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별한지 1년 3개월. 재회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입니다.
Na
2022. 03. 10
안녕하세요 주원상담사님 및 다른상담사님들과 아트라상 내담자 여러분 마지막 후기 후 약 5년만의 나타나서 후기남깁니다.
작년 이맘때 후기를 남길까 고민하다가 누가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망설이다가, 결국 못 올리고 이제서야 써봅니다. (변명중 ㅎㅎ)
이미 블로그에도 후기가 올라가 있는 상태라 아이디를 바꾸는게 의미없고, 티가 나지 않는 선으로 생략을 조금씩 하겠습니다.
첫 상담 당시의 상태를 조금 말씀드리면! 상대는 새로운 여자친구와 6개월 이상 만나고 있었고, 저와 이별한지는 10~11개월 정도 됐을때 첫 상담을 받았어요.
주원상담사님은 리바운드가 아니라고 판단하셨고, 상대는 저에게 어떠한 자극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확률 이런거 별로 신경안써서 몰랐는데, 블로그에 올라온 제 후기의 분석을 보니까 아마 20% 미만이였던거 같다 하셨는데 보고 충격)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할껀, 뭐라도 자극을 받게 하는 지침 이였어요. 이후 여러 여러 일이 있고 (5년전 후기에 있어서 생략) 4개월만에 기적처럼 재회를 했습니다.
마법사 아니라고 하지만 마법사인 오주원
하지만 이후 기적처럼 만났지만 어떠한 이유로 내프가 갑자기 바닥나게 된 저는 프신 관리 다 망치고 재회한지 한 달만에 다시 헤어지게 됐습니다.
근데 이미 망친프신 뭐 어떻게 하겠습니다. 후회해봤자 늦었고, 또 프레임 살리면 되고, 괴롭지만 다시 재회 하면 후기 쓰러 오겠다. 선전포고 하고 2번째 후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심플하게 말했지 그때는 진짜 ...
이제부터 3번째 후기 입니다. 재회를 했을까요?? (끝까지 읽어 주세요)
내프가 바닥났으니 다시 내프관리부터 해야하는데 기적처럼 놓친 기회를 후회하느라 정신 못차리고 '이건 진짜 빼박 저프고신이다.' 오바하며 시한부 판정 받은거 마냥 그러고 지냈어요.
뭐라도 해보려고 머리 싸매고 '나는 이론으로 똘똘뭉친 여자다' 최면을 걸고 호들갑 떨었는데 주원쌤이 호들갑 떨지말라고 어차피 다시 만나도 저 남자랑 결혼까지 갈 확률 0%라고 팩폭 날렸어요. (실제로 호들갑 표현을 쓰시진 않았습니다ㅎㅎ)
그때 아차 싶더라구요.
저는 장기적인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장기적인 가치가 높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결혼을 하고 싶은건 아니거든요. (비혼주의자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까지 갈 확률이 0%라고 듣는 순간. '나 결혼 하고 싶진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적프레임이 단숨에 안정적으로 변했어요.
한동안은 대체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의 프레임이 완벽하게 사라진건 아니니 종종 생각이 났지만, '다시 만난다고 해서 내가 결혼을 할 것도 아닌데 뭐하러 고생하나' 라는 생각에 재회의 의지가 없어졌구요. 그냥 나중에 내가 조금더 괜찮은 사람이 되면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변했어요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여러 여러사람들도 만났고,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저의 객관적인 가치가 아주 빠르게 올라갔어요.
그렇게 1년 2년 지날때마다 가끔식 상대가 생각났는데.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 프레임이 아직도 상대에게 있을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제 프레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싶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이게 대체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는데....뭔가 어찌되었든 어떤 보상심리가 제게 계속 남아있었던거겠죠? (그게 상대방프레임이 저한테 남아있다는 뜻인건가?)
가능성 제시를 해볼까 싶다가, 그냥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괜히 가능성 제시를 하면 제 프레임 때문에 괴롭진 아닐까? 오락가락하는 마음에 고민만 하다가 마지막 헤어진 날로 부터 약 4년만에 제가 가능성 제시를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니 반가워 하는 반응의 답장이 왔고 그날은 '언제 한 번 보자~' 라고 마무리 했죠
시간이 안맞아 만나는데까지 3~4달정도 걸린거 같아요 만나기 전에 연락을 띄엄띄엄 주고 받으면서 제 프레임에 상대가 엄청 괴롭고 힘들어 하는 모습보며 막상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리고 정말 길다면 긴 4년만에 드디어 만났습니다. 감회가 정말 정말 정말 새롭더라구요.
상대도 저도 보자마자 '하나도 안변했네 똑같네ㅎㅎ' 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밥먹으러 가는데 옛날 생각이 나고 이게 대체 무슨 기분인지 처음은 좀 슬픈 기분이였던거 같아요.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다양한 감정이 오고갔지만 결론적으로 많이 후련한 기분이였습니다.
제 프레임이 아직도 높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진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구나. 재회에 있어서 골든타임은 정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백기를 겪는분들, 혹은 골든타임을 놓쳤다 생각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말씀드리면, 골든타임은 없습니다. 절대로. 그리고 지침문자의 힘은 공백기를 겪었을때 비로소 더 완벽해집니다.)
상대는 제 프레임이 높다보니 은근히 자존심 부리다가 전혀 아무렇지 않은 저를 보고 다시 눈치보면서 안절부절 했어요 처음 아트라상을 통해서 1년 3개월만에 재회를 했을땐 저 모습을 보고 '프레임이 다 먹혀 들었다! 대박이야!' 라며 신나했었는데 현재는 보면서 마음이 그냥 짠하고... 여러모로 만감이 교차했네요.
다시 만난 상대는 철이 들었는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어요. (물론 나이도 많이 먹었고) 뭔가 결혼 할 준비가 되어있는 본인을 제게 막 어필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직접적인 말은 안했지만, 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구요. 옛날에 못해준걸 너무 생각난다는 말을 하면서요. 대충 못 알아듣는척 넘어갔고 만났을 당시가 9시 영업제한 시간이 있던 시점이라 다음만남을 기약하고 부랴부랴 헤어졌어요.
집 가는길에는 약간 우울했던거 같아요 과거 맘 고생했던 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등등 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이...
그리고 집에가서 생각 정리를 했습니다. 저는 재회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없고, 또 상대가 제 프레임에 괴롭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서 상대도 이젠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 있도록 제가 노력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후 두 번을 더 만났고, 연락을 종종 하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상대의 내프가 안정적이게 되도록 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이 다 먹혔는지 상대도 저도 건강하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그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잘살았으면 해요. 진심으로. 이렇게 진짜 서로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길고 긴 인연이였네요.
수많은 다양한 재회 후기가 있어서 제 얘기는 딱히 특별한게 없지만, 그래도 꼭 주원쌤에게 알리고 싶어서 후기 남겨요. 늦게 올린걸로 뭐라하지 않기😉
주원상담사님이 또 기적같은 일을 만들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아트라상 짱짱 오주원 짱짱😍
내담자 여러분 모두 멋지게 성장하길 바라요😎
p.s 지금현재 저는 다른상대로 수현상담사님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중이고, 이 후기를 쓰고 있는 도중에 상대방 반응이 너무 통쾌해서 에프터 메일 먼저 보내고 이 후기를 올립니다.
무엇이 통쾌했는지는 상황이 조금 더 진전이 되고 후기로 남기겠습니다 ㅎㅎ
손수현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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