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 두번째 후기
흑백사진
2022. 05. 27
재회 후 25일정도가 지났네요.
저번 후기에 이어 두번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제대로 된 공백기를 갖지 못해 재회 후에도 불안정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재회의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없이 연락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 상대와 그걸 보며 내프가 떨어져 간 저의 문제로 계속 불안 불안해졌어요
그래도 저는 저의 문제점을 알았고 그래서 상대에게 쌓아뒀다 자존심을 부리면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 '지금도 많이 노력해주는 거 알고 있지만 나도 조금 더 도와주면 좋겠다.' 하며 불만인 부분을 좋게 얘기하고 상대 노력을 알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대는 제가 에전처럼 또 헤어지자고 할까봐 제 불만을 듣는 상황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인 게 보였지만 그래도 제가 예쁘게 말하려는 노력을 알아주면서 자기가 더 노력하겠다고 고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많이 힘들어하는 상대였어서 주말밖에 시간이 안 되지만 하루는 친구랑 보내라고 양보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면서 상대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연락할 때는 표현이 부족하고 세심함도 부족한 상대지만 만나서는 먼저 스킨쉽도 하고 표현도 해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대가 많이 나아져서 예전처럼 전화도 하고 재밌게 얘기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몇번 의견차이로 싸움도 있었고 상대가 제가 좀 편해져서 그런건지 서로 언성이 높아지다 한번은 막 욕도 하면서 화내길래 그때는 강하게 나가야겠다 해서 '이건 아닌 것 같다' 헤어지자 했다가 그때는 상대가 사과하며 한번만 믿어달라고 자기가 고치겠다고해서 다시 또 만났어요.
그 주 주말에 만나서 언제 싸웠냐는 듯 평소처럼 다시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대와 저 모두 그날 표현도 엄청하고 이런저런 재밌는 얘기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밤새도록 껴안고 있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만나서가 너무 행복해서였는지 연락만하는 주중에는 오히려 제가 점점 불안해지더라고요 상대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좋아지는 게 보였는데 제 내프가 점점 떨어지게 됐습니다. ㅠㅠ
정말 재회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또 느꼈어요
상담 받았던 거 계속 복습하고 내프 잡아서 계속 신뢰도를 챙겨야 했었는데 너무 커진 불안함에 예전처럼 자존심 상해서 이별까지 고하고 상대는 계속 잡다 지쳐서'너가 그럴것 같아서 너무 힘들고 무서웠던 건데 또 그러네' 라며 힘들다고 헤어지진 말고 시간을 갖자고 얘기한 상황입니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다 알겠다고 시간을 갖는 걸로 하자고 했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ㅠ..
당장은 자기도 너무 힘드니 회복할 시간을 제발 존중해달라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저는 다시 칼럼과 상담내용을 복습하며 내프를 다져야겠습니다..
정말 재회 후에 더더 많이 노력해야하는 것 같아요ㅜ
재회 하신 분들은 꼭 저 같은 실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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