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아이고/저프고신
룰루랄라2
2022. 02. 25
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 일단 오랜만에 상담사님을 뵈니 정말 좋았어요. 일부러 지난번 상담 때 붙여주신 애칭(?)을 적지 않았는데도 먼저 기억해주시고 반겨주시더라구요. 감사했어요.
실은 그동안 제가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제자리걸음 챗바퀴인 것도 같고 애매하게 알고 있는 이론들로 잘못된 선택을 하진 않았나 되돌아보기도 했어요.
근데 강박도 좋아졌고 멘탈도 단단해졌고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고프저신이 나왔었는데 이번엔 저프고신이 되었습니다.상담사님이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이유를 설명해주셨어요.
상대방은 내프가 정말 안 좋은 사람이라 프레임에 쉽게 휘둘리고 그만큼 프레임이 떨어지기도 쉽지만 올리기도 쉽다고 해주셨어요. 전 제가 고프저신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방과 연락도 이어졌고 스킨십도 있었고 이중모션도 많았거든요. 상대방이 내프가 안좋아서 신뢰도를 열심히 쌓아도 무너지나 싶었죠.
예전같으면 상담 끝나고 나서도 불안한 마음을 달래지 못해서 녹음을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했는데 제가 정말 변화한걸까요? 이상할정도로 괜찮네요. 새로 입사한 직장에서도 적응 잘하고 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고~ 좋아요.
일단 내프가 안좋은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이렇게 프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쏟았음에도 결국 그깟 프레임 하나에 휘둘려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이라면 내가 굳이 만날 필요가 없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때까지 4번의 상담 모두 지침을 지키지 않았던 제가 지금은 ‘상담사님 말이 다 맞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간접적인 가능성 제시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연락 무조건 올거라고 하셨는데 시간이 꽤 지난 줄 알았더니 일주일밖에 안지났네요. 솔직히 예전같으면 ‘내가 이렇게해서 연락이 안오나?’ ‘이렇게 할걸 그랬나?’ ‘질투유발을 너무 세게 했나?’ ‘다른 사진을 사용할 걸 그랬나?’하면서 제 모든 상황,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내프가 박살났을 것 같아요. 애프터메일도 매번 한 달 안에 전부 소진했었죠.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할 당시에 강박이 있는 사람은 1:1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정말 많이 고쳐졌어요. 보통 프신은 어떤 행동 하나에 확 올라가고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제가 나름대로 프신을 지키고자 했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주면서 날 만나면 불편하고 힘들게 느끼게 할거라고 해주셨죠. 그래서 꾸준함이라는게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예전엔 제 태도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했거든요. 강하고 잦은 신뢰도 테스트/질투유발도 서로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해주셨죠. 어느 정도 적당함은 좋지만 저는 정말 심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치면서 프신을 지키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또 강박이나 신뢰도 테스트를 줄이고 나니까 고신은 달성했는데 저프가 되었네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우리가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 왜 그러는 건지 알고 이해는 하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짚어주고 방향을 잡아줄 필요는 있다고 하시면서 상대방이 내프가 안좋아서 저런다는 걸 알아도 한 번 씩 카운터도 날려줄 필요가 있다고 해주셨어요. 제가 너무 보살처럼 참았죠. 굳이 잔소리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때까지 모든 후기에 썼지만, 상담을 받고 자기 것으로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상담의 값어치를 10배, 100배 상승시킬 수 있는 능력은 자기 자신한테 있더라구요.
일단 상대방은 아직까지 무응답이구요. SNS 차단도 풀었는데 끝까지 연락 없이 콧대 세우고 있네요. 저는 먼저 얘기하지 않아도 주변 친구들이 자꾸 얘기하는데 거기에서도 별 반응이 없었대요. 알려주신대로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카톡 사진 관리는 못했는데 남자랑 둘이 술 먹은 스토리는 봤더라구요. 그거로 된거라 생각합니다. 억지로 사진 관리하고 신경 쓰면 오히려 내프가 박살나더라구요. 걔가 봤을지 신경 쓰고 막 이거면 되나, 더 해야하나, 너무 심했나,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서 일단 재밌게 보내면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만약에 연락이 없어서 알려주신대로 제가 가능성제시를 하게 될 상황을 생각하면 끔찍해요 그냥 가능성제시 안하고 강한 지침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잘 지켜보고 또 다시 오겠습니다!
(후기글 한번도 수정하지 않았어요! 강박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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