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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지침 후 내프요동 후기/저프고신70%/강희쌤

니토르

사실 확률을 높게 받진 못한 것 같다고 느꼈어요.

과CC에다 상대의 고백을 받아 사귀었던 연애이고, 상대의 상황적 문제로 헤어졌다고 생각했으며, 만나서 헤어진 뒤 전화로 딱 한번 매달린게 다였던 이별이었어요. 오히려 전 제가 고프저신이라고 생각해서 문서상담에서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대방의 상황적 문제를 해결하고 고신뢰감의 연애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은 제가 70%의 확률과 전형적인 저프고신이라는 진단을 내려주셨어요.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30%의 실패율이 제게는 너무 큰 숫자처럼 느껴졌거든요. 저프고신이라는 말도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정말 화가 났어요. 저는 아픈 상대방을 다 이해해 주고 제 자존심 다 버려가며 헌신했는데, 상대방은 잘해주기만 하는 제게 점점 매력을 못느껴 헤어지자고 했다니요.

이강희 상담사님도 인정한 그 친구의 이기심에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은 다 뭐였지 하는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건강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오히려 제가 고프레임 행동을 하며 주도권을 잡고 연애를 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원래 그런 연애를 해왔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픈 그녀를 걱정하는 제 마음마저 미워졌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은 제 성향 상 지침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고 하셨지만, 오히려 저는 지침이 순한 맛이라고 느껴져 더 강한 지침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하지만 내프가 낮고 자존심이 강한 그녀에게는 재회 후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망설임 없이 지침을 보냈습니다. 멘탈이 약한 그녀라 지침에 바로 답이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결국 2차 지침을 보낼 때까지 아무런 답장도 오지 않았어요. 카톡 차단과 인스타 언팔은 지침 보내기 전부터였던 상태라 상대방의 심경은 직간접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힘들어할 상대방이라는 확신은 들었습니다. 강한 자존심 때문에 열 받으면서도 답장 못했을거예요.

1차 지침을 보내고 나선 지금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공부와 일이 바쁘고 제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긴 시기라 프로필 관리를 제대로 못 해서 이러다 프레임 다 날라가는 것은 아닌지 항상 압박감이 들었고, 묵묵부답인 그녀의 카톡과 문자, 비공개되어 볼 수 없는 상태로 게시물 수만 올라가는 그녀의 인스타를 보면서 제 내프는 박살나고 또 박살났습니다. 나름 대체자를 찾으려는 노력은 많이 했고, 새로운 집단에서 환영받고 인정받는 제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은 올라갔지만, 그녀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새로 만난 이성들이 모두 그녀보다는 객관적 가치도 낮았어요. 대시를 받으면서도 제 이상형이었던 그녀만 자꾸 생각나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2차 지침을 보내기 직전에는 그녀에게 가시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침을 보내기 열흘 전, 그전까지는 카톡 프로필 관리만 하던 제가 여유가 좀 생겨 인스타 비공을 풀고 피드를 처음 올렸거든요. 누가 봐도 여자와 번화가를 놀러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었습니다. 사실 친동생이 찍어줬다는 건 몰랐겠죠. 그 게시물이 올라온 후부터 막 만든 듯한 계정이 제 스토리를 염탐하고, 한 번 0개로 전체 삭제돼 몇 주 유지됐던 상대방의 피드가 올라오고(비공개라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상대방이 절 카톡 차단 상태에서 멀티프로필로 바꿨습니다. 원래 알고 있던 셀카 사진이었다가, 며칠 후엔 처음 보는 셀카 사진으로 바뀌었네요. 진작 인스타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정말 많이 남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열심히 올리려구요.

아무튼 1차 지침 이후 이강희 상담사님이 미리 알려 주신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1차 지침과 마찬가지로 무응답이네요. 알 수 없는 계정들이 제 스토리를 염탐하는 일도 멈췄구요. 신뢰감 상승 지침인데 사흘째 응답이 없어 매우 불안하지만, 상대방의 내프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아는 상태에서 무응답인 상황이니 나쁘게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학교에서 그녀와 매일 얼굴을 마주칠텐데, 그녀보다 제가 먼저 무너지지는 않겠죠. 그래도 제게는 아직 희망이 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버텨보겠습니다. 사실 내프가 박살나는 중이라 의지를 조금이나마 다지려고 후기 쓰는 거예요. 애프터 메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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