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 후기/재회 후 재이별(선이별통보)
피즈
2022. 05. 24
서영쌤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내담자입니다! 오랜만에 서영쌤 생각이 나서 후기 아닌 후기를 적으려고 해요.
작년 가을 즈음 정말 좋아하던 상대와 이별하고 서영쌤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금사빠/금사식인 저는 당시 이별한 상대와 이별 후 일주일도 안 돼서 리바운드가 생겼답니다. 아예 다른 남자로 썸 상담도 받았던 터라 서영쌤이 남자가 왜이리 많냐고 바쁘겠다고 그러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ㅎㅎ
서영쌤께만 4번 정도 상담 받았던 것 같아요. 성과도 있다보니 제대로 된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요ㅠㅠ 후기글을 다 쓰고 읽어보면 항상 너무 어수선해보여서 아직도 후기를 못 올렸어요 다 변명입니다
짧게만 언급하자면 이 케이스는 [ 고프저신/85%/초단기연애 ] 였구요. 당시 프신 전부 박살낸 채로 일주일 만에 헤어졌어요. 그 상대에게서 선연락이 왔습니다. 헤어진지 1년도 넘은 시점이었어요. sns 염탐하며 제가 이별한 걸 알고 연락한 것 같더라고요. 상대와 여행도 다녀왔지만 상대 프레임이 거의 초기화되어 재회는 포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영쌤 지침의 효과는 확실했어요. 지침으로 올려둔 프신은 1년이 지나도 유지되었고, 만남에서는 다른 사람 같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상대는 미해결 과제에 대해 수차례 묻기도 했어요.
또한, <염탐은 내프만 망치며 리바는 리바일 뿐>을 마음 속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됐답니다. 리바인 줄로 알았던 여자는 알고보니 상대의 친누나였어요ㅋㅋ 그 시점에 여자가 있었던 건 맞는 듯 한데요, 리바의 프레임이 낮으니 굳이 sns에 티내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케이스에서 느낀 건, “확률과 재회 시기는 비례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이 둘이 비례하는 경향은 있겠지만, 높은 확률이 빠른 재회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더라고요. 지침을 벗어나지 않고 내 인생 잘 살면서 다른 연애도 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면 기회가 오나봐요.
지금 당장은 이 사람이 아니면 정말 안 될 것 같다가도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잘 맞는 사람이 곁에 나타나면 멀쩡히 살아가는 게 인간인 것 같아요. 사랑하던 사람을 하루 아침에 잊는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요. 저는 사람도 동물이라서 사랑도 결국 호르몬 작용에 의한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더라고요.
이별이 아픈 건 당연한 거고, 그 고통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오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극복이 빠를수록 프신 관리도 쉽고 재회에도 가까워지니까요. 이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러 번 상담을 받으며 제가 느낀 점은 그렇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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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위에서 언급한 리바운드에 관한 이야기에요!
서영쌤께 상담을 받은 연애는 아니지만, 제 많은 돈과 시간을 할애하여 배운 아트라상의 이론을 혼자서 이리저리 적용해보려는 시도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자이고 고프저신입니다. 제 스스로를 분석해본다면, 신뢰감 관리는 전혀 할 줄 모르고요. 객관적 가치가 높은 편+태생고프라 초반 프레임 관리는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내프가 불안정하고, 강박적인 면이 있으며, 성적인 부분에서 개방적이라 프레임을 깎아먹는 경향이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고, 제가 상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경우엔 초고프초저신인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마음이 작을수록 프레임 관리는 쉬우니까요.
상대는 중프저신인 것 같아요. 내프 박살이고, 여성편력도 심합니다. 연애 도중 바람을 피우진 않지만 헤어지면 바로 리바운드를 찾는, 여자없이 못 사는 남자입니다ㅋㅋ 그럼에도 상대만이 가지는 메리트가 있어 계속 기회를 주게 됐습니다.
약 7개월 동안 3번의 이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별까지 총 4번이고, 전부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이유는 대체로 상대 프레임이 너무 낮아서 혹은 상대가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였고요.
7개월 중 절반은 이별인 상태로 지냈어요. 이별통보 후에는 혼자 공백기 가지겠다고 연락 오면 씹고 선연락은 안 하고 버텼거든요ㅋㅋ 연애 중에도 늘 싸웠답니다. 둘 다 자존심이 세서 자존심 싸움은 일상이었어요.
첫 이별에서는 한 달 뒤 제가 먼저 연락을 보냈습니다. 상대는 질투유발을 하고 이중모션을 보이는 등 자존심 발동이 심했어요. 하지만 제가 계속 여유있게 받아치니 마음이 급해졌는지 틱틱대면서도 보고싶었다, 아직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며 재회가 됐습니다.
그 뒤로는 헤어질 때마다 항상 상대가 먼저 연락하고 매달렸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니 제 프레임이나 상대의 상황에 의해 어영부영 재회했다고 보는 게 맞겠죠.
3번째 이별할 때는 상대가 욕설에 가까운 폭언을 내뱉더라고요. 그때 상대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할만한 상황이기도 했고, 제가 강하게 비판하며 헤어지자고 했거든요. 정이 떨어지고 있던 차에 그런 자존심 발동까지 나오니 마음 먹기가 더 쉬웠어요. 1-2달간 새로운 남자도 많이 만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ㅎㅎ..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문득 상대가 생각났을 때, 이정도면 됐다 싶어 혼자 가능성제시 같은 지침을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상대의 마지막 반응, 상대가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제 프레임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침의 퀄리티가 어떻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니 다른 내담자 분들은 웬만하면 상담사님들의 의견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상대는 곧바로 연락을 해왔고, 저는 무심한 어투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나 없는 동안 다른 남자 생겼냐, 왜 연락한 거냐 이런 질문을 계속했지만.. 저는 “그저 내 잘못을 사과하고 싶었고 그 뿐이다, 너도 잘 지내라”로 일관했습니다. 포기하는 듯 했으나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연락을 보내왔고 그 내용은 점점 구질구질해졌어요.
우연히 마주칠 일이 생겼고, 처음에는 길에서 막 화를 내던 상대는 결국 꼬리를 내리고 미안하다고 보고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술이 취해서 너무 예민했다고요. 저는 일주일 정도 이중모션으로 대응했습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며 스킨쉽도 했지만 상대가 제게 애정표현을 요구할 때마다 미안하다, 너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대답했어요.
제 신뢰감의 문제도 크지만, 상대가 잘못을 깨닫고 돌아와야 의미가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했어요. 재회 전에 너가 이러이러한 것들 고치지않으면 우리가 다시 연애하는 건 힘들다고 신신당부까지 했는데, 사람은 잘 안 변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반성하는 듯 보였지만 재회 이후 엄청난 이중모션과 신뢰감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상대에게 보상을 너무 쉽게 준 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그걸 견딜 정도로 상대를 좋아하지 않았던 건지, 한 달만에 또 이별통보를 하게 됐습니다. 상대는 예전만큼 격한 반응은 없었지만 저를 약간 원망하며 진심이냐고 묻더라고요. 그 후로는 상대가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대화가 끝났어요. 사실 이제는 제가 이별을 번복하고 매달려도 재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하지만 매번 비슷한 이유로 이별하다보니 재회는 뒷전이고 이제 그냥 지치네요ㅎㅎ 뿐만 아니라, 제가 신뢰감을 어느정도 끌어올려야 관계가 안정될 텐데 아직도 신뢰감 관리는 어려운 것 같아요. 마음만큼은 지금 당장 서영쌤께 상담 받고싶지만 상담 정도의 가치를 투자할 상대는 아니기에 후기만 남기려고 합니다ㅠㅠ
썩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대처해봤는데 서영쌤이 보시기에 어떨지 모르겠어요. 또 이상한 남자 데려왔다고 남자 보는 눈만 높이면 참 좋겠다고 하실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다음 상담에서 꼭 피드백 해주세요!! 서영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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