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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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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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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서진,강희쌤/연상연하/고프저신/2번의 재회후/ 1차지침 후기

졸린어피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기를 쓰네요. 저는 재작년에 서진쌤께 문서, 음성상담을 받았었던 기존내담자입니다.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그분이랑은 2차 지침 이후 저도 급 현타가 와서 포기한 경우였던 것 같아요. 그때 2차 지침은 정말 쓰기 싫었지만,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해봤던 것 같아요! 헤어진 지 오래되기도 해서 그분의 프레임도 제게 아주 많이 없어진 상태이기도 했었구요 ㅎㅎ


혹시 기억 못하실까 봐 서론이 길었네요 이렇게 후기를 쓰는 이유는 제 내프도 안정시킬 겸, 문서는 글자수제한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지 못했고,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거는 빼기도 했구요) 1차 애프터 메일을 쓰기 전 강희쌤께 다음 지침 전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적습니다.


제 남친은 6살 연하에 내프가 낮은 사람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심리공부도 좋아하고 글 적는 것도 좋아하는 여린 남자예요 드라마 같은 만남으로 사귄 지는 한 9개월 정도가 되었고 남친생에 제가 제일 오래 사귄 여자이자 처음으로 먼저 고백한 여자네요. 강희쌤, 서진쌤 두 분 다 확률은 말해주시진 않으셨지만 낮진 않았을 거로 생각합니다.


연애 초반엔 그냥 사귀어보자고 시작한 만남이어서 남친에게 저는 아주 초고프레임이었을거예요. 남친이 계속 보고 싶다 하고 선물 공세에 손편지도 써주고 엄청 헌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자취해서 사는 곳이 1분도 안 되는 거리라 반 동거 상태로 7개월 정도 살았던 것 같네요.


서로 자존심도 세서 9개월 사귀는 동안 9번 정도 헤어졌다 다시 만났어요. 늘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 했고, 제가 붙잡는 형식이었죠. 헤어지자 하는 행위는 신뢰감을 낮추는 행동이지만, 나쁜 쪽으로 프레임을 높인다는 것을 내담자분들은 칼럼 공부를 통해 아실 거예요. 그러다 작년 연말쯤 제 치명적인 잘못이 드러남으로 인해 저에 대한 남친의 신뢰감이 바닥을 쳤고, 붙잡아도 붙잡히지 않는 남친의 모습에 서진쌤께 음성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9개월 동안 9번의 헤어짐을 겪어서 그랬는지, 저는 아트라상 블로그를 매일 끼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론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잘 하는 편이라 서진쌤께서 분석해주시는 내용은 제가 이미 생각했던 내용이었고, 상담 내내 다시 재확인받는 기분이었어요.


서진쌤과 상담 시간 2시간 전에 남친한테 전화가 왔었고, 저는 게임을 하느라 받질 못했어요ㅋㅋ 그리고 상담종료 후 바로 지침을 보내도 된다 하셔서, 바로 보냈고 남친은 장문의 덕담 문자를 보냈네요. 장문의 답장이 올 경우엔 몇 자 이내로 간단히 답장을 보내라 하셔서 보냈고, 연락하지 않았어요.


근거리에 살아서 그런지 남친은 일부러 절 불러내려는 듯이 행동했고 집 들어갈 때쯤 마주쳐서 대화를 하게 됩니다. 남친은 자존심 발동이 심했고 저는 서진쌤이 알려주신 행동지침과 말을 시행했더니 10분 후 제게 다시 대화하자고 했고, 그 정도까지 생각할 필요 없다며 절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해서 재회했습니다. 그렇게 재회해서 또 위기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서 제 예상대로 또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쯤엔 제가 본가로 올라오게 되어 서로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멀어진 거리였어요. 또 싸우고 남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해서 알겠다 한 이후 한 달 정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서진쌤께 도움을 요청했고, 첫 번째로 지침문자의 반응은 남친이 만나서 헤어짐을 말하게 됩니다. 이때 남친은 연락 안 하는 기간 동안 제 근황이 궁금하지도 않아서 자기 스스로도 놀랐다더군요.


그 후 두 번째로 받은 지침문자에 남친은 바로 장문의 덕담 답장을 보냈으나 제가 답이 없으니 그 뒤에 엄청 폭발적으로 원망의 문자가 옵니다. 저는 이조차도 답장하지 않고 공백기를 보내려 했으나, 그다음 날 변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변수를 강희쌤은 아시겠지만, 그 변수로 인해 재회하게 됩니다. 재회할 때 남친은 더 이상 예전처럼 표현이나 잘해주지 못할 것 같다. 라고 했고, 당분간 그럴 거라는 것은 이론으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알겠다 하고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서 좀 잘못 받아준 것 같네요. 카운터를 쳐야 했는데 저도 이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재회를 받아준 것 같아요.)


예상대로 남친은 연애 초반과 같은 모습은 없었습니다. 전엔 기념일이 아니어도 선물이나 편지를 써줬다면, 이후 기념일엔 편지는 한 장도 받아본 적 없고 선물도 하루 전날 만 원짜리 배송시킨걸 주더라구요. 칼럼에서는 당분간 무심할 거라고 한 달 정도 후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믿고 한 달 동안 남친이 표현을 잘 안 해도, 절 잘 안 챙겨도, 제가 더 표현하려고 했고 더 사랑하려고 노력한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서운함을 느끼고, 그 서운함에 대해 조금 말하자마자 내프가 낮고 자존심이 강한 제 남친은 또 이별을 고했습니다.


매번 이별을 말하는 남친의 모습에 저도 지쳐, 더 이상 널 붙잡지 않겠다 다시 만난 이후로 난 충분히 노력했고, 노력 안 한 건 너다. 너도 알다시피 너가 표현 안 할 때 내가 더 하려고 했고, 너가 날 챙기지 않을 때 내가 널 더 챙기려 했다. 이제 그만할 거다 하며 커플링과 팔찌를 차 안에 던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문자로 더 이상 너와 연락하지 않을거고, 차단할 거다 며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이틀 뒤 남친이 집 앞으로 찾아와 만나자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프레임을 높이고, 남친의 행동에 죄책감을 강하게 준 것 같아요)


만나서 남친의 모습은 쭈뼛거리며 제 눈도 잘 못 쳐다보는 모습에 제 프레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론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남친의 말을 그저 들어주며, 남친이 묻는 말에 신뢰감을 느낄만하게 여유롭게 얘기하니 남친이 다시 만나자 해서 쌤들의 도움 없이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알콩달콩 잘 지내다 본인이 준비하던 시험을 아예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가보려는 남친이 아니나 다를까 내프가 바닥인 상태로 또 무심하더라고요. 이땐 예전과 다르게 남친을 볶지도 않았고,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기간이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헤어짐에서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 제가 그만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해버렸고, 저에 대한 신뢰도가 마이너스를 찍은 남친은 저와 헤어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써놓고 보니 정말 제 남친은 좀만 흔들려도 바로 절 놓는 그런 사람인 거 같네요 그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회를 원하는 건, 제게 먼저 결혼을 말하기도 했던 남친의 프레임이 높아서 그런 거겠죠?^^….


힘든 상황 자체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도 겪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여자친구로서 더 잘 챙겨줘야지 하며 소소하게 건강식품도 사다 주고, 약도 사다 주고, 남친 힘들까 봐 제가 매번 보러 갔었고 칭찬도 해주며 다독여주며 지냈는데,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똑같이 상황이 힘든데 왜 남친은 저처럼 행동하지 않을까, 나같이는 못해도 조금의 헌신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날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거다! 라고 사랑에 의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사랑하니까 나는 이만큼 하는데 왜 쟤는 사랑하면서 저거밖에 안 하지? 라는 억울함? 이 있는 것 같아요.


강희쌤과의 문서상담은 온화했습니다. 따끔한 말을 해주신다 하셨는데, 내용에서 따끔한 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짜주신 지침 자체도 말투가 기존에 제가 남친이랑 헤어질 때 보냈던 말투와 똑같아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강희쌤이 지침문자는 완전히 이해가 될 때 보내라 하셨고, 저는 제가 원래 생각했던 내용이었던지라 그다음 날 저녁에 보냈습니다.


답장은 3시간 정도 뒤에 왔는데, 반응은 엄청 긴 부정적인 반응이었어요. (초장문의 놓아주는 연락) 약간의 죄책감 유발 내용엔 변명하는 (제가 보기엔 합리화) 내용이 왔구요. 안읽씹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톡보다는 문자로 보내라는 칼럼 말대로 문자로 보내서 안읽씹인지 읽씹인지 남친이 알 방법은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톡으로 할 걸 그랬네요…. 1이 안 사라졌다면 미해결과제로 남길 수 있었을 텐데….)


내용을 읽은 저는 멘탈이 부서져서 엉엉 울며 바로 애프터 메일을 쓰려고 했지만, 순간의 이성이 절 잡아서 이렇게 후기를 쓰게 만드네요..ㅋㅋ 초 장문의 연락은 잘 읽지 않는다는 칼럼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남친 연락도 초 장문이라 제가 계속 들어가서 보진 않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고 감성적인 말을 잘 할 줄 아는 남친의 특성상, 지침문자보단 못하지만 제 멘탈 깨긴 충분했던 것 같아요.


그다음 날, 제가 분명히 싫다고 했고 제 앞에서 차단까지 했던 여사친과 다시 인스타 맞팔을 하더라구요. 분명 마지막에 집에 데려다줄 때 그 여자애들이랑 연락 다시 하면 조금 그럴 것 같다고도 말했는데, 아마 이건 제 화를 돋우기 위한 것인지 뭔지 확실하게 짐작은 안 가요. (나중에 재회하고 이걸 말하면 ‘어차피 헤어졌을 때니까’라며 합리화하며 말할, 늘 그래온 제 남친의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하지만 진짜 정말 너무 싫다고 말한 1순위 여사친이랑은 걔까지 하면 본인과 평생 손절할 제 반응을 예상해서인지 몰라도 아직 맞팔은 하지 않았네요.


지침문자 다음날 저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인스타 스토리로 두 장(잘 노는 사진, 술 사진) 올렸는데, 새벽 3시쯤? 남친이 읽더라고요. 그 뒤로 지금까지 염탐은 없습니다. 칼럼에서는 지침 이후 한 번이라도 염탐하면 프레임이 올라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셨고, 하지 않던 행동 하면 지침문자가 잘 먹혀들어 간 것이라고 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제 상황에서는, 늘 헤어짐을 겪고 헤어진 기간 동안 남친은 제 스토리를 읽었고, 이것은 하지 않던 행동이 아니라 늘 했던 행동이었던지라 제게 미해결과제가 생겨버렸습니다 현재는 헤어진 지 2주 정도 되었고, 지침문자 보낸 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네요.


남친은 카톡도 절 멀티프로필설정(이것도 늘 해왔던 것) 해놨고, 인스타스토리는 그 뒤로 염탐하지 않고 있고 인스타엔 변동이 없네요. 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은 하나도 없어서 조금 불안하긴 해요.


남친에게 저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여자고, 제 프레임이 높아 쉽게 잊진 않는다는 건 확실한 것 같지만 제가 불안한 것은 남친의 ‘합리화’입니다.


혼자 생각하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잘 빠지는 사람이라…. (본인 말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봤다 하지만) ‘어차피 헤어졌으니까 어쩔 수 없지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어.’, ‘다시 사귄다 해도 자신이 없다.’ ‘어차피 나도 곧 내려갈 건데 나는 장거리 연애 못 해’ 등 남친의 생각이 너무나도 뻔히 보여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지침을 어기기는 죽어도 싫어서, 현재는 서진쌤이 알려주셨던 행동지침으로 지내고 있어요. (인스타는 제가 자꾸 남친의 인스타를 보며 내프가 더 내려갈까 봐 이후 닫았어요)


강희쌤께서 한 달 안으로 핑계를 대며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미 저희는 시간을 갖자며 한 달 동안 연락을 안 한 적이 있었고, 이 기간 마지막도 제가 연락을 했었기 때문에 남친에게 선 연락은 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2차 지침을 전 아주 잘 지킬 자신이 있지만, 전남친처럼 현남친도 2차 지침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 온다면 뭔가 자괴감이 올 거 같기도 해서 약간 불안감이 있긴 합니다.


매일같이 술 약속에, 한번 울면 1시간 이상씩 펑펑 울다 지쳐 쓰러져서 잠들고, 잠들면 매일 악몽을 꾸는 생활이 지속되고 있지만, 매일매일 블로그를 읽으며 재결심을 하곤 합니다.


1차 애프터 메일은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보내보려고 합니다. 어떤 피드백과 지침을 주실지 궁금하네요.


두 분 쌤 다 감사드리고, 강희쌤! 조만간 곧 메일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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