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쌤 저 왔어요 :)

이번이 한 상대로 5차 상담에, 상대 피해의식과 수준이 정말 답 없다고 해주셨던 내담자입니다.

어제 새벽에 예나쌤의 정성스런 애프터 답장 받아보고 정말 많은 걸 느꼈습니다 뭉클하고 괜히 눈물도 나고 그랬네요,,

저 또한 예나쌤의 수많은 내담자 중 한 사람일 뿐일텐데, 그래서 이렇게까지 정성을 굳이 쏟으시지 않아도 될 터인데도, 정말 예나쌤께서는 내담자 한 명 한 명을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신경 써주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기글을 읽을 내담자분들께 간단하게 제 상황 설명을 하자면, 전 고프저신에 전형적인 신뢰감 문제로 이별 후 재회했다가 재이별한 내담자입니다.

지금은 4차 지침까지 사용했는데, 상대의 끝없는 자존심 발동에 제가 당근을 주는 돌발행동을 하면서 버릇을 잘못 들인 것도 있고, 예나쌤 피셜 상대 수준도 낮아서 재회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제 글을 읽는 내담자분들께서 너무 걱정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벌써 5번째 상담을 받고 있지만, 분석은 늘 정확했고 지침은 정말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이제 저는 설령 재회가 안 되더라도 상대의 유치한 자존심 발동에 먼저 굽히고 들어가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대의 장문 답장에 희망고문 받으면서 계속 그냥 손 내밀어볼까 생각하던 저였는데, 예나쌤의 진심 어린 애프터가 제 생각을 많이 바꾼 것 같아요.

사실 상대에 대한 팩폭을 듣고, 한편으로는 많이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도 상대로 인해 여러 번 상담까지 받으면서 마음 고생했던 3년이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그래도 예나쌤께서 아껴주시는 마음 생각하면서 멘탈 단단하게 잡기로 했습니다.

애프터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정말 주옥 같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예나쌤.. 쌤께서 그렇게 상담 때 많이 조언해주셨는데도 또 바보같이 가능성 제시 운운하면서 속상하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이젠 예나쌤 말씀 듣고 정신 잘 차려서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공백을 정해주셨지만, 공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제 생활에 집중하고, 좋은 대체자를 찾는 데에 주력해 볼 생각이에요. 예나쌤께서 알려주신 루트로 대체자를 찾기 시작한지 며칠 안 됐는데, 저 좋다는 분들도 생각보다 꽤 있더라구요

그리고 쌤께서 상대의 답장을 해석해주신 부분 넘 재밌어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저한테 감정이입해서 말씀해주신 것 같아서 위로도 많이 되었고, 덕분에 마음도 많이 안정됐어요. 쌤이 짜주신 기가 막힌 지침을 보내뒀으니, 제가 이젠 더이상 손 내밀어주지 않는다는 걸 상대가 깨닫고 뼈저리게 후회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게 되면서, 정말 좋았던 이번 음성 상담 후기도 좀 늦어져버렸네요ㅠㅠ 예나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진행했던 음성 상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비유의 신 예나쌤 답게 제 상황이 단번에 깔끔하게 이해됐고, 유쾌하게 상담해주셔서 상담 시간 내내 웃으면서 상담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녹음본 다시 들어보는데, 쌤 목소리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넘 고우신데 저만 막 걸걸하고 막 그러더라구요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서 상담해주셔서, 정성을 담은 애프터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예나쌤 내담자답게 앞으로는 좀 더 멋있게 살아볼게요..!

예나쌤 말씀처럼 상대 없다고 죽는 거 아니고, 그런 허접한 사람과의 재회에 목 매려고 제가 여태 열심히 살아온 것도 아니니까요.

보다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음 애프터로 찾아뵐게요. 그때까지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행복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