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20대후반 동갑연애/고프저신/이중모션/80%확률/1주일만에 재회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첫연애에 실패 후 아트라상을 만나 지금까지 여러 상대를 대상으로 상담을 받아오고있는 내담자입니다.

첫 상담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상담을 받았고 중간에 손수현상담사님 두 번을 제외하곤 줄곧 시현상담사님과 상담을 받아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후기가 처음 쓰는 후기입니다.

완벽주의성향 탓에 완벽한 재회, 완벽한 깨달음을 얻어 글로 승화하기 전까진 쓰고싶지 않았거든요.

그럼 이렇게 재회후기를 쓰고있는 지금은 완벽한 재회, 깨달음을 얻었냐고요? 아뇨.. ㅎㅎ

그런데 이번엔 후기를 쓰는 이유는 재회에 성공했고, 처음으로 시현선생님이 매 상담마다 강조하시던 말씀을 진심으로 깨달았거든요.

저는 사실 이번에 남자친구가 저의 잦은 신뢰감테스트로 이별을 고했을때 제가 고프저신에 확률이 꽤높은걸 스스로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상담을 했던건 학습된 이별의 상처가 제 강박증을 도지게 만들고 막장내프가 절 괴롭혀서였어요.

이번상담 역시 하나의 키워드를 배워갈 수 있었고 내프도 다질 수 있는 시간이되었죠.

일주일간 가만히 기다리기만 했는데 자연스레 남친이 재회를 요구했고 전 다시 만나고있어요.

물론, 이번에 전 상대에게 첫사랑이란 절대적 가치와, 초고프로 시작한 연애, 가만히있기 등으로 확률이 높아서 재회가 빨랐고 예전만큼 큰 고통은 없었어요.

하지만 저도 다른 내담자분들처럼 오랜기간 연애 후 차인 뒤에 울며 무릎꿇고 매달리고 안기고 때리며 욕도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죽고 싶을만큼 힘들 때 상대의 리바가 생기고, 기다리는 것만 2년을 넘게 기다리고, 그마저도 이방법도 안 통하면 놓아주어야한다는 그런 최악의 상황에도 놓여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덜 힘들었던 이유는 확률이 높아서? 잘될줄 알았어서? 아뇨. 확률은 예전연애도 높았고 불안함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지만 한가지 사실만 달랐어요.

"행복을 분산투자하세요"라는 시현선생님의 말씀이 진심으로 중요하단걸 뼈저리게 느꼈단거.

예전부터 항상 질리도록 해주셨어요. 애정결핍이 있는 저에게 행복을 분산투자하라고.

알지만 연애말곤 못찾겠어요 라고 징징대며 저는 늘 이것을 한켠에 미뤄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연인과 헤어지며 저 문장부터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행복을 분산투자하지 않으면 재회를 해도 난 짧은 행복만 취할것이고, 앞으로의 연애도, 결혼생활도 행복할 수 없단걸 진심으로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가 행복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미친듯이 찾기시작했어요.

요리, 독서, 사교모임, 쇼핑, 운동, 악기연주 등등.. 물론 여전히 연애만큼 절 행복하게 해주는 강력한것은 아직 못찾았어요.

그래도 계속 노력하며 찾을거고 결국 찾아낼겁니다. 그래야 더 행복한 연애도 가능하고 막장내프도, 연애 실패 후의 고통도 줄어들테니까요.

전 상담마다 늘 한가지의 키워드를 배워왔어요. 나쁜남자 거르는법, 남자의 속마음, 신뢰감 등등 얼마전 상담도 그렇고 주 목적은 재회죠. 그치만 여러분들도 재회만큼이나 다른 깨달음을 얻는것에 비중을 많이 두시면 좋겠어요.

Ps. 시현선생님 재회후기 늦어서 죄송해요

강박증환자가 이런곳에 성공후기를 적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아시죠? 게다가 저 곧바로 코로나에 걸려서 꼬박 일주일을 앓았답니다

아마 상담사님 내담자는 저처럼 강박장애들이 많을거에요.

그렇기때문에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상세한 상담을 해주는 상담사님을 선택했을테니까요.

그래서 아마 글을 쓰는것에 오랜 고민을 하다보니 점차 늦고 잊혀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완벽히 마음에 드는 글이 아닌 주절대는 글을 써서 올린다는게 매우 부끄럽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오직 상담사님과의 약속과 보답의 마음으로 후기 썼습니다. 저는 약속 지켰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