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샘 / 고프저신 / 70% / 30대여자 / 결혼문제 / 1차지침발송 후
닉네밍
2022. 03. 10
안녕하세요, 서영샘 !
전화통화 내내 덤덤하게 듣기만 하던 내담자에요.
저는 제 예상대로 고프저신에 확률 70%받았고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상대는 중반. 만남 기간은 약 2년정도 되네요.
사실 저나 그 사람이나 30대 되어서 이렇게 불타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연애 초기부터 헤어지기 전까지 열렬히 사랑했어요. 정말 20대때도 안하는 오글거리는 오만짓거리 다 하면서요 ㅎㅎㅎ 그래서 전남친에게 제 프레임이 강하게 남아있을거라 확신은 합니다. 추억이 엄청 많거든요.
하지만 저는 고프레인 저신뢰도답게, 자존심도 세고 강했어요.
사실 사귀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게 상대방도 한 번을 져주지 않는 성격이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과 상담 후에 '아 내가 세긴 세구나...' 받아들이게 됐어요.
저는 결혼에 대한 확신을 원했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밖에 없게 궁지로 몰았어요. 사실 제가 저신뢰도 행동을 많이 해서 당연히 확신이 떨어진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안하겠단 말은 절대 안했거든요. 제 욕심에 밀어부쳤네요 (그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스스로에게 욕나옵니다 ㅎㅎ..)
그래서 헤어짐 통보를 받았고, 통보를 받고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 매달렸습니다. 2주에 걸쳐서 세번?정도 매달렸고 결과는 당연히 변하지 않았죠.
하지만 상대방도 이중모션을 강하게 보이던 터라(울고, 미련이있다는 둥, 연락을 계속 받아주는 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사귀는 내내 안 맞는 부분이 많았고 둘 다 강하기 때문에 싸움도 많았어요, 문제는 안 맞을때 어떻게 현명하게 맞춰가야하는지 몰랐어요.
지금의 깨달음과 마음가짐이라면 상대방을 더 포용할 수 있었을텐데 이미 상황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어쩌면 저 자신 스스로 자아성찰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인건가? 생각을 하기도 해요. 이젠 누굴 만나더라도 더 나은 연애를 할 자신이 있거든요 ㅎㅎㅎ
아무튼, 더 이상 연락을 하면 안된다기에 연락을 꾹참고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토씨 하나라도 바꾸면 안될 것 같아서 그대로 보냈어요.
저의 프레임을 보호하면서 신뢰도를 올릴 수 있고 하지만 마지막엔 미해결과제도 두 개나 들어있고 완벽하게 프레임을 올리면서 마무리하는 강력지침이었어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지침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강하게 나가면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걱정 + 미해결과제가 사실 제가 원하는 방향이나 저의 성향과는 안맞았어요 하지만 더 이상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상담사님을 믿고 해보자 ! 싶어서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답변이 왔어요. 아주 짧은 덕담과 함께 잘지내라였어요.
역시나 제가 걱정했던 미해결과제에 대해 오해하는 내용이라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속으로 엄청 걱정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SNS를 모두 끊더라고요(원래도 접속을 잘 안하는 사람이 문자보내자마자 끊어치우더라고요 ㅎㅎ 충격이었나봐요)
그래서 '아 반응이 온거구나, 너 화났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상대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있기에 상대의 반응이 마음아프기도하고 걱정도 되고 심장이 아주 팔팔하게 뛰네요
선생님께 1차 애프터를 보낼까 말까 하다가, 조금 더 기다려보자 싶어서 아직은 안보내려고요. 어차피 공백기를 채워야해서요.
사실 1차지침 보내기 전까지도 매일 아트라상을 달고 살만큼 내프가 요동을 쳤어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결혼을 확신에 두고 있던 사람이라 많이 힘드네요.
혹시 저와 비슷한 사연이 있을까 싶어서 검색도 엄청 많이 하고 후기도 진짜 많이 읽었어요. 그나마 멘탈이 무너질땐 칼럼보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멘탈관리도 잘하고 내프가 안정적인 타입이라 가능성이 없어질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멘탈 튼튼, 어른스럽고 번복하는 꼴은 못봤고 단단한 사람이라 제가 많이 좋아했거든요. 부디 공백기 동안 제발 선연락이 오길 바라면서 다음엔 꼭 좋은 소식으로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나이 먹고도 이별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사실 이별이 이젠 없을 줄만 알았는데 너무 갑자기 겪으니 미치겠네요. 할일이 태산인데 2주 동안은 맨날 술만먹고 힘들어해서 친구들이나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멘탈 잘 잡고 견뎌봐야죠. 전 왜 아직도 인연인것만 같고 이게 다 미래를 위한 과정일것같고 그런 생각만 드는 걸까요
서영샘, 저와 같은 제 전남친과 같은 사례 수두룩 하겠죠? 멘탈관리 잘 하면서 보내다가 도저히 안될때 애프터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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