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1차 지침 후기
겸둥이마누라
2022. 02. 11
[저프 / 재회확률60%]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보내주신 문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잘못 반복되어왔던 저의 연애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읽으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동안 해온 나와 그 사람의 사랑이 마치 100점 만점에 60점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저는 특별하게 생각했지만, 상담사님은 그저 그간의 정이나 미안함의 산물이라고 하셨던 '그것'을 생각하며 또 울었어요.
1회독 후에는 눈물 한번 닦고, 우선 부모님께 카톡 드렸습니다. 상담내용을 읽고 나니 가장 먼저 떠오른게 부모님이었거든요. 꼭 하고 싶었던 죄송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보냈습니다.
2회독 후에는 물 한잔 마시고, 알려주신 지침을 보냈습니다.수정할 재주도 없고, 평소 저의 말투와 비슷하였기에 알려주신 지침 그대로 전송하고 카톡 차단했습니다.
안읽씹을 하거나 하는건 제 멘탈로 감당이 안 될것 같아서요.재밌는건 차단하고 나서도 상대방이 읽었는지 여부가 보이더라구요?
지침문자 발송하고 3분도 채 되지 않아 1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며 이렇게 들어와 후기를 남깁니다.
앞으로 그 사람이 저에게 연락하려면 전화나 문자, 혹은 직접 찾아오는 방법이 남아있네요.
이제 저는 알려주신대로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상담내용 되새기면서, 여러 칼럼들 읽어보면서, 저의 그동안의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다독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상대가 참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면 주변 사람들은 늘 물었죠, '뭐가 착한데?' 역시 3명 이상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좀 새겨듣거나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상담 받으며 느꼈습니다.
상담사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이기적인 남자라고. 엄마가 저에게 이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나서 눈물이 났어요. 딸이 사랑한다는 사람이, 딸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딸에게 '너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행동은 이기적인거야.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그 심정은 또 어땠을까요?
재회 후기를 읽다 보면 100프로에요! 라던가, 90프로에요, 80프로에요 이런 답을 들은 내담자분들이 계신데 왜 나는 60프로 일까 하고 속상했어요. 위에 적은 것 처럼, 마치 내 사랑이 60점 짜리 인 것만 같아요. 나는 그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 마음은 진심이었는데, 저의 나머지 40점은 어디로 간 걸까요?
오늘은 마음껏 울고, 푹 자고 일어나면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또 뜨겠죠? 아무 생각 없이 눈감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겠어요.
저도 힘낼게요, 혹시라도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 모두 어려운 시간이지만 현명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프터 메일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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