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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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고프저신/20대후반/70프로/1년반 연애

예나쌤 안녕하세요. 상담이 끝나고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자고 일어나서 쌤 하신 말씀을 돌이켜봤어요.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아 후기로 남깁니다!

벌써 아트라상 6번째 상담이라니. 그리고 그동안 한결같이 제가 받아온 결과지는 고프저신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연애만큼은 신뢰감을 높여야지라고 생각하고 “흠... 이정도면 신뢰감 솔직히 전연애보다 높았다”이러면서 연애하던 중이었는데,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를 받고 다시 오게되었어요.

상담받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도 사귀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나는 진짜 내 밥그릇도 못챙긴다는 것. 화를 내는 고프저신 분들은 다 비슷하겠죠. 이렇게 화를 내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건 없는데, 알면서도 화를 내고, 그리고 얻을 수 있는게 없으니까 표면적으로라도 어떻게든 그 사람의 사과든, 헌신이든, 얻으려고 내야될 만큼 내는 게 아니라 끝을 봐왔던 것 같아요.

이번 상담을 기다리면서 진짜 블로그 글을 읽었던 것 수십번 다시 읽고, 재회후기도 다 다시 읽어보고, 예전에 샀던 피디에프 파일도 읽어보았어요. 그리고 제가 그동안 상담하면서 작성했던 글도요. 예전엔 진짜 나이도 어려서 막 흥분하고, 정신없고, 글만봐도 이때참...철없었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에 비해 아직도 모자란다는 점이 참 슬프네요ㅠㅠ

이 글을 같이 읽고 있을 내담자 여러분. 고프저신을 받으셨나요? 저는 사실 고프저신이 솔직히 한편으로는 좋은 타이틀 같았어요. 어쨋든 사람은 매력이라는 게 중요한데, 프레임이 저한테는 매력적이라는 말로 들렸거든요. 그래서 난 어차피 고프니까 하면서 신뢰감이 조금 낮아도 괜찮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헤어져도 어쨌든 프레임이 높으니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내가 더 내면이 단단하고 괜찮은 사람을 만날수록 프레임만큼 신뢰감도 이제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진짜 이번 상담으로 알았어요. 6번의 상담만에요.

그동안은 연애하면서 나 고프야 했다가도 가끔 저프짓 할때도 있잖아요.(물론 고프인 사람들이 저프짓 해봤자 고프지만) 그러면 꼭 프레임이 떨어지면, 나는 신뢰감도 없는데, 프레임마저 없어지는 거야? 하면서 더 프레임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내가 그동안 고프만 꾸준히 판정 받았다는 건, 이제는 진짜 프레임에 대한 집착은 내려놔야 하는구나, 신뢰감에만 몰빵해도 아마 난 태생이 고프라, 고프중신이나 되겠구나...이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지침 이번에도 받고 헉했어요. 사과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냥 지침말투 자체가 사실 제 말투는 아니라 항상 헉했던 거 같아요. 상담 받을 때마다요. 그래도 그래 상담사님이 틀리겠어? 틀리면 나 화낼거야 ㅋㅋ 이러면서 이해 ㄴㄴ 복붙해서 보낸다음 그 후에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었거든요.

이 상담 상대 전에 했던 5번째 상담에서는 단기연애(2~3달), 연상연하, 제가 헤어지자고 통보, 고프저신이었는데, 예나쌤 지침 보내고 2년 후에 최근에 답장이 왔어요. 잘지내냐며 이제는 아무 쓸모없어져버린 전전남친이라, 그냥 친절하게 답장만 해줬어요. 그래도 신기했어요. 그래... 지침이 먹히는구나(다른 내담자분들도 꼭 희망을 얻으시라고 덧붙여요)

똑같은 고프저신,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싸우기도 오지게 싸우고 그랬었는데 20대 초에는 90프로> 20대 중반에는 80프로> 20대후반에는 70프로의 확률을 받네요.

그만큼 고프저신분들 나이가 들수록 신뢰감을 채워야 한다는 것을.....

예나쌤 오늘 상담 제가 너무 기운없고, 그래서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여태까지 상담중에 가장 진지하게 듣고, 기록하고, 배웠어요. 예전엔 진짜 상담사님들께 죄송하지만, 제 할 말만 하고 막쏟아내고, 그다음에 빨리 재회시켜주세요. 이런식이었거든요. ㅜㅜ

아무튼 오늘상담 감사했어요 예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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