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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쌤 / 2차 지침후 공백기 후기 / 저프레임 / 70% 단기연애

jjung9918

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벌써 봄이 지나 여름이 성큼 다가 왔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지난 1차 애프터 메일 이후에 근황도 알려드리고 제 나름대로 다짐도 할겸 후기 작성하러 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전체 맥락으로 보면 아주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가끔 내프가 흔들리기도 하지만, 이전처럼도 아니고요.

원하는 회사에 원하는 포지션으로 입사해서 지금 3주차이고, 그 전에 가족,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차분히 다지고 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일도 많은 편인데 그래도 재밌는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새로운 챕터에 프레임 이론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고, 급하지 않게 또 나를 너무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회사에서도 프레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1차 지침 후 공백기 잘 지켜냈고, 그 과정에서 제 내프도 많이 다잡는 시간을 보냈어요. 애프터 메일에도 말씀 드렸던 것 처럼 2차 지침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었죠. 제 내프가 정말 안정이 되고 어떤 반응이 오더라도 별 타격감이 없을 때 보내려고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제가 회사를 쉬고 있었던지라 여러개 회사중에서 모두 최종까지 합격 소식을 듣고 새 시작에 한껏 도취되어 있을 때, 1차 애프터 메일 이후로 한 3주 정도? 뒤에 2차 지침을 보냈어요.

단기 연애이고 친구 사이였기에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재차 말씀을 주셔서, 어떻게 보낼까 많이 고민했어요. 맞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거나, 그냥 가볍게 만남 제시를 해도 괜찮다고 말씀 주셨었죠. 2차를 보내는게 맞을지, 내가 재회를 원하는게 맞는지. 보낸다면 어찌할까 고민을 하기도 하니 저에게 되려 미해결 과제가 되더라구요. 해서 좀 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녀의 본능'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 결국엔 저의 본능과 그의 본능적으로 서로 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좀 맞는 방법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 나는 이제 지침으로 고프가 되었으니까 고프처럼 행동해야지' 마인드셋을 갖고 골프 영상을 보내며 시각적으로 좀 유도하면서 2차 지침을 수행합니다. 1차 지침때 쌤께서 매우 좋은 반응이라고 코멘트 주신 그런 느낌과 비슷한 톤앤매너라 상대의 반응은 사실 되게 좋은 편이었던 것 같구요.

그런데, 제가 뭐 딱히 말을 이어가기가 어렵더라구요. 아직도 그냥 남들한테 하듯이 툭툭 말을 하기 어려운 상대였고, 그때 당시에 회사 사람들하고 저녁식사를 갑자기 하게되서 초반에는 바로바로 답장을 해주다가, 흐름이 지나면서 두시간 정도 텀을 두고 대답해줬어요. 상대도 그렇게 시간차를 두더라구요? 자존심 발동이겠죠 뭐. 대수롭게 생각안하니 상대가 계속 말을 좀 이어가려고 했는데, 시간도 많이 늦었고 저에대한 질문을 딱히 안하는 것 같아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서, 제가 그냥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편하게 보자~ 라고 이야기를 했고. 상대는 다음날 아침 6시인가 쯤에 알겠다고 답변합니다. 여기서 재밌는게 예전 같았으면 읽었는지, 1이 없어졌는지 확인 했을 텐데 저도 그냥 자버렸어요 에라 모르겠다 졸려죽겠다! 하고요. 이렇게 내프가 중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죠. 이 상대는 왜 아침에 보냈을까? 아~ 자존심 발동했구나, 그런데 그냥 새벽에 끝내도 되는데 나랑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서 굳이 이걸 아침에 했구나? 그래그래 나도 친밀감 유지하면서 마무리해줄게~ 하고 하루 잘 보내라는 식으로 카톡을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지금에야 생각하면 분명히 상대도 흔들린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뭔가 내가 너무 만남을 재촉하는 느낌이 들면서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구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언제 만날지 뭐 폭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상대를 보면서 저프 진단을 받았던 제가 또다시 그렇게 보일까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론을 통해서 지침을 했다면 고프가 되었을텐데 상대가 워낙 남성호르몬이 많은 스타일이다 보니, 또 예측할수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불안한 제가 연락을 이어갔겠죠?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고, 가서 즐거워보이는 일상을 인스타에 열심히 업로드합니다. '네가 날 저프로 봤고, 2차 지침으로 그렇게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내가 프레임을 저 끝까지 올려주마' 생각으로 열심히 사진 찍었드랍니다. 그리고 상대는 제 근황에 대해서 딱히 묻지 않길래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해주진 않았어요. 사실 비슷한 업계로가서 충분히 얘기하면 공감대를 끌어갈 순 있었는데, 궁금해하지 않으면 굳이 나도 구구절절 자랑하듯 말하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안했죠. 그리고 인스타를 통해 저의 인생샷 + 앞으로의 근황을 공표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저도 일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내프가 수직상승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의 내프는 올랐는데 동요하지 않는 상대를 보면서 '어라 뭔가 잘못됐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상대의 인스타를 염탐합니다 ㅎㅎ 참나 무슨 기록 없이 스토리 보는 뭐 그런 사이트도 있더라구요? 그런건 제가 또 어찌 귀신같이 찾는지 상대의 기분 파악을 추측하기 시작합니다.

저와 추억의 장소, 음악 등을 올리며 일부 흔들리는 듯 해 보이고 잘사는 척 해보였으나 저에게 어떤 액션이 없어서 사실 답답했어요. 그런데 되려 또 이게 미해결 과제처럼 되면서 저에게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만 봐야지~ 싶으면서도 쉬운 방법이 있으니 끊어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어제 쯤에 아주 잘사는 (척) 스토리를 올려두었는데 그걸 보고 '아 확 깬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랑 유년시절 친했으나 지금은 썩 왕래가 없는 여사친 + 다른 친구와 술을 마시는 스토리였죠. 그리고 그와 제가 그 어릴적 첫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근본적 원인인 사람이기도 했죠. (웩)

약간의 피꺼솟과 환상 깨짐과 약간의 정떨어짐 등 복합적인 감정이 처음에 들었는데요. 지금은 '그래 너가 행복했으면 되었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런 사실 다 알면서 행동한 것도 결국 저에게 영향을 받아서 자존심 부리는거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이전에는 신중한 사람인가 생각했다면 에휴 그냥 지금은 좀 상대가 속좁은 느낌도 버릴수는 없어요.

그리고 주말사이 저는 여러 모임과 재밌는 장소에 출현하면서 다양한 남자들 만나면서 제가 왜 그와 대화하기 어려웠는지 이론을 좀 더 행동으로 체화하려고 하고있어요. '좋지만 좋지 않은척. 무관심 한척' 제가 철벽치는 그런 남자들을 대하면서 저를 좀 더 객관화 하는거죠. 대쉬하는 사람들은 많긴 한데, 또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사실상 저에게 리바운드가 아닌 상대가 나타나긴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에게 계속해서 몸으로 부딪혀보라고 하셨으니 머리로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뭐 궁시렁 궁시렁 말이 많았는데요. 이제 저는 그의 SNS 염탐 멈춥니다. 그걸 스스로 다짐하려고 후기를 쓰는거예요. 그리고 저는 할만큼 했고, 그에게 선택지를 주었습니다. 포도를 먹을지 말지는 이제 그의 선택이구요. 만약 도전하지 않는 겁쟁이라면 저에게 프레임을 이제 없어질 것 같습니다. 급할 것도 없고, 빨리 갈 것 도 없고. 때가 되면 다 제자리를 찾아 가듯 그렇게 흐르듯 두려고 해요.

저도 제 인생의 선택을 더 저에게 집중하고 새로운 일 재밌게 적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면서 운동도하고 꼭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고프고신으로서 여유롭게 시간을 더 집중하려고 해요. 2차 애프터 메일 급히 작성하려다가 이론들 칼럼들 차분히 읽으면서 흔들린 내프 잡고 지금 이렇게 성장한 것 만으로도 제가 증말 기특합니다. 하루하루 재밌게 보내면서 서영쌤이 더 기뻐하실 후기 가지고 올게요. 쌤 그때까지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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