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선생님/7개월연애/고프저신/70%/1차지침 후

tannamul

안녕하세요.

드디어 아트라상 블로그와 사이트의 모든 글을 다 읽었습니다.

다 읽기 전까지는 지침 후기 안쓰겠다고 마음먹고 버팅긴게 오늘이네요.

후기 읽는 분들이 좋아하실 내용만 정리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덤덤하게 쓰지만 저 기간동안 저는 식사를 제대로 한 기억이 없고 술만 하루종일 마셨으며 약물을 오남용 했습니다. 건강이 망가지고 살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매일 울고 멍하니 있고 가만히 있다가도 숨이 안 쉬어지는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기관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그나마 정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저는 초반부터 높은 텐션으로 만나왔고 다들 그렇듯 정말 첫사랑, 마지막 사랑인 듯 모든 것들을 다 주고 받으며 사귀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상한선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여유가 있는 편이라 많은 시간과 추억을 나누었고 결혼을 위해 상당한 지출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헌신하였으나 상황적인 이유로 제가 상대를 감정적으로 학대하여 상대와 헤어졌습니다. 시현선생님이 상대가 내담자였다면 절대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헤어지자는 상대에게 매달리다가 서로 추한 꼴을 보였습니다. 상대에게서 쌍욕을 먹으며 끝났습니다.

아트라상 기존 내담자였던 저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말고 상담을 받자는 생각에 바로 상담신청을 하였고 그 다음 주, 주말에 시현쌤과 상담을 합니다. 정신이 망가져있는 상태였는데 지침을 보고 이성이 끊어져서 상담 전화 끊자마자 상대에게 연락을 합니다.

제가 받은건 아마 순한 맛의 강력지침 같습니다. 이전 상담때는 제가 더 강하게 보내고 싶다고 졸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리고 상대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젠틀한 짓을 하며 매달렸죠. 뭘 해도 감정적으로 보이고 뭘 해도 상대는 아무 감정이 안 생겼을 겁니다. 제가 반대 입장일 때도 그랬거든요. 저 상황에서는 그냥 무생물이 내 앞에서 걸리적거리는 느낌입니다. 아무런 감정이 안들어요. 눈물을 흘리는데 그건 그냥 자동반사같은 눈물이에요.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이 나오면 따라 우는 것 처섬. 근데 막상 반대 입장이 되면 참 맘대로 안되죠.

매달릴 수록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걸 깨닳고 상대에게 연락 멈추고 애프터 메일 전송했습니다. 지침은 그대로, 공백기만 두 배로 늘어났죠. 늘어난 공백기에 저는 더욱 좌절에 빠집니다. 하지만 상대가 소중했기에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습니다. (공백기 버티기 힘드시죠. 돌발행동하면 더 늘어납니다. 리셋한 상태에서 다시 1일이에요.)

사진관리 시작 후, 3주만에 상대에게 찔러보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많은 연애를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그 동안은 제 마음이 다 풀릴때까지 범죄가 아닌 선에서 모든걸 다 하거나 제가 아주 냉정하게 연락을 끊었거든요. 물론 제가 매달렸던 때마다 그 당사자들은 멀리 멀리 사라집니다.

지금 바로 지침을 보내도 괜찮겠다는 허락 하에 1차 지침 전송, 1차 지침 전송 후 일정 기간동안의 상대 반응을 보고 다음 지침을 짜자는 계획이었기에 전 2차 상담을 신청합니다. 1차지침의 반응은 쿨한척 덕담.

그 후 기간동안은 자존심 발동과 이중모션 그 자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지막 연락을 하지 않았을 때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반응이 나오더군요. 여러분도 한번 기록해보세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반응을 보자는 기간을 며칠 남기고 저의 멘탈이 박살나서 상대에게 돌발행동을 합니다. 반응으로는 1차지침에 대한 원망은 당연히 함께 나왔구요. 심한 자존심 발동과 원망 그리고 분노 였습니다.

이 때 느낍니다. 아 공백기의 소중함...자존심이 바싹 서서 저에 대한 분노가 부글부글 끓는 와중에 연락이 왔으니...저럴만도 하죠.

솔직히 더 버티면 상대에게 연락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더군요. 정말 어쩔 수 없었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상대방을 저렇게 만들어야 하는데 멘탈이 좋지 않은 저는 또 이렇게 후회할 짓을 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저질러버린걸.

여튼 돌발을 겨우겨우 수습을 하고 상담을 기다리며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2017년도 부터의 후기를 보고 저는 액기스만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구구절절하군요.

모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2차 상담 후 진행상황도 후기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잘 풀린다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정선을 잘 묘사해 보도록 할게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