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오랜 내담자의 상담 전 후기입니다. (지침 후 4년동안 연락받음, 프레임 이론, 가만히 있기, 공백기, 내적프레임)
irene
2022. 05. 26
안녕하세요 아트라상의 오랜 내담자 (30대, 여성) 입니다.
과거 최시현 상담사님에게 여러 상대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었고, 한서진 상담사님께도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연애 상대를 대상으로 다시 최시현 상담사님을 찾아왔고, 상담을 기다리면서 과거 연애의 결과와 이번 연애에서 적용해본 프레임이론을 정리해보려고 후기를 올립니다.
1. 과거 연애 결과
저는 과거에 저프레임 연애를 반복해 왔습니다. 가끔 상대방의 내적프레임이 병적으로 낮은 경우, 상대의 낮은 내프 때문에 제 프레임이 높았던 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별 상황에서 늘 매달리고, 찾아가는 행동을 반복하였고, 한 번도 이별 앞에서 고자세를 보인 경험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매달리고 찾아가더라도 재회가 되었어서 저프레임으로 학습이 되어 있었어요. 그 이유를 돌이켜보면, 제가 객관적 가치가 높은 편이어서 저프레임식 매달리기로도 당장에는 재회가 되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기억을 돌이켜보니, 1) 당장의 매달리기로 재회를 했던 경우(공백기가 없었던 경우)에는 재회 후 1달을 넘지 못하고 재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늘 대사도 같았어요. "다시 만났는데 너에 대한 마음이 살아나지 않는다."였죠.
2) 그런데 매달리기식 재회를 하고도 재회 후 연애가 일정기간 유지되었던 경우를 돌이켜보면, 매달림을 멈추고 관계를 끊어내며 공백기를 가졌었고, 그 공백기 중에 상대가 후회하고 연락이 온 경우였어요. 즉, 공백기가 없이 매달려서 붙잡는 재회는 건강한 재회가 아니었던거죠.
하지만, 저는 이런 저프레임의 연애가 오랜기간 익숙해져 있었고, 그 결과 최시현상담사님께서 만들어주신 강력지침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늘 상담을 마친 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력지침을 급하게 전송했고, 그 결과 상대의 반응에 흔들려 바로 달려가 매달리기를 시전하며 지침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곤 했어요.
결과는 상대의 거절과 밀어내기 등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제가 마지막으로 재회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생각했을 때, 상담 후 한동안 보내지 못했던 강력지침을 상대에게 자신있게 보냈습니다.
아마도, 재회를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있게 보낼 수 있었고, 상대의 반응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회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고 지침을 보냈을 때, 지침을 어길 확률도 낮아지고, 내적프레임도 올라가고, 여러모로 선순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온갖 이중모션과 밀어내기로 저를 괴롭혔던 상대는 상담을 받은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연락이 옵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꾸준히 연락이 와요.
하지만 저에게 상대의 프레임이 내려간 후, 상대의 실질적 가치를 보고 난 후여서 답장을 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만약 제가 마지막까지 매달림으로 끝났고, 끝까지 지침을 사용하지 못했다면 아마 저는 매달렸던 여자로 기억에서 사라졌을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에나마 지침을 보내고, 지침 내용대로 행동하였기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이번 연애 대상
이번 연애에서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프레임 자세를 시도해 보게 됩니다. 연애 시작 전부터 연애 중간에도 종종 이 곳에 들어와 칼럼을 읽고, 과거 상담에서 받았던 애프터메일을 다시 읽고, 상담 녹음파일을 종종 다시 들으면서 이 연애를 잘 유지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 덕분에 연애 시작 전부터 연애 중간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고프레임 자세로 상대에게 반응하고 가뿐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신뢰감 높이기를 잘하는 사람이어서, 저의 경우 신뢰감보다는 프레임에 집중했던 것이지만, 그렇다고 신뢰감을 놓친 적은 없었습니다. 제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과정마다 최시현상담사님께서 해주셨던 말씀과 이 곳의 프레임 이론이 들어맞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말도 안 되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이별위기를 감지하면서 매달리고, 찾아가고 하던 저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며 연락을 끊어내는 행동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으로 제가 이렇게 단호하게 행동했을 때, 상대가 완전히 바뀌어 반성하고 접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아 그동안 이곳에서 말해주신 내용들이 이런거였구나. 내가 지침을 어기고 매달리고 찾아갈 때 상담사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라는 생각에 크게 놀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상황적 문제가 생기고, 제 내적프레임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수많은 연애를 하면서 처음으로 그 어떠한 매달림도 없이 완벽한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예측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행동으로 인해 상대의 프레임이 치솟으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상담사님을 찾아왔어요.
결론은,
1) 연애 중에도 내적프레임 유지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
2) (내 잘못도 있겠지만) 상대의 내적프레임이 막장이어도 연애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
3) 예측에서 벗어나기는 상대에게 큰 충격을 주고 프레임을 극도로 높인다는 것.
4) 상담사님들의 지침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이라는 것 입니다.
저도 이번에는 지침을 잘 수행해서 조금은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다림의 시간 동안 조금은 마음이 힘드실 내담자 분들에게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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