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1차 지침 / 저프고신 / 70%
이별남남
2022. 03. 08
안녕하세요! 약 5주 전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음성상담 받은 남자 내담자입니다. 우선, 저는 상담사님께 저프고신에 70%확률을 진단을 받았습니다.
상대방과 거의 3년정도 연애를 하고 이별한지 이제 8주가 되어가네요 스스로 고프저신 케이스일거같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사님께서 요목조목 설명해주시면서 저프고신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제가 생각이 너무 많고 강박증이 보인다고 하셨어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좀 예민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이별로 인해 힘들어봤기에 상대방에게 매달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보니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울면서 매달린게 아니라 헤어지자고 한 이유에 대한 반박이랑 설득을 적절하게 섞으면서요. 물론 이러면 안되었지만요. 전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상대방에게 잘못한 부분이 점점 많아져서 상대방이 헤어짐 결정을 내리게 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는 저에 대한 성향을 간단하게 설명 해주셨는데 저를 오래전부터 봐왔던 분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에 취약한 부분들도 왜 그런지 설명해 주시면서 한번 더 격한 공감을 하며 열심히 설명을 들었네요
그러면서 상담사님께서는 제가 신뢰도 관리는 아주 잘되어 있다고, 완벽하다고까지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설명 해주시는 말씀에 내 신뢰도가 높은 편이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문제의 프레임은 초반엔 높았을 텐데, 긴 연애동안 깎였고, 몇 번이나 프레임 올릴 기회가 있었는데 상대방과의 결혼해야 한다는 것 (제가 저신뢰도라고 생각한 부분) 때문에 강하게 나가야 할 때에도 강하게 못 나간 상황이 되어 그 기회들을 다 놓쳤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후 프레임 관리를 위한 지침을 받고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이 지침대로 행동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하서영 상담사님께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제 성격대로, 하고 싶은대로 연애 했는데 결국 어떻게 됐냐고.. 바뀌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목소리가 정말로 여자들이 많이 호감을 표현할 만한 목소리이며, 지적이고 잠재 가치도 높아보이고 귀티나고 세련되었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이고, 무기력해 보여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내담자라고 하셨어요ㅎㅎ (정말 내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무기력한 부분이 없어지고 괜찮아졌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 1차 지침을 보고 ‘내 성격과 맞지 않는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더 강력한 내용이 없었을까'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1차 지침은 알려주신대로 잘 수행했습니다. 1차 지침 보낸지 1시간도 안되어 상대방에게 바로 반응이 왔지만 지침대로 했습니다. 이 때 순간 물 밀듯이 밀려오는 듯한 쾌감이란.. 처음에는 지침을 이행 할 때 숙제처럼 해왔으나 점점 지나가면 지나갈 수록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더 힘들어 할지 생각하며 지침 이행 중에 있습니다.
중간에 상담사님께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끊겼나?를 반복하셨는데... 중간에 정말 안 들렸던 부분도 있었지만 상담사님께서 제가 느끼던 감정을 알아봐 주시고 그 동안 상대방에게 말 못했던 얘기들을 대신 해주시다보니 저도 모르게 목이 잠기고 울컥하게 되어 잠깐 정적이 흘렀었습니다.
이제 와서 얘기하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대신하여 ‘에휴~ 에휴~’하며 엄청 한숨 쉬어 주시고, 상냥할 말투로 조목조목 설명도 참 잘해주시고, 공감도 해주시고, 또 저 대신해서 화도 내주시고.. 짧은 상담이었지만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 할, 그리고 보다 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준 큰 도움이 된 상담이었습니다.
지금은 일 특성상 대체자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성 친구와 연락을 하거나 소개팅이 들어오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왠만하면 모임에 참석을 하고 있구요.
가끔 상대방과 재회 관련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다시 만나는게 맞을까 싶기도 하고, 못해줘서 아쉽고 후회 되는 부분도 없기에 막상 만나면 제가 아무 감정이 없어서 여유로운 표정조차 안하고 눈에 아무 감정 없는 시선이 나올까봐 걱정이 되네요.
다음 후기는 2차 지침 후에 상대 반응을 보고 올리게 되겠네요. 너무 두서없이 이것저것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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