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4
아트라상거주자
2022. 04. 26
먼저 참고하세요.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1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0d194d078128001eae1bbd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2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110e17078128001eae9db4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3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13a24c078128001eaef905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저의 집에 찾아와 스킨십까지 하며 전세가 완전히 저의 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이론이 틀린 걸까?
조언:
이론은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상황적 변수가 생기는 것뿐이죠. 기대치 못한 상황적 변수는 상담사님들도 신이 아닌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변수가 생겨도 정말 원자폭탄 수준의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재회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미미하다는 것인데요.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변수는 오히려 프레임과 신뢰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상담과 이론 습득을 통해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내공 생성되었다면 최고로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실수하시더라도 흔들리지만 마세요.
복잡한 마음에 김군님과 독수리님의 후기를 다시 한번 정독합니다. 저도 조금은 내공이 쌓였는지 예전엔 스치듯 지나갔던 내용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고 읽어 내려가다가 결국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네요. 왜 주원쌤이 제 상황을 두고 오히려 잘 되었다고 하셨는지 그 이유를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김군님과 독수리님을 포함한 수많은 내담자의 재회에 성공할 수 있던 건 상황을 나쁘게 해석하는 생각의 오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좋아도 내적프레임이 약한 내담자는 최대한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낙엽 소리에도 두려워하고 경계한 우리 조상님들의 선물이겠죠. ^^)
저 또한 본능의 장난에 휘둘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던 거죠. 오히려 한방 크게 먹고 나니 이런 생각의 전환이 이뤄지더군요. 이론이 진심으로 이해되니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가 나 때문에 미쳐 있구나. 얘도 오래 못 버티겠네.’
다시 그녀와 연락이 닿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지만 지침 보안을 위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힌트: 우연이나 이벤트 따위 아님)
그렇게 다시 그녀와 연락이 시작되었고 오랜만에 다시 얼굴을 본 그녀는 죄책감에 눈물을 펑펑 흘리더군요. (그렇다고 죄책감을 시원하게 풀어주면 안 됩니다. 아시죠? 상담사님의 처방을 받고 행동하세요.)
그녀의 3자 통화 테러를 통해 오히려 저의 프레임은 더 높아졌고 그 후의 행동지침을 통해 저의 신뢰감 또한 조금씩 안정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재회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의 프레임/신뢰감 회복이 완벽하지 않았고 그녀의 내적프레임도 낮았으며 상황적 신뢰감 문제도 얽혀 있어 그녀는 여전히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답답해서 프레임/신뢰감 떨어뜨리는 행동을 했겠지만 이제는 저의 이론 이해도가 올라가 조급함은 없고 확신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마음의 확신이 드니, 여유가 생기고 한때 죽을 생각까지도 했던 제가 다시 웃고 있더군요. ^^
내적프레임이 올라감을 느끼니 이제 새로운 연애도 해볼 여유까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적프레임이 바닥인 상태에서 고통을 이겨보려는 목적의 연애는 크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난 상대에 대해서는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역시 베테랑답게 초간단히 해결해 주시더군요. (손수현 상담사님 후기는 따로 남기겠습니다. 이분은 천사이신데 강력함)
그렇게 시간은 흘렀지만 그녀의 프레임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버팁니다. 마지막 편에 말씀드리겠지만. 프레임… 이 친구 참 끈질긴 친구입니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녀와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부재, 프레임과 신뢰감의 적절한 밸런스, 그리고 이론에 대한 이해와 여유 덕에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오히려 쉽게 재회를 했습니다. 광고하냐구요? 아니요. 내돈내산입니다. 저도 사업이 바빠 A4 용지 한 줄 쓸 시간도 내기 힘든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 지금 거의 8장째 쓰고 있어요.
재회가 임박했을 때 제가 어떤 말을 했고 행동을 했는지 하나하나 나열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재회를 단순한 ‘기술’로 익혀 그것에 의존하면 오히려 재회에 목매어 재회와 더 멀어지게 되고 재회를 하더라도 어설픈 관계가 되어 더 큰 심적 고통을 겪게 되거나 바로 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재회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합니다. 내적프레임을 올리기와 이론 체화에 총력을 다하십시오.
참, 신기합니다.제 아내가 된 그녀도 재회에 성공한 여느 내담자의 애인들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그때 그 말 진심이었어? 그 메시지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진심으로 매일 오빠 생각나서 너무 힘들었어.”
“다른 사람이랑 너무 비교가 됐어.”
그때는 그녀와 그녀의 리바운드에 대한 증오만으로 가득했던 제가 이제는 먼저 얘기를 꺼내 장난을 겁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날 정도로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
지금까지 4편에 걸쳐 저의 재회 과정을 약 3%로의 분량으로 요약해 공유해 보았습니다. 저 같은 화석 내담자의 글이 단 1%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글을 하나 더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배운 점을 허접하게나마 정리해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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