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 상담사님에게 의문을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왜 이 사람은 문서 상담만 할까. 음성 상담은 전담하지 않는걸까.

경력이 오래되었으니 자기 프라이드가 너무나 강한걸까.



2년전에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 후 잠깐이지만 재회를 맛보고 이런 의문에 새 닉네임으로 이강희 상담사님을 찾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자신감이 있길래 칼럼조차 잘 쓰지 않으며 문서 상담만 전담하는걸까 하고요.




상담글을 받아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이 의문부호가 있는 포인트마다 명쾌한 설명.

그리고 지난번과는 말도 안되는 어려운 상황을 가져온 저에게 거침없이 제시하는 지침.

이건 내가 상대방이라도 미칠 수 밖에 없겠다...

그렇게 문서 상담 끝으로 갈수록 이 사람을 인정하기 시작할 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까지.

좀 과장하면 예전에 오랜 시간 준비한 시험에 결과 확인란에 합격 두 글자가 뜰 때의 기분과 비슷했습니다.




결과는 굳이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년전 재회하고도 후기를 안 썼던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그러나 5페이지 남짓한 글로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지 못할 거라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얻어 맞고 갑니다. 남은 애프터 메일은 먼 훗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