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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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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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두번째 재회 (서예나 상담사님)

스갱

예나쌤

저 재회했어요

두 번째 상담 후 두 번째 재회네요. 지침 주신 그대로 그날 주말에 보냈는데, 그날 마침 제 생일이었거든요. 그 전까지는 카톡 보내도 며칠동안 안읽씹 하던 사람이 그날은 카톡 보내자마자 보더라구요. 2시간쯤 있다가 전화가 와서 30분 정도 통화했어요.

상담 내용처럼 상대를 이해하는 얘기를 계속 했고, 사과도 여러번 했고요. 진심이 반이었고 상담때 들은 내용도 반이었고요. 상담 받고 며칠 뒤인터라 그사이에 상대 마음도 많이 이해하려고 했고 제 마음도 조금 추스른 상태라서 좀 평온한 상태로 통화했어요.

오히려 상대가 자기가 잘 못했다면서 미안한 점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그날이 제 생일이라서 그런지 "안그래도 생일이기도 해서 연락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어색하고 오래 떨어져있었어서 그런지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았다, 내가 노력을 더 했어야하는데 미안하다"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후회한다는 이야기를 좀 꺼냈지만, 지침 중에 먼저 다시 만나보자는 이야기 절대 하지말라는 얘기가 있어서 꾹 참고 헤어지는 걸로 잘 마무리했고, 전화 안끊으려던 상대를 잘 달래서 끊었습니다.

사실 상담 전까지는 상대가 안읽씹하고 차갑게 굴고 이런게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왜 나한테 이렇게 신뢰감 테스트를 심하게 하는거지 원망스럽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상담에서는 제가 많이 잘못한거라고, 사과해야한다고 하셔서 멘붕했었어요. 제가 뭘 그렇게 괴롭힌건지, 괴롭힌데도 다 이유가 있는데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왜 그렇게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셨는지도 알겠고,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정확히 알았고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상담때 말씀해주신 것처럼 상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니까 상대가 더 미안해하고 한 걸음 다가오더라고요.

아무튼 공백기를 정해주셨는데 전화 통화 이후로 10일 정도 뒤에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내용은 '생각한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시간을 많이 흘려보내서 마음 고생을 시킨 걸 알고,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혹시 또 상처를 받게 될까봐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혹시 나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겠느냐' 는 내용이었어요. 며칠 뒤에 카톡을 읽었고, 일주일 뒤에 답을 했고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말 꺼내니까 곧장 저희 동네로 온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고요.

처음 재회했을 때처럼 '완승이다!' 이런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상대가 "우리 관계가 계속 흐지부지 했던 것 같다, 마침표를 찍든 계속 하든 한 번은 정리를 하고 싶었다"고 말을 꺼냈고 저도 알겠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제 연락 다 씹으면서 연락 안하던 기간, 헤어져 있던 기간에 제 생각 날때마다 사뒀던 옷이랑 소품들이라며 이런 저런 것들을 막 꺼내더라고요 선물이라고;;

프레임 완전 다 날려먹었다 생각했는데 고프레임이라 말해주신 그대로였어요. 제가 사귀지 말고 썸 탈 때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해보자고 했는데, 그건 애매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재회한지 일주일이 채 안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한테 프레임 강박이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담 이후에도 계속 생각해봤어요. 원래 성격이 급한 것도 있고, 경쟁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것, 자식들에 기대가 많은 부모님의 성향, 과거에 전 남친 중 한 명이 바람을 피워서 헤어진 경험 등 복합적인 요인이 그런 강박을 만든 것 같아요.

아무튼 그 점을 딱 짚어주시니까 갑자기 체증이 싹 가시는 것처럼 마음이 안정이 됐어요. 그래서 사실 상대한테 지침을 보낼까 말까 고민을 했어요. 상담 이후에 갑자기 아 이 남자가 아니어도 나는 괜찮다, 내가 이러는건 집착이고 강박이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이왕 비싼 돈 내고 상담 받은 거 지침대로 날짜 맞춰서 토씨하나 안바꾸고 보냈고, 공백도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연락이 오건 안오건 상관없다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상담 받고 상대가 재회 요청하기 전까지 2주 동안 소개팅도 2번 했는데, 그 분들도 저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어요. 제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상대 외에 다른 분도 눈에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참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겪었네요.

지금 마음은 상대를 알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누굴 만나도 상관 없고 집착도 안 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상태랄까요. 제가 강박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까 지금 만나는 상대 뿐만 아니라 이성이건 사회 생활에 있어서든 좀 더 자신있게, 또 객관적으로 관계 자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후기는 저를 질책해주시고 고민도 많이 해주신 예나쌤께 소식 전해드리고자 적은 거고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자세한 재회 후기는 한 번 더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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