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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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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쌤/40%/고프저신/1차 지침 후 반응

cococoa

안녕하세요, 1차 지침후 공백기 중인데 반응 공유하려고 후기 남깁니다.


지침보내고 답장을 읽었는데 제가 보고싶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사과는 하지만 묘하게 사과하는 기분이 아닌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중모션+자존심발동).


사과인 것 같은데 사과가 아닌 것 같고 묘하게 자존심발동 같아서 서영쌤이 자존심 발동시 쓰라고 한 카운터펀치까지 제대로 날렸더니 보톡이 오고, 전화 안 받으니 눈물 난다면서 내가 그만큼 상처줬었냐면서 날 상처줄라는 거면 제대로 성공했다고까지 하는데 다음날까지 보톡했으나 제가 안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악담을 퍼붓네요^^


첨에 이 반응을 안읽씹 모드로 보고 니가 어지간히 자존심 상했구나^^했어요. 절친들한테 얘기했더니 저보고 재회할거면 곱게 할것이지, 상대방의 역린을 그렇게 건드리면 다신 안 보고싶어지겠다!라고도 들었어요(절친들은 제가 재회상담 받은 걸 모르니 당연한 반응일거에요).


사실 저도 카운터를 보내기 전에 상대방의 역린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하서영쌤을 믿어야지!하면서 계속 쌤과 상담했던 내용을 보고 쌤이 1차지침의 목표는 계속 제 생각을 나게 하는 거라고 적어주신걸 보면서 '나는 애프터를 아끼리라!'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도 남친에게 한 번도 이런 모진 소리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렇게까지 기분 나쁘게 해야하는건가? 싶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니 제가 차였지만 제가 찬 기분이 들더라구요. 남친이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나는 너 생각밖에 안 나서 미치겠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다시 한 번 지침의 힘을 느꼈습니다:)


제가 카운터 날린걸로 제 남사친한테까지 연락해서 자기 너무 힘들다고, 다른 남자 생겼는지 알아봐 달라고 제 마지막 모습을 나쁘게 기억하지 않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하필 제 남사친이 저에게 어떤 얘기도 없이 남자 생긴것 같지는 않다고 초를 쳐버리지만(질투유발 미션 실행 중) 도저히 제 속내를 모르겠다고 말한 전남친을 보면서 1차 지침이 제대로 먹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남친이 마지막에는 전화로 사과하려고 했는데 이 말 못 전하면 후회할까봐 사과한다고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식으로 톡을 남겼는데 저는 '연애중에도 전화 잘 안 해놓고 이제서야 전화하니? 내가 안 받으니까 미쳐죽겠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속이 시원하네요.(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안읽씹모드로 톡 읽었습니다)


남친이 처음에 이별을 고하면서도 가능성 제시를 하길래 이건 뭔 상황인가?했었는데 첨에 서영쌤이 상황적문제(해외장거리)말고도 남친 성향때문에 재회확률이 낮다고 하셨었는데, 여사친들 많고, 고집불통 자존심 대마왕이라 그런가싶네요. 제가 아직 이론을 100% 체화하지 못해서 남친의 의도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피자이론으로 치면 '지금 피자를 먹고 싶지만, 피자가 쉬어버려서 먹으면 내가 아파지니까, 시간지나서 피자안에 있는 병균이 다 사라지면 먹을래'하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고, 결국 피자가 쉬어버리게 만든건 본인이면서 피자가 혼자 병균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야 먹겠다고 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요. 제 마음 약해질 때마다 이 분노로 참고 있습니다.


서영쌤이 재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었는데, 남친의 지나온 행동거지를 생각하면 왜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지 이해하면서도 제가 해외에 있는 관계로 대체자를 찾아보려해도 찾을수가 없어요....(코로나가 심각한 나라에 있어서 외출이 쉽지가 않아요ㅠㅠ) 그래서 술마시면 전남친이 생각나고, 제가 한국가면 오징어로 보일 전남친인데도 지금은 프레임이 남아서 그런가봐요ㅠㅠㅠ 그래도 공백기 절대 지키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20대 중후반쯤에 30대의 지인이 저에게 해 준 한 얘기가 있는데 고프저신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남겨요.


지인: "XX아, 어떤 사람이 너한테 병x이라고 욕하면 넌 뭐라고 할거니?"
저: "내가 왜 병x이냐?! 그 말하는 니가 병x이라고 욕 해줄 것 같아요."
지인: "나도 20대때는 그랬는데 30대가 되어보니 달라지더라."
저: "그럼 언니는 뭐라고 할거에요?"
지인: "그래, 나 병x이야.^^ 그래서?^^"


지금은 제가 그때의 지인보다도 나이가 많아졌는데 이 말의 뜻을 완벽하게 실현하기가 아직도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이 말 덕분에 1차 지침 카운터 날렸을 때 남친이 보내는 악담을 보고도 화가 안 나서 저도 좀 성숙해진 것 같아요. 하루에도 남친에 대한 분노와 연민과 여러가지 감정들이 왔다갔다 하는 거 보면 아직 내프가 안정화 되지 않았지만 이것도 사랑이겠거니 받아들이고, 서영쌤이 정말 멀리까지 바라보시고 상담해주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감사해지는 하루에요:)


제 내프안정화 시키는데 집중하다보면 2개월 금방 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백기 중간에 힘들어지는 날도 분명 있겠지만 힘들지 않은 날에도 꾸준히 이론과 후기들을 보면서 내프다지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른분들의 후기가 저의 내프다지기에 도움이 되는것처럼 제 후기도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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