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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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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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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초고프초저신/확률80~85/상담 후 6일만에 재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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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담 후 6일만에 재회한 내담자입니다. 재회 후 5일이 지났네요

저는 이전 연애로도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내담자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힘든 케이스였었지만 그때도 재회를 성공했었습니다.)

제 연애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고프저신/둘다 내프 낮음/싸움 매우잦음/이별 재회 매우잦음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한마디로 전쟁같은 연애를 했습니다.

초고프로 시작한 연애지만 저는 전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 다른 상황적 문제, 낮은 자존감 등으로 상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상대였지만 매일 같은 신뢰감테스트에 온갖 나쁜 프레임 올리기는 다 한것 같네요. 그냥 좀 연애적 센스가 부족한 상대였을 뿐인데 그걸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매일 같이 이별을 고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상대는 잡아줬고 저는 이게 보상으로 학습이 되었었나봅니다.

당연하게도 상대는 지쳐갔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저에게 이별을 얘기했고 저는 이론도 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며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매번 제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힘들어져서 먼저 연락하면 상대방이 재회요청을 하는 패턴이 반복됐어서 이번에도 '내가 먼저 연락하면 또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소망적오류에 빠져 연락을 참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도 일주일만 참자, 연락하고 싶어도 일주일 뒤에 하자 하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저는 합리화를 하며 상대에게 연락을 했었습니다.

전화 걸고 상대가 받자마자 후회돼서 최대한 감정 안 비추려고 고작 일주일 지나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바쁘게 시간 보내다 갑자기 생각나서 힘든 건 좀 나아졌나하고 전화했다. 나는 나한테 시간 투자하며 잘 지내고 있다.너도 나아지길 바라겠다.'하며 그냥 제 할말만 늘어놓고 끊었어요.

그렇게 끊으니 상대에게 계속 연락할 수 없겠냐고 문자가 왔었습니다. 이미 상담 경험이 있는 저는 '이중모션의 시작이구나' 하고 마음을 다 잡고 연락을 이어갔어요.

그럼에도 이중모션은 너무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연락하면서 원망도 정말 많이 듣고 연락 텀도 연애할 때와는 너무도 차이나게 길고 자꾸만 내프가 깎여 힘들었어요. 힘들어서 그냥 연락을 끊으려고 하면 상대가 사과하며 얼굴 보자 말하고 그래서 만나면 너무 좋은 하루를 보냈는데 재회요청은 오지 않고.. 이렇게 몇달을 이어지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결국 내프가 많이 낮아진 저는 상대의 원망을 듣다 감정이 터져서 싸우고 제 나름의 대처를 잘(?)한 뒤에 상대 연락을 읽지 않은 채 이 시점에 상담 신청을 했어요.

서영쌤은 확실히 글에서 짬바가 느껴진다며 ㅋㅋㅋ 저를 많이 편안하게 정말 오래알던 친한 언니처럼 상담을 해주셨어요. 마지막에 보낸 문자가 좋았다고 해주시더라구요(뿌듯).

제 생각대로 저는 고프고신(초고프초저신)이었고 제가 놓쳤던 부분까지 상대입장에서 세세히 말씀해주셨어요.

제일 좋았던 건 상대방의 잘못도 확실히 짚어주셨던 거였습니다. 너무 제 잘못을 잘 알고있어서 죄책감에 안 빠지려고 일부러 상대 탓도 해보려고 했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거든요ㅠ.

제가 받은 지침은 너무도 완벽했습니다. 제 마음에 쏙들었어요. 서영쌤의 센스가 잘 느껴졌고 그냥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게 정말 좋았어요.

제가 받은 지침문자는 당연하게도 ^^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한 부드러운 느낌의 지침이었습니다. 미해결과제까지 더해져 마음에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는 지침이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지침을 보내라는 서영쌤의 말씀에 저는 상담을 마치자마자 보냈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장문의 사과,후회 등이 담긴 문자가 왔습니다. 그 후 공백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지침을 어기게 됩니다. 무조건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먼저 연락을 하게되는 일을 저질러 버렸죠.

연락하자마자 후회하고 받아야 할 물건에 대해서만 얘기하며 감정을 내비추진 않았지만 공백기를 충분히 갖고 이중모션 없이 재회했어야 했는데 너무 이르게 연락을 해버렸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꼭 꼭 공백기 충분히 가지셔야 해요.. 안 그러면 이중모션 계속됩니다.ㅠ

그렇게 상대방과 만나게 되었고 상대방이 먼저 정말 물건만 받고 가는 거냐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할 수 없겠냐 물어봐서 같이 밥을 먹고 얘기도 들어줬습니다.

저는 재회 포기 생각도 있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상대방의 대화요청을 받아주긴 했지만 여러분들은 저 상황에 닥쳤을 때 다른 바쁜 일이 있다고 하고 일단 돌아오셔서 애프터를 쓰시는 게 맞을 거예요. 꼭 그렇게 하세요.

상대방은 저에게 지침문자를 받고 힘들었던 얘기를 몇시간 동안 했습니다. 지침문자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하고 받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빠짐없이 얘기해준 상대 덕에 제 내프는 안정되고 ^^ 프레임 느끼면서 시간 보냈네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때 저는 '이 정도면(내프 안정) 정말 재회를 포기하는 것도 괜찮겠다. 지금이면 차라리 그냥 좋게 끝낼 수 있겠다' 싶어져서 상대에게 덕담을 건네면서 마무리하듯이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상대는 마음이 급해졌는지 재회요청을 하더군요^^.

마음을 놓으면 재회가 따라온다는 말을 새삼 체감했습니다. 당장은 저도 마음이 복잡해져서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돌아선 뒤 재회요청을 받아줬습니다.

그렇게 재회하긴 했지만 사실 제가 너무 이르게 재회한 거라서 상대 내프가 불안한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상대는 정말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 겁을 먹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결국 재회 후 하루만에 상대는 자기가 괜찮아진 뒤에 만날 수는 없겠냐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또 존중해줬고 그러나 다음을 기약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뢰도, 프레임 모두 지키며 대응하니 상대방이 바로 사과하고 다시 힘들게하지 않겠다며 약속까지 받아내어 지금까지 약 일주일간 관계를 이어가고 있네요ㅎㅎ.

재회보다 연애유지가 훨씬 어렵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연애유지에 관한 칼럼들도 잘 챙겨보면서 전처럼 상대를 힘들게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내프가 낮은 상대인 만큼 더더욱 신뢰감을 챙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락, 표현 비율만 상대와 똑같이 맞추면서 이어가니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상대도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게 보이네요.

상대가 회복될 때까지 저는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면서 불안해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저 스스로에게 시간을 많이 써야겠어요. 다들 하는 말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스스로에게 많이 투자하시면 좋겠어요.

다들 힘내시고 지침도 잘 지켜서 이중모션 상황에서 너무 힘들어하고 불안해 한 저보다 훨씬 더 잘 견뎌내서 행복한 연애하길 바라요.


p.s.서영쌤, 저 잘하고 있죠? ㅎㅎ 서영쌤한테 칭찬받을 때가 제일 기분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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