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가능성 제시 지침 후 반응/ 재회 요청 받음
오리너구리
2022. 05. 30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전에 작성한 후기가 있기 때문에 링크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atrasan.co.kr/reviews/common/625265ae55c60e001eaffa47
앞선 글에 적은 키워드와 같이 제 케이스의 경우는 재회 확률 85%/ 쉬운 케이스/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 20대 초반/ 강박증/ 이중모션/ 서로에게 첫 연애 이고 추가로 1차 지침 후 무반응이 키워드가 될 거 같습니다.
내적 프레임이 바닥난 상태로 위 링크의 후기를 적고 첫 번째 애프터 메일 소진 후 이번 후기 이후 두 번째 애프터 메일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1차 지침 그 후 이야기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께 3월 말 경에 상담을 받았고 상담을 받은 다음날 1차 지침을 통해 신뢰도를 회복하고 주도권을 가져오기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높은 재회 확률과 1차 지침 이후 공백기 안에 무조건 연락 온다는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고 공백기 동안 연락이 과연 올지 전전긍긍하며 잠에 들고 아무 연락도 없는 아침에 실망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중간중간 내적 프레임이 많이 하락하여 끝난 이 관계를 내가 다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맞는지.. 그만두는 게 맞는지 정말 수도 없이 많이 고민했고 1차 지침 후 반응이 없는 상대방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끝나는 게 맞는지에 관한 고민도 참 많이 하였습니다.
1차 지침을 보내기 전 저와 상대는 매일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상태였고 약 한 달간 저의 선연락 없이 상대가 매일매일 선연락을 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1차 지침을 받고 난 이후 자존심 발동으로 인해 지침에 대한 답장도 하지 않았고 직접적인 연락이 아예 없었습니다.
다만 꾸준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염탐은 있었습니다. 지침 보낸 일주일 이후에 한번, 3주 뒤에 한번,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일정 시간대에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1차 애프터 메일을 보냈을 때 내적 프레임을 다잡기 위한 조언과 함께 미리 2차 지침을 받아 둔 상태라 1차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 뒤 가능성 제시인 2차 지침을 보내었습니다.
1차, 2차 지침 모두 상담사님께서 보내주신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였습니다.
2차 지침 중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단어가 있었는데 유치해 보이고 상대방은 다 잊었는데 괜히 제가 구질구질하게 연락하는 거 같아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지만 이왕 첫 연애에 첫 상담을 받았으니 아트라상의 지침 효과나 보자는 생각으로 눈 꼭 감고 보냈습니다.
상대는 5분 만에 장문으로 답장이 왔고 지침대로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며 마지막 가능성 제시만 한 번 더 던져둔 후 제가 먼저 대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상대는 당일 새벽에 다시 연락을 하여 만남을 위한 약속을 잡으려고 했고 그렇게 2차 지침을 보내고 5일 이후 상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공백기 사이에 다른 남자의 프레임도 느끼고 저 자신도 많이 가꾸고 다이어트도 하며 꼭 이번에 재회가 안되더라도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대화나 하다가 와야겠다 생각하고 상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상대는 누가 봐도 차려입은 듯한 옷차림을 하고 나왔고 중간중간 툭툭대는 자존심 발동도 한 번 씩 있었지만 눈에 너무 훤히 보여서 그냥 웃으며 받아주니 다시 사그라들고 웃으며 대화하였습니다.
상대는 만나서 저녁과 함께 술을 먹으려고 했던 거 같은데 저는 저녁에 가족 약속이 있어서 간단히 카페 가서 이야기하자고 했고 이게 의도치 않게 제 프레임을 조금 높인 거 같습니다.
상대는 만나서 대화 도중 왜 자신에게 있는 증명사진을 가져가지 않았냐고 하며 지갑에서 증명사진을 꺼내 저에게 주었습니다.
친구 증명사진을 지갑에 넣으려다가 발견했다며 가져가라고 저에게 주는데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아 진짜 끝이구나 했을 상황이지만 굳이 지갑에 제 증명사진을 발견하고도 지금까지 들고 다녔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되니 그냥 웃으면서 증명사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2차 지침을 보낸 이후에도 꾸준히 하루에도 한 번씩 일상적인 대화를 하려고 연락을 했고 만남 이후에도 가족끼리 밥 맛있게 먹어라, 오늘은 뭐 하냐 등 꾸준히 선연락을 해왔습니다.
만남 다음날 밤부터 상대는 선연락을 하며 연락을 주고받다가 자정이 넘어간 새벽 늦은 시간에 통화 가능하냐고 물어보았고 통화를 하였습니다.
여보세요?라고 말하자마자 내가 다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 있는지 물어보았고 저는 당황스러워서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할 거 같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통화 도중에는 1차 지침 문자 내용 중 기분 나빴던 단어를 언급하며 왜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존심 발동도 있었습니다.
이후 상대는 만나려고 핑계를 만들어서 저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매일매일 눈을 뜨고부터 잠들기까지 연락을 보내고 있습니다.
만나서는 머리를 쓰다듬는다던가, 백허그를 하는 등의 약한 스킨십도 있었고, 제가 왜 자꾸 꼬시냐며 장난도 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 참 만난 당일 집 가는 길에는 인스타 팔로우도 걸더군요.
처음엔 무작정 재회가 하고 싶어 신청한 상담이었지만 공백기 도중 한층 성장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꼭 이 친구가 아니라도 저는 혼자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걱정거리와 함께 2차 애프터 메일을 보내려고 합니다.
1차 지침 무반응인 내담자분들 기죽지 말고 할 거 하면서 공백기 보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프레임과 신뢰도가 같이 올라가 있을 겁니다.
1차 지침과 공백기는 한 세트인 거 잊지 마세요!
----------------------------------- 서영 상담사님!
TO.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봄추위가 꺾이고 벌써 더운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한 달 반 만에 상담사님께 편지를 쓰고, 애프터 메일을 쓰게 될 것 같아요.
부끄러운 내담자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을 정말 많이 했고 힘들 때마다 녹음본을 들으며 매번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상담사님의 목소리가 맴돌고는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서영입니다." 최근에는 상담사님께서 쓰신 칼럼만 봐도 목소리가 들리고는 해요 ㅎㅎ!
저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셔서, 제 편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애프터 메일로 찾아뵐게요! 재회를 하기엔 걱정거리가 많네요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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