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최시현 상담사님 / 재회후기 / 85, 60% / 초단기연애 / 고프저신

astica

지난번 서진쌤과 상담 후 재회하고 후기 올렸었는데, 재이별 하게 되면서 아트라상에 다시 상담신청 하러 왔다가 다시 한번 내용 정리해서 시현쌤과 상담한 내용까지 후기 같이 올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아트라상에서 칼럼만으로 과거 헤어진지 6개월이 넘은 전남친과 재회했던 경험이 있는 내담자입니다.(지금은 다시 헤어짐)

한번 칼럼만으로 재회한 경험이 있지만 솔직히 이번 연애는 너무너무 알수가 없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저는 음성 상담을 신청했고, 서진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49일을 만난 정말 초 단기 연애입니다. 사실 후기들을 보는데 저희만큼 짧은 연애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어요.

짧았지만 제가 사귀면서 신뢰감을 야금야금 깎아먹기도 했고, 남자친구의 낮은 내적 프레임과 높은 자존심에 의해 저의 실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남자친구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쭉 냉전 상태였고, 2일정도 생각을 하고 돌아온 남자친구는 저에게 생각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 어떻게 하고 싶냐. 나는 더이상 너를 믿을수가 없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헤어지자는 말을 여러번 들었던 저는, 이번에는 쉽게 잡히거나 매달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읽씹과 안읽씹으로 일관했습니다. 전화도 무시했구요.

상담 받기로 마음 먹은 날부터 상담 받기 직전까지 아트라상 블로그와 홈페이지 후기들을 엄청나게 읽었던것 같아요.

상담받기 전날 저녁에 아는 남자 지인과 게임을 하려고 남자친구와 같이 했던 게임에 접속했더니 제 접속여부를 확인하던(추측) 남자친구는 전화 받으라며 디스코드, 전화, 게임 내 전체메시지 등등을 이용해 저에게 압박을 주더군요

그럼에도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은 전부 무시하고, 칼럼에서 본 것처럼 짧고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카카오톡으로 답했습니다.

이대로 모른척 할거냐, 프사 정리해라.(가만히 있기 시전중이었기 때문에 프로필사진 바꾸지 않았음), 그새 다른 남자랑 노니까 좋냐 이런 말들에 저는 '별로, 할 얘기는 그게 다야?'라고 답하고 무시했고 상담 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서진쌤은 일단 제가 고프레임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 저한테 왜 저프레임이냐고 생각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남자친구가 화가 나있으면 항상 먼저 사과하고 풀어주려하고 저자세로 나갔었기 때문에 저프레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1차지침 쓰고 나서 칼럼들도 다시 차분히 읽고 생각해보니 남자친구가 온갖 수단으로 저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작은 것에도 화를 크게 냈으며 자주 싸웠고, 두번 째 헤어졌을때도 남자친구가 장문의 카톡으로 저를 다시 잡았던 부분들이 모두 제가 프레임이 높아서 그랬던 거더라구요.


서진쌤은, 제 남자친구는 자존심 대마왕이라고 하시고, 저에게 재회를 위해 지침을 주고 도움을 주긴 하겠지만 만약 재회하는 순간이 온다면 생각좀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블로그 칼럼중에 걸러야 하는 남자 탑1에 해당하는 남자가 바로 제 남자친구였기 때문이죠. 제 남자친구는 내적 프레임은 낮으면서 자존심은 세기 때문에 지금 제가 연락을 받지 않고 무시한 부분에서 자신의 주도권을 찾아오려 모든 수단을 썼지만 찾아오지 못해 약이 올라 있을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를 좋아하는건 확실하다고 하셨습니다. 미워해서 그렇지.. 그래서 그 부분을 잠재우면서 남자친구가 저를 미워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짜주셨어요.

처음 지침문자를 봤을 때, 와 어떻게 내가 한 행동이나 상대방을 생각하는 말들을 이렇게 저자세를 취하지 않고 똑똑하게 쓸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려 5일 가까이 연락을 씹었던 저의 행동을 상대방이 절대 미워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문장이었습니다.

공백기 없이 보내도 된다고 하셔서, 상담 끝나고 15분 정도 고민한 뒤 첫 문장의 ~다를 ~어 로만 바꾸고 전송했습니다.
바로 읽더라구요.

'왜 이제 연락했어 할 얘기 있는데 전화 할 수 있어?' '나 차단했어? 나쁜말 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이거 보면 전화좀 줘' 라면서 몇 통의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 전화 한 통까지 왔는데 전부 무시했습니다.

30분정도 뒤에, 장문의 카카오톡이 왔고 내용은 덕담이었으며 결론적으로 고마웠고 미안했다 잘지내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진쌤이 주신 지침에 덕담이 오면 보내라는 지침문자를 보냈더니

'친하게 지낼 수는 없어도 안부는 가끔 물어도 괜찮겠냐'라고 답이 왔다가 '아니야 그냥 못본걸로 해, 잘지내' 라는 말을 끝으로 제가 읽씹한 후, 공백기에 들어갔어요.

공백기 시작하고 이틀만에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고, 도저히 저를 잊지 못하겠다는 말과 함께 보고싶다며 자기가 잘 맞춰가겠다는 연락이 와 저희 집앞에서 만나 재회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진리라는 것을 느낀게, 저또한 내프가 낮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면서도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좋아하는게 맞는걸까, 내가 고프레임이 맞는걸까 하면서 계속 삐그덕 거렸어요. 재회 후 이론 공부를 게을리 한 탓도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는 재회한지 10일정도만에 저의 실수로 재이별을 하게 됩니다. 정말 빠르게 만나서 빠르게 이별하고 빠르게 재회한... 그런 답이없는 상황이었어요...ㅎㅎ

그렇게 서진쌤이 만들어 주신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리고 2차 상담을 시현쌤께 받게 되었고 쌤한테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

우선 저희의 문제는 둘다 내프가 와장창 박살나있는 상태라는 것, 그리고 저의 문제는 연애에 너무 목숨을 거는 것이라는 점이었고 상대방이 조금만 무심한듯 행동해도 바로 이사람에 대해서 신뢰감 테스트를 하는 바람에 상대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재이별을 하게 된 이유 역시 제 불안함에 의한 신뢰감 테스트로 헤어지자는 발언을 하게 된 것이 문제였어요. 상대방이 잡아줄거라고 생각했던거죠.

남자친구의 내프는 저보다 더 박살난 상태였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제가 붙잡는 뻘짓을 했음에도 저는 고프저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저의 프레임은 남아있었기 때문에 공백기 없이 지침 전송을 했으나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엔 읽씹을 당한 줄..알았지만 다음날 짧은 덕담이 와서 저도 꼭 행복하길 바란다고 짧게 답만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소심하게 SNS관리를 하지는 않았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러 다니면서 이성에게 받은 꽃이나 선물들, 또 발렌타인데이까지 겹쳐서 그때 받은 초콜릿 등등 올리면서 너 없이도 잘 살고 있고 니가 말한대로 난 좋은사람 만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덕분에 내프 안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 후기에서 왜 다들 리바운드 만나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지 이해했어요. 남자친구는 계속 인스타 스토리는 염탐하고 있더라구요.

그 사이 카카오톡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프사를 올렸다 내렸다 프로필 뮤직을 바꿨다가 또 상태메시지에 저를 저격하는 말들도 올라왔다가 내려가고. 저를 차단했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아주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인스타랑 페이스북도 차단했다 풀었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제가 신경이 쓰이긴 했나봅니다^^

일주일 쯤 지났을까, 저는 이제 이 상황이 조금 익숙해져 갈 때 쯤 인스타랑 페이스북으로 보고싶다는 연락이 왔고 이걸 답을 할까 애프터메일을 쓰고 답을 받은 다음 연락을 해줄까 하다가 아무렇지 않은듯 난 이미 너에 대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는 듯이 답장을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잘돼가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서 내일 쉴 수 있는데 보고싶다고 말하기에 저도 딱히 하는건 없었어서 알겠다고 만나자고 했는데, 가면서도 이번엔 절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잡히지 말아야지 하면서 계속 칼럼들 읽으면서 갔어요.

만나서 이번에 헤어지기 전 들었던 막말과 욕설, 물건 던지는것들에 대한 사과를 들었고, 계속 제가 생각이 났고 그렇게 헤어졌지만 다른 사람 만날 것 같아서 불안했다고 하네요. 쌤들 말대로 저는 고프가 맞나봅니다 :)

사실 이번에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시현쌤이 해주신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연애에 목숨 걸지 마라. 라는 말이었는데 솔직히 저도 이 문제에 대한걸 모르고 있던 건 아니었는데 계속 외면해 왔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상담이 끝나고 나서부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 회로를 좀 바꿨더니 상대방에게 매달리고 싶은 마음과 급하게 다시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싹 사라지면서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내가 이별을 했음에도 이렇게 차분해질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한번 이사람에게 기회를 줘보자는 마음이 생겼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칼럼을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극복 자체는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이고, 남자친구도 본인이 그런 문제점이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앞으로 서로 많이 노력하기로 했어요.

사실 후기는 좀더 늦게 쓰려고 했습니다 재회를 했음에도 늘 일주일이면 관계가 다시 틀어졌던 저희였기에, 뭔가 좀더 의미있는 재회가 된다면 애프터 메일이든 후기든 작성하려고 했었어요.

저도 아직 믿기지 않지만.. 남자친구는 재회 후 근 2주간 엄청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마음가짐 또한 바뀌게 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시현쌤 말씀 듣고 칼럼들도 보면서, 연애 말고도 재밌는 것들은 세상에 참 많고, 이사람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았으며, 상대방은 생각보다 저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런 생각들을 하니 자연스레 행동도 차분해지고 이해심도 늘어났으며 불안한 감정도 사라졌습니다. 여유있는 제 모습을 봐서인지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던 남자친구가 요즘은 카카오톡 프로필도 제 사진으로 해두고, 디데이도 올리기 싫어했던 사람이 디데이까지 올려주면서 요즘은 조금씩 더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레임도 참 대단하지만 신뢰감도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남자친구가 더 집착하는것 같아요 신뢰감테스트 당할때마다 차분하게 제 마음을 전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남자친구도 제가 좋은 쪽으로 많이 변화했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

사실 다시 만나고 나서도 워낙 성격이 정반대인 저희라 안 싸우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생각도 존중해주면서 이제는 자존심 부리기보다 먼저 사과할줄도 아는 저희가 됐습니다. 예전에는 싸우고 나면 관계가 더 불편해지고 서로 상처뿐인 싸움이었다면, 요즘은 싸우고 나서 오히려 더 돈독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상담은 저 혼자 받았는데 둘다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

저에게 조금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신 서진쌤, 제가 마주치기 싫어서 피해왔던 제 문제점을 마주보게 해주신 시현쌤. 두분 다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는 이 인연 잘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후기가 좀 길어져서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ㅎㅎ 그래도 최대한 많은걸 담고 싶었습니다.

시현쌤... ㅎㅎㅎ 저한테 그러셨죠! 본인의 충고를 듣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퍼센트 안되지만 그 몇퍼센트 안에 들었으면 좋겠어서 입아프게 계속 말하시는 거라구요 제가 그 몇퍼센트 안에 드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좋겠어요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이 후기를 읽으신 모든 분들께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