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애프터메일을 보내고 나서.. 서예나 상담사님/저프/70%/
lhj715
2022. 03. 21
방금 2차 메일을 보내고 나서 후기를 남깁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제한된 분량 안에 압축해서 넣느라 다시 쓰고 다시 쓰고 합니다. 2번째 보내는 데에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 봅니다.
저는 그간 재회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있었는데요, 상대와 공적 업무로 연락이 닿게 됩니다.
상대방이 명확히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저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카톡으로 한밤 중에 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더군요. 상대방이 틱틱거리며 자존심 발동을 할 거라는 거야, 칼럼을 수도 없이 읽으면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재회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상대방이 제 업무 관련 내용을 가지고 공격을 하자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이때는 이게 자존심 발동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그건 더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바로 전화해서 상대의 잘못이 무엇인지, 번호까지 붙여가며 따박따박 설명했습니다. 저도 제가 화가 난 상황에 그렇게까지 조리 있게 말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상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전화를 바로 끊었습니다. 그러자 상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보러 오라고. 면담하자고.
거절했습니다. 순간 상대가 너무 가치 없어 보이고, 경솔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저런 사람을 그토록 오래 좋아했었나, 싶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재회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나갔던 것도 사실입니다. 상대를 봐주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네, 이로써 상대는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테고 재회는 어렵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회란 매력 끌어올리기+가능성 제시로 만드는데, 프레임은 이미 과거 지침으로 높아진 상태에서 더 높일 필요가 없었고, 그 상태에서 가능성을 깎아먹으면서 전체 총합 점수는 훨씬 떨어졌을 테니까요.
상담사님이 잘 이끌어주셨는데 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분노하던 당시에는 매우 강하게 나갔는데, 다음날이 되니 상대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네요.
마치 제가 상대방에게 지침 문자를 받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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