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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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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쌤 긴급상담 후기 (+한서진쌤, 아트라상에 대하여)

요이요이

가장 최근 상담은 긴급상담이었지만 이 후기는 4년차 내담자로서 쓰는 아트라상 후기입니다.

재회스토리는 아니고 말 그대로 이곳에 대한 후기이자 이곳을 통해 얻은 마음가짐 변화의 기록입니다.

생각 정리도 할 겸 상담사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제가 거쳐온 시기를 지나고 있는 내담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일단 저는 결혼적령기 30대 여자고, 끊임없이 연애했으며 20대 후반부터 거의 모든 연애가 고프저신으로 끝났습니다. 결혼적령기에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가'인 신뢰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나죠 ㅎㅎ

긴급상담을 받은 최근 연애는 초단기연애(1달)에 남자가 바람 피운 정황으로 제가 잠수탄 상황이고 상담사님께서도 절대로 재회하면 안 되는 쓰레기라고 말씀해주신 케이스라 재회를 목적으로 상담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

근데 재회하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왜 일반상담보다도 비싼 긴급상담을 받았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서 이 후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첫상담은 2019년 한서진 상담사님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론도 너무 새롭고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어 상담을 신청했던 터라 머리도 마음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그래서 상담사님이 애써 짜주신 지침을 보고 거부감이 들어 변경요청도 했었죠 ㅎㅎ(죄송해요)

솔직히 첫상담 마치고서는 후회도 했어요 여태껏처럼 그냥 잊으면 될걸 뭐하러 돈 쓰면서 상담까지 받았을까 하면서. 근데 신기하게도 전문가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주고 그만한 가치가 없는 남자라는 걸 굉장히 납득가게 설명을 해주시니까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스스로 재회의지가 사라지더군요. 결국 지침은 보내지도 않고 제 의지로 재회를 포기했습니다. 상담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오래 걸렸을 일이에요. 너무 늦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서진쌤.

이후에는 서예나 상담사님께 다른 상대로 두 번째 상담을 받았어요. 이 상담 후기는 제 닉네임 검색해보시면 아직 있을 거예요. 요약하자면 고프저신 / 10개월 연애 / 간절한 재회요청 왔으나 제가 거절한 케이스였습니다.

이때의 마법 같은 경험으로 저는 아트라상에 무한신뢰를 갖게 되었고, 앞으로 이별하면 찾아올 곳이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됩니다.

세 번째도 예나쌤께 다른 상대로 받았어요. 이별 직전에 저는 연애유지상담으로 신청했는데 예나쌤이 이건 이별한 상태로 봐야한다며 진행하신 케이스였어요. 처음 그렇게 말씀하실 땐 아니 그래도 아직 연애 중인데 왜그러시지 하며 읭스러웠는데 역시 전문가의 눈이 정확합니다.

그 상대와는 제 고질적인 신뢰감 문제로 이별하게 되었으나 상담사님의 지도 하에 이별의 과정에서 제가 당당하게 자존심과 자존감을 지킨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됩니다.

그전까진 연애할 때마다 내뜻대로 안되면 화내고 싸우고 나쁜 프레임 올리기만 하다가 결국 신뢰감 문제로 이별하게 되면 그제서야 저자세를 보이면서 울고불고 매달리며 자존감이 밑바닥치는 경험을 반복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이별하게 되면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매일이 고통스럽고 내 잘못만 생각나고 무기력감에 빠져요. 저는 운이 좋게도 대체자를 금방금방 만났지만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마음은 대체자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되고, 결국 또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더군요.

근데 이 고리를 처음으로 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별의 과정에서 지켜낸 자존감은 더 이상 스스로를 자책의 굴레에 빠지게 하지도, 다음 상대에게 그간의 고통을 보상받으려는 이상한 심리에 의존하게 되지도 않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별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고 다 내탓 같아서 사연 작성 시에 내 잘못만 중점적으로 적곤 했는데 그러지 마세요. 이별은 정말 웬만하면 쌍방입니다.

내담자분들도 당연히 잘못했겠지만 상대방도 잘못하거나 내담자도 관계 속에서 고통 받은 경험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있었던 일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세요. 어떤 관계는 끊는 게 맞을 때도 있습니다. 반성할 건 꼭 하시되 스스로를 너무 낮추지는 마세요. 그리고 제발 매달리지 마세요.

저는 상담 이후에 신기할 정도로 너무 멀쩡하고 아무렇지도 않아졌고 상대방의 프레임은 완전히 무력화되어 재회를 원하기는커녕 상대가 너무 같잖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긴급상담.

앞서 썼듯이 남자가 한 달 만에 바람피운 정황이 있어서 제가 잠수탄 상황에서 신청했고, 재회보다 복수하고픈 마음에 신청했어요.

보통 긴급상담은 정말 급할 때, 재회가 너무 간절한 분들이 신청할 것 같았는데 굳이 무리해가며 긴급상담을 왜 신청했을까 스스로 고민해봤는데,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는 답이 나왔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딱히 잘못한 게 없는데 이런 남자의 바람이라는 교통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면 생각보다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워요. 도저히 납득이 안 가고 미해결과제에 파묻혀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신청했는데, 역시 상담 받길 백번 천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나쌤께서 속시원히 모든 상황을 명쾌하게 해석해주시고 미해결과제를 해결해주시니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가 없어요.

물론 상담을 받지 않았어도 명백한 잘못은 남자 쪽에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졌을 겁니다. 근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을 거고, 이 가치도 없는 새끼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내 자존감이 박살나는 게 너무 억울하잖아요. 근데 상담 한 번으로 그 고통에서 이렇게 손쉽게 벗어날 수 있다니 얼마나 마법 같은 일입니까.

예나쌤이 짜주신 강력지침은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소리지를 뻔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핵심요소를 모두 담을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상대방의 약점을 세련되고 정확하게 공략하는지, 저 혼자서는 곧죽어도 생각해낼 수 없는 지침이었습니다 ㅎㅎ

근데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상대방이 저 올차단해서 저 그 지침 쓰지도 못했어요. 근데 쓸 생각이 없어졌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바로 이게 아트라상의 진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상담을 받을수록 알게모르게 마음근육이 계속 길러져요. 상담으로 크게 한번 기르고 칼럼과 후기들로 계속 다지다보면 프레임과 신뢰감이라는 두 축이 인생 전반에 걸쳐서 계속 인식이 되고 내 연애뿐 아니라 인간관계, 다른 사람의 연애, 심지어는 영화나 책을 보면서도 그 틀로 생각하게 됩니다.

남들은 잘 모르는 기준이 생긴다는 건 무기가 있는 것과 같아요. 내담자들은 비밀병기가 있는 거죠. 그 자신감이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고프고신으로 지켜낼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대는 빠르게 손절할 수도 있고요.

올차단 당했다고 닿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습니까? 정말 지침을 보내고 싶으면 다른 방법으로 보내고도 남겠지만 상대방의 프레임이 완전히 무력화된 지금, 저는 그저 그 아이가 안타깝다는 마음만 들어요. 강력지침으로 정말 100%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걸 확신하지만 이제는 그저 그렇게 남한테 고통 줘서 뭐하나, 안 그래도 스스로가 지옥인 상대인 것을, 어차피 언젠간 돌아갈 테니, 라고 생각할 뿐.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거고 이론 이해도가 지금보다 낮았으면 강력지침도 이해가 안 갔을 거예요. 이런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저는 참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배운 것 같습니다.

사실 부끄러워서 한번도 상담글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저도 심리학을 전공했고 앞으로도 공부할 사람으로서 인간관계를 이렇게 과학적으로 풀어낸 아트라상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실험과 과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사람은 상황과 환경에 생각보다 굉장히 취약하고, 그래서 조작이 가능하며 그래서 아트라상의 이론은 매우 근거 있고 논리적입니다.

저도 이제야 좀 보이는 수준이라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마음 주치의를 얻었다 생각해요. 아트라상을 알게 된 건 정말 복이라고 여깁니다.

글이 생각보다도 훨씬 장황해졌네요. 하고 싶은 말은 더욱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예나쌤, 이번에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행복을 찾는 그 날까지 도와주신다고 하신 말씀 정말 든든해요 ㅎㅎ 도움이 필요할 때면 달려올게요!!>< 부디 좋은 소식 들려드리는 그날까지 꼭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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