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여자 저프레임 재회후기.. 강희쌤 정말 감사합니다.
일어나일어나
2022. 04. 13
강희쌤 안녕하세요!! 후기 쓰겠다고 하고선 저도 모르게 계속 미뤘네요. 이제야 감사의 마음 전해요. :)
남자 친구가 저한테 계속 보고 싶다고 하고, 헤어지기 전만해도 상상하기도 어려울 낯간지러운 애정 표현들도 막 해요. 이게 지침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말 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헤어지고 상담받아서 재회한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저는 다른 후기들과는 달리 저프레임 진단을 받았어요. 여자는 대부분 고프저신 진단을 많이 받는 것 같았어요. 칼럼을 봐도 그렇고, 후기를 봐도 그렇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상담 신청전부터 낙담을 했었어요. 아 저프레임들은 지침을 잘 못 지킨다던데 그래서 후기가 없는걸까 하면서요. 저 정말 내프가 낮았죠..ㅜㅜ
저는 강희쌤이 상담에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프레임 공부를 열심히 해야된다고 강조해주셨어요. 그리고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부분들에 대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사실 상담받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지적해주실 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랐어요. 그래도 지금은 너무 감사합니다.
이전 연애에서는 늘 남자친구들, 주변 직장동료들, 가족들에게 칭찬받았던 제 착한 성격이 제 연애를 망치고있었어요. '연애에 있어서는 가치관을 바꿔야한다'라는 쌤 말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건 남자친구가 연락이 없을 때마다 마냥 기다렸던 것이었어요. 저는 주변 친구들은 늘 연락 문제로 싸우길래 연락에 쿨한 제 모습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모습처럼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죠. 뭐든 과유불급이라고 저는 그게 너무 과했던거였어요.
남자친구가 회식자리에서 술마시고 잠수타고 다음날 낮에나 너무 취했다고 연락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웃으면서 속풀라고 활명수같은 기프티콘을 보냈으니까 말다했죠. 돌이켜보면 진짜 프레임 관리 하나도 안됐네요.
상담 글을 읽을 당시에는 좋은 마음으로 그랬던 것들이 오해받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상담을 받지않았으면 남자친구를 되찾지 못하고 자책만하고 있었을거에요.
상담 내용의 충격때문인지, 지침은 비교적 담담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생각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한 번 이해가 되니까 180도 바뀌더라구요. '너도 당해봐'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 다시 봐도 지침은 예술이었어요. 남자친구가 당황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이다처럼 남자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단호하게 나가는게, 평소의 저였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문자였으니까요. 이런게 프레임을 높이는 대사구나 싶었어요.
당분간은 반응이 없을 수 있다는 상담사님의 말 때문에 기대를 안하고 있었어요. 보내고 차단해두기도 했지만요. 진짜 이런 사소한 구절들 하나하나가 내프 안정에도 정말 많이 도움되었어요.
그런데 이틀뒤 남자친구가 찾아왔어요. 제 집앞으로요. 저는 차단한 뒤 몰랐는데 계속 연락했었대요. 근데 제가 전화도 안 받고 카톡도 안 읽으니 답답해서 온거라고 하더라구요.
문자를 받고 지금까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 번만 기회 주면 안되냐고 구구절절 진심을 이야기했어요. 제가 울 때는 그렇게 냉정했던 사람이 말이에요.
기분이 참 이상했어요. 진작에 좀 잘해주지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그냥 바로 받아주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남자친구가 매달리니까 저도 다른 분들처럼 제가 이중모션을 겪더라구요. 갑자기 남자친구가 밉고 미워졌어요. 내가 사과하고 널 위해 배려할 때는 내 소중함도 몰라놓고 내가 이렇게 너한테 화내고 꾹 참고 싫은 소리했는데 이제와서 찾아온다고? 싶었어요
그래서 돌려보냈어요 갑작스럽고, 일단은 내일 이야기하자면서 달래서 보냈죠. 제가 그렇게 냉정하게 말했는데도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하면서도 연락은 받아줄 수 있냐고.. 엄청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아 이게 고프레임이구나 느꼈습니다
이제 다 됐다는게 연애 바보인 제 눈에도 보였고 기쁜 마음으로 쌤한테 애프터메일을 썼어요 혹시나 제가 잘못 판단한걸까 걱정돼서요
쌤은 당연히 좋은 반응이라며 축하해주셨어요 그리고 또 제가 반드시 해야 될 대사들을 알려주셨어요 주도권을 잡은 것도 저고 지금 저는 남자에게 초고프레임, 꼭 재회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니 여유만 가지면 된다고요 제 내프도 높여주시고 끝까지 꼼꼼하게 지침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렇게 각오를 하고 늘 보던 카페에서 다시 만났어요. 남친도 감정적이었던 그 때 보다는 조금 침착해졌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겁나긴 했지만, 여유로운 척 했어요. '밤에 그렇게 막 문자좀 보내지마 ㅋㅋ'하면서요.
그 뒤에는 근황 이야기를 짧게 하다가 남친이 바로 본론 이야기를 불쑥 꺼내더라구요. 그냥 감정에 치우져서 말하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미안했고, 너만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 지내는 너한테 이기적이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용기냈다고..
쌤께서 예상해주신 대사였고 준비된 대사를 바로 말했어요 그리고 조건까지 걸면서 프레임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살면서 누구한테 이렇게 단호하게 말한게 처음이라, 너무 떨렸어요. 그게 티가 날까봐 허벅지 꼬집으면서 말했어요.
상대가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이제 진짜 옛날처럼 안하겠다고. 울먹거리면서 이야기했고 그렇게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지침은 역시 진리였어요 옛날 일 생각해보면 아직도 재회가 된게 얼떨떨해요. 칼럼을 보면 떠먹여주는 재회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데, 제가 그런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요. 쌤이 주신 상담글, 팁, 지침들 앞으로도 꼭 복습 열심히 할거에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는 찾아오는 일 없도록 잘할게요. 소중한 기회 놓치지 않게, 이제부터는 프레임 관리 잘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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