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지침후기/저프저신/확률희박/리바운드/서예나 상담사님
미도
2022. 03. 27
헤어지고 한 달 동안 폐인같은 생활을 하다가 도저히 이별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고 서예나 상담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남친은 아주 가부장적인 성격이에요. 오빠충이고, 사람과 술자리를 아주 좋아하는 ENFP 성향입니다. 고프고신이고 배경도 아주 빵빵한, 아쉬울거 없는 사람이에요. 처음부터 자기한테 전부 맞춰주길 요구했던 사람이라 저프가 되다보니 저신까지 된 케이스 입니다.
유학 중에 잠깐 한국에 왔을 때 사귀기 시작해서 3일 후에 다시 보내고 한달 반 롱디를 한 후에 제대로 연애를 시작하게 된 사이에요.
서예나 상담사님이 여기부터 프레임 실수가 있었다고, 이런 연애는 몇 개월을 넘기기 어려운데 제가 외적인 모습이 남자의 취향저격이었기 때문에 7개월 동안 연애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유학생활, 롱디를 잘 기다려주면 신뢰도가 쌓일 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은 완전 빵점이었습니다)
친구들도 제 모습은 자신감 넘치고 자존감 높은 멋진 신여성 같은 언니라고 늘 말해왔었는데, 확신을 주지 않고 저보다 소중한 것들이 많은 듯 행동하는 전남친 때문에 내프가 완전 바닥나서 요즘엔 그 남자가 대체 어떤 짓을 했길래 언니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았냐고 친구들이 슬퍼할 정도이지요..
아무튼 커플 여행까지 잘 다녀와서 한 번도 크게 다투지 않고 잘 만나오다가 연락이 소홀해지고 굿나잇 인사를 하지 않는 나날들이 늘어나며 제가 요즘 너무 서운하다고 카톡을 남겼고, 그 카톡을 본 전남친이 갑작스럽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는 말을 꺼내며 일주일간의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데 웃긴게 매일매일 굿모닝굿나잇 인사는 다정하게 보내오더라구요.
일주일의 시간을 가진 후 만나서, 저와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자기는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너랑 가치관도 관심사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히고 나왔고, 이별해야할 이유를 찾고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 나는 번복 없다고 말했고 상대가 동의한다 해서 이별했습니다. 근데 이녀석 또 웃긴게 차단은 하지 말고 앞으로도 좋은 소식 있으면 공유하자고 하더라구요.
한달동안은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한달 후부터 인스타 업뎃을 시작했는데 전남친이 좋아요를 누르길래 1차 멘붕, 자기 스토리 제한을 풀길래 2차 멘붕이 와서 한달간 잘 잡아오던 내프가 박살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친구의 인스타 스토리에서 저랑 갔던 여행지에 처음보는 여자들을 데리고 2박3일 여행을 간 걸 확인했고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저는 사실 전남친이 저에 대해 아직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재회가 쉬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서예나 상담사님의 대답은 재회확률 희박, 환불을 권유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 기회에 저의 단점에 대해 알고 싶고 또 마지막 실타래라도 잡고 싶어 상담을 받기로 선택했습니다.
다른 후기에서 보았듯이 누군가가 이 이별의 실마리를 찾아주니 마음이 금방 안정이 되더라구요. 매연애마다 비슷한 이유로 실패했던 이유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구요. 첫연애에서 발생한 트라우마가 저를 따라다니고 있는데, 이걸 고치지 않으면 그 누구와도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저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매일매일 칼럼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바닥나버린 저의 프레임을 높이기 위한 1차 지침을 주셨어요. 저랑 연애할 땐 일주일에 1-2번 보던 사람이, 그 날 여행멤버들이랑 술 마시고 있는걸 포착하고 너무 화가 나서 다음날에 열심히 회사에서 일할 시간대에 맞춰 지침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를 괴롭히고 있던 인스타도 이 참에 언팔해버렸습니다.
결과는? 성공한 것 같았습니다. 카톡을 읽고 10분만에 제 인스타에 들어와 남사친들이랑 취미생활하고 있는 모든 스토리를 읽더라구요. 바로 다음날에 올린 스토리까지 모두요 ㅎㅎ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음날 술을 진탕 마시고 술 기운인지 뭔지 제 인스타도 언팔해버렸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지나 보니, 다른 친구들과 있던 단톡방을 나갔더라구요. 제 이름을 굳이 검색해서 흔적을 지웠다고 생각하니까 통쾌했어요
근데 그것도 잠시, 지침 문자를 보낸지 일주일만에 리바 혹은 대체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행 다녀온 멤버 중 한 명이었고 제가 인스타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럽스타 같은 스토리가 올라왔더라구요. 저한테는 가족도 보고 회사사람들도 보니 인스타에 티는 못내겠다 미안하다고 했던 사람인데
뉴여친은 인스타에 자랑하는걸 보고 멘탈이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사진을 찾아보니 저랑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이 생긴 10살 연하더라구요 친구들이 이건 너랑 비교할 수 없다 완벽한 패배다 마음을 접으라고 해서 하루종일 넋이 나가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전여친들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저보다 못해서 솔직히 긴장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10살 어린 새로운 여친은 학벌, 얼굴, 성격, 리더십 어떤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는 너무 예쁜 사람이었어요.
모든 사람들을 인스타에 자랑했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던 거.저보다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었던 거. 아프다는 말에 얼굴보러 한 번 온 적 없고, 혼자 술은 마시러 가면서 절 보러 온적은 없던 거. 친구들은 쓴소리지만 그만큼 저를 안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저는 2차 메일을 쓰러 가려고 합니다.
여기 오신 분들 지금 다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되고 후기를 읽는 저도 많은 위안과 위로를 얻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상담사님이 재회는 많이 어려워보인다 하셨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오해가 겹겹이 쌓인 일방적인 이별을 어떻게든 돌려내고 싶어요.
불과 한달반 사이에 꽁냥 거리는 모습이 너무 소름돋고 역겹지만 꼭 재회까지 거머쥐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저의 2차 후기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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