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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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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위기 화해 및 제대로 된 재회 (예나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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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 방금 남자친구와 잘풀고 저 이제 다음 일정 가는 길이에요. 이 감정을 잊기 전에 지하철에서 후기 남깁니다.


어제 예나쌤이 해주신 말들 진짜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말 자체를 외우기보다 예나쌤이 이 말을 한 이유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보고 써보기도 하면서 지침에 대한 핵심을 이해하려고했고 연기가 아니라 진짜 그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만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예나쌤의 상담에서 제가 이제껏 회피해왔고 직면하기 무서웠던 저의 고질적인 문제, 그 뿌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 마음 속에 늘 뗄레야 뗄 수 없었던 억울함이라는 감정 누군가가 너 그럴 수 밖에 없었어라고 듣고싶었나봐요. 제 나름대로 애쓰고는 있는데 이게 잘 안풀릴 때마다 저를 탓하면 이제는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서 그걸 상대탓으로 돌리는 제 문제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그러니 이제 본인이 스스로 그 고리를 끊어야한다고 용기를 주셔서 저 정말 자신감을 얻었답니다. 이제부턴 정말 제 마음을 잘 보살피며 살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남자친구를 만나러가면서 상담내용, 지침을 머릿 속으로 반복 반복하면서 상황이 잘 풀리지않더라도 나를 위해서 도전해보자. 상대의 감정을 진정으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자. 그게 남자친구와의 관계회복이 우선이라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제가 잘 살기 위해서 상대를 마음을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고있는데 남자친구가 만나자마자 저를 안더라구요. 속으로 어.. 이게 아닌데했지만 저는 자연스럽게 대했어요. 근황도 묻고 장난도 치면서 남자친구는 살짝 긴장한 듯 저를 좀 딱딱하게 대했는데 제가 그냥 편하게 대하니까 남자친구도 저를 편하게 대하더라구요. 카페에 도착해서 한동안 눈을 계속 마주치고있는데 마음고생 많이 했던 것 같았어요. 많이 힘들었구나..싶어서 속으로 너무 속상하고 참 미안했어요.


그렇게 지침에 대한 운을 뗐고 지침을 말할 수는 없겠지만 요약하면 ‘나는 너가 어떤 결정을 내렸던지 존중한다. 오늘은 내 얘기하기보다 너 마음 들어주러왔다. 결정권은 너에게 있다. 나는 후회없다.’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그 얘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많이 울더라구요. 그렇게 약한 모습은 처음봤어요.. 그래도 계속 묵묵히 들어주려고했어요. 많이 힘들었겠다. 위로도 해주고 계속 가만히 봐줬던 것 같아요.


나는 너랑 헤어질 마음없고 잘 만나고싶은데 계속 엇갈리니까 그게 힘들었던 거라고. 싸워도 되고 너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는데 반복되는 문제에 원인을 자꾸 나한테서 찾으려고하니까 자기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는 생각과 해결책을 못찾겠으니까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너랑 헤어질 생각 없었고 앞으로도 헤어지지 않을거고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자기가 더 잘할건데 내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을 자꾸 해달라고 하면 그건 자기가 답을 못찾겠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이제까지 많이 억울했었는지 감정을 엄청 쏟아내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다 들어줬어요.


고생 많았어 고생 많았어. 아~ 내가 진짜 왜 그랬지!? 내가 오빠 싫어하는거 안할, 오빠 마음 내가 더 들여다봐줄게. 그러다 서서히 풀리더니 많이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한다고 막 하는데 저도 눈물이 엄청 나오더라구요. 이제껏 나는 남자친구가 저 안 좋아한다고, 내가 해준 노력 몰라준다고 탓하기 바빴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이 사람은 나를 더 사랑했구나. 느끼면서 진짜 제가 가진 고질적 문제의 뿌리는 스스로 잘 끊어볼거라고 다짐 또 다짐했어요.


오빠 마음 고생 시키고싶지않아서요. 그 이후 재밌게 잘 데이트하고 마무리했어요! 아 오빠도 제가 싫어하는거 말 하지도 않았는데 조심한다고하구요 신기했어요.


감사합니다. 예나쌤


저는 정말 오랜 내담자인데도 불구하고 이제껏 쌤이 먹여주는대로만 이해하려고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진짜 벗어나서 스스로 해결도 해봤어야했는데 늘 쌤한테 너무 기댔던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재회는 저에게 너무 값집니다.


상황 해결보단 진짜 나를 위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사랑해줘야하는건지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고 깨달으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쌤도 그 마음을 봐주시고 지속적으로 저에게 답을 주기보다 힌트를 주셨던 것 같구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위해서 상대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잘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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