 보냈어요. 프레임은 지키고 신뢰도를 높이는 연락을 보냈고,상대는 장문의 덕담 후 며칠 뒤 저를 올차단하는 야누스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저희가 둘 다 아티스트인데 이 바닥이 좁아서 일을 하다 만났어요. 저도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현장에서 알게되었고, 동선이 겹쳐 마주치기도 했어요.

상대의 팀이랑 친해서 오랜만에 만났으니 웃으며 대화도 하고 근황도 묻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요. 상대는 그런 저를 피하고 무시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어요. 잘 웃고 잘 놀더라구요. 언제까지 그러나보자싶었어요. ㅎㅎ

사실 마주치면 말거는거 아니야?하면서 살짝 기대하기도했었는데 내프도 낮고, 자존심도 쎈 우리 상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냅뒀습니다.


저는 공백기동안 열심히 일도 하고, 최선을 다해서 놀고있어요. 혼자의 시간이 길어지니까 이것저것 하는게 너무 재미있고 연애하면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새로운 사람들 만나면서 열심히 적용하려고하니까 예전과는 달라진 제 모습에 스스로 만족스럽기도하고 열심히 꾸미고 다니니 제가 너무 좋아요. 저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트라상에서 상담받았던 과거 전남친도 계속 연락이 오고 친구들도 저랑 재밌게 놀아주고 그래서 외로울 틈이 없달까요. 그러다보니 상대가 좀 더 있는 그대로 보이게되었어요.

연애할 때는 상대가 저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해서 상대의 가치를 깎기 바빴던 것 같아요. ㅎㅎ 상대의 말, 행동 이런 것들이 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날 좋아하면 이렇게 말하진않을텐데! 이렇게 행동하지않을텐데!! 하며 혼자 슬퍼하고 서운해하고 했었는데, 상대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며 저의 가치를 깎고; 그렇게 싸웠던 것 같아요.

저는 상대를 참 완벽한 사람이야. 내가 성격이 나빠서 상대가 저렇게 변한거야ㅠ 하면서 연애 내내 자기 반성에 계속 위축되고 그랬었는데, 음 지금은 이 상대가 이렇게 행동했던건 내 가치가 높아서 그랬던거구나. 내가 상대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부족함만 나열하니 상대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상대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내가 그럴 때마다 상대는 나에게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겠다. 그래서 자기 방어가 점점 심해졌던거구나하면서 상대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꽤나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앞으로 난 누굴 만나던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그런 여자가 되어야지싶기도해요.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좀 많이 없어졌어요. ㅋㅋ 단순해졌달까

저는 제가 고안한 지침을 보냈어서 완벽하지 않기도 했고, 또 워낙 자주 싸워서 공백기가 더 중요한 케이스이기도 해서 공백기가 꽤나 길어요. 그래서 아 이쯤되면 먼저 연락이 올 때 되었는데 싶어 연락을 못하는 상대가 좀 답답하기도 하고 2차 지침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동안 상대가 본인의 부족한 점을 좀 깨닫고 돌아보도록 그 시간을 존중해줘야겠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요. ㅎㅎ

연락오겠죠 뭐 ㅋㅋ 안오면 본인만 손해일테니까 대신 연락오면 저는 친절하게 받아줘야겠어요. 연락을 했다는건 본인에게 정말 큰 용기였을테니까 그게 얼마나 대견합니까! ㅎㅎ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는데 결론은 공백기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진짜 부정적이고 멘탈도 약하고, 그걸 스스로가 알아서 자신감도 진짜 없었고 사소한거에 상처도 엄청 잘 받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그냥 별 생각없이 내 할 일 하다보면 하루 지나있고, 또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다보면 하루 지나있고, 그러면서 일상의 기쁨들을 찾아나가니 제가 누리고 있는게 너무 많고, 감사한 일도 너무 많고 상대가 없어서 허전하지만 계속 사귀고있었으면 못 느꼈을 그런 감정이니까 이런 애틋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너무 소중하고 그래요. ㅎㅎ

저에 대한 믿음이 점점 커지니까 상대가 당연히 저를 그리워할 것이고 힘들어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상대가 연락하지 않아도 답답할지언정 슬프지는 않구요. 너만 손해야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그런 제가 점점 겸손과 멀어지는 것 같지만 저는 조금 뻔뻔해진 제가 너무 좋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이 모습에 남자가 반했지 모 ~ 이러면서.

공백기를 보내고있는 내담자분들 많이 힘드시죠. 진짜 하루 아침에 상대가 내 곁에 없다는 그 공허함은 너무너무 힘든 일이에요. 힘든게 당연하죠.. 하지만 그 힘듬을 참아내고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백기를 보내고 계신 내담자분들 저는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트라상에 정말 많은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연애에서는 지침을 어기는 실수도 했었고, 공백기동안 너무너무 힘들어서 약도 먹고 그랬었어요.

저는 이런 시행착오들을 겪고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린 단계이지만, 처음인데도 이 공백기동안 꾹 참고 가만히 본인에게 집중하시는 내담자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분명 이런 노력들은 상대가 모를 수가 없을거에요.

아트라상을 등에 엎고,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내담자분들의 노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상대만 힘들어질 뿐이거든요. 그러니 저도, 다른 내담자분들도 우리 좋은 결과있을거라도 믿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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