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선생님과 상담 후 1차 지침문자. 그리고 공백기 / 중프저신 / 60%
혜롱
2022. 04. 26
안녕하세요! 저는 이별한지 이제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바로 상담신청을 했어요!
상담신청하고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고 했는데 그걸 못 참고 상대방한테 매달렸죠.
그래서 상담하면서 선생님께서 본인은 어떤 연애를 한 것 같냐고 여쭤보셨을 때 저는 을의 연애를 한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선생님은 그렇지만은 않았을꺼라고 하셨어요.
이미 관리자님이 가만히 있는게 현명하다고 하셨던 조언을 무시하고 매달리는 문자를 보냈으니까요. 제가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닐꺼라고 하셨어요. 뭔가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ㅎㅎ..
상담하면서는 제대로 된 리액션도 못하고 "네.. 맞아요.." 이 말만 엄청 반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서운하지는 않으셨는지 걱정도 되더라구요ㅠㅠ
처음 상담을 신청하고 상담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피해자인 것 같고, 저는 상대방에게 헌신했지만 상대방이 저의 손을 놓았으니 제가 더 힘든 사람이고 상대방이 더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선생님과 상담을 받고 나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을 듣는데 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상처가 됬을지,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 연애를 돌아보게 되었고, 이 연애에서 누구의 잘못을 따질 수 없겠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상대방에게 1차 지침문자를 보내 놓은 상태이고, 내일이면 벌써 3주째네요. 지침문자 내용은 정말 제가 꼭 하고 싶은 말들이 섞여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보낼 수 있었어요. 물론 지침문자 보내고 나서 아직 연락 없지만요ㅎㅎ 상대방이 저를 차단하거나 하지 않아서 저도 그냥 그대로 놔뒀어요.
그랬더니 그동안 신경안써야지 하면서도 상대방 카톡프사는 바꼈는지 인스타스토리나 게시물에는 뭘 올리는지 엄청 확인했어요.
스스로 아프게 만드는걸 알면서도 쉽게 그만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차츰 보는 횟수를 줄여가면서 상대방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아직도 노력중이에요.
어제 인스타를 보다보니, 상대방은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제가 이런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어떤 사진은 저보다 괜찮은 것 같고 어떤 사진은 제가 더 나은 것 같고 막 그렇더라구요.
질투를 하는건지 혼자 정신승리를 하려는건지. 여러 칼럼들을 읽어보니 리바는 리바일 뿐이라고 하던데 언제부터 리바와 그런 관계를 생성해갔는지 모르니까 리바인지 원래 연락하던 사람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인스타 오류 때문인지 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사람 가계정 팔로우가 끊겨있고, 그 사람도 저를 언팔했더라구요. 근데도 게시물이 보여서 확인해보니까 인스타 계정도 원래 비공개였는데 다 공개로 돌려놨더라구요. 본계정도 공개로 돌린 것 같은데 딱히 그사람이 저를 먼저 언팔하거나 하지 않길래 저도 그냥 놔뒀어요. 물론 상대방 인스타 스토리나 게시물을 봤다는 흔적은 남기지 않았구요!!
솔직히 새로운사람이 생긴 모습을 보니까 처음 봤을 때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인스타를 볼 수록 저만 더 아픈 것 같고 다른사람들 스토리를 봐도 다들 행복한데 나만 왜이런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인스타는 DM연락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인스타 스토리나 게시물을 보다가도 아차 하면서 끄고,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른사람들 어떻게 사나 인스타로 확인하고 너무 궁금했는데 시간도 지나고 제 스스로 자존감이 올라갔는지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고, 요즘에는 다른사람 눈치도 좀 덜 보는 것 같아요! 연애문제로 상담신청 했지만 궁극적인 제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랄까요 ㅎㅎ
처음에는 상대방과의 재회를 미친듯이 바랬고, 재회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상대방과 헤어지고 제시간을 가지니 저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너무 많고 여유롭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는 꼭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아껴주려고 노력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세상에서 날 사랑해줄 사람이 정말 이 사람밖에 없을까 라는 생각? 뭔가 저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줄 사람이 있을꺼라는 확신이 막 들더라구요!
아직은 그 사람이 신경쓰이고 헤어진지 한달 좀 넘었다고 바로 새로운 사람이 생길 수 있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처럼 힘들거나 하진 않은 것 같아요. 제 스스로를 가꾸면서 사랑해줘서 그런걸까요 ㅎㅎ
아직 공백기는 많이 남았고, 그 사이에 제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그래도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사람은 리바여도 이미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으니까요. 이 기회에 그냥 다 신경끄고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 하고싶은 공부하고, 스스로 가꾸려구요. 그러다보면 같은 사람이든 다른사람이든 저의 매력과 소중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겠죠ㅎㅎ
상대방이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걸 알고 에프터메일을 보낼까도 고민했는데 일단은 칼럼을 보고 참았어요ㅎㅎ 앞으로도 지침 잘 지켜서 다음번에는 좀 더 성장한 연애를 하려구요. 글을 잘 못 써서 같은 얘기도 반복하고 막 그렇네요ㅎㅎ.. (머쓱) 앞으로 지침 공부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자기개발 하면서 공백기를 잘 보내볼게요!!
원래 저였으면 하염없이 제 탓만 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저도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알려주시고, 앞으로의 연애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드려요 :) 공백기 끝나고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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