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2차 애프터메일 후기&지침반응
뭐하지
2022. 02. 10
안녕하세요! 벌써 세 번째 후기네요
제가 또 안 쓸 수가 없네요 (원래도 쓸 생각이었습니다 ^^)
오늘은 저도 좀 차분해져서 쓸까 합니다.
일단 저는 21년 11월 말에 상담을 받았고 키워드는 고프저신/나이차이꽤남/심각하게 관리 안 된 저의 신뢰도/9개월 연애 정도 될 것 같아요. 제 박살난 신뢰도로 지침은 사과하는 지침이었습니다.
정말 길다고 느꼈던 공백기가 바쁘게 하루하루 살다보니 금방 가버렸어요. 예나쌤께서는 공백기내에 선연락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셨지만, 저는 연락이 안 올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국 연락은 안왔습니다.
공백기가 끝나고 나니 고민이 되더라구요. 이 사람과의 재회가 옛날만큼 간절하지도 않고, 공백기동안 많은 이성분들을 만나보며 제 가능성도 어느정도 알게되었고 제가 신뢰도 관리가 너무 안되서 상대가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과연 관계를 지속하는게 서로를 위해 옳은 선택일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그렇지만 2차지침까지가 이 관계에 대한 제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예나쌤께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예나쌤께서는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보고 제 프레임이 정말 압도적이고 제 가치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해주셨죠. 그만큼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저 역시도 그 부분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나쌤께서 상황에 맞게끔 2차 지침을 주셨고, 그에 맞춰 지침을 수행했습니다. 근데 카톡으로 연락을 보냈으나 하루종일 읽지를 않는겁니다. 설마설마했는데 제가 차단되어 있었더군요^^... 차단 당했다는 걸 안 순간 "내가 카톡 프로필 관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하는 마음에 김이 좀 샜네요.
그래서 다른 연락수단을 취합니다. 다른 연락수단으로 장난스럽게 나 차단했냐고 물어본 후 맥락에 맞춰 지침을 보냈습니다. 바로 차단은 풀리고 카톡으로 답장이 왔어요.
그리고 예나쌤 말대로 한 번 보자고 했습니다. 속으로 와 진짜 신기하다고 생각했죠 사실 안만나자고 하면 좀 실망할 뻔 했어요. 연락취하면 예나쌤이 약속잡으려고 할거라 해서 솔직히 약속잡을 거리도 제가 해둔 게 있었거든요. "이걸보고도 한 번 보자는 얘기를 안한다? 진짜 용기없는거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요.
물론 바로 날을 잡지는 못했어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약속을 잡으려 했다면 바로 날을 잡았겠지만, 왠지 제가 적극적으로 안하고 약속에 응해줄 것이라는 가능성만 제시해도 다시 연락이 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래도 전 선연락 한 번은 받아봐야겠어요...ㅋㅋㅋㅋ 그래서 가능성만 던져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연락 올 때까지 그리 오래걸릴 것 같다는 느낌은 안들어요
어차피 지금 연락안와도 올해 제 생일때 연락올 것 같아요. 그 전에도 충분히 연락올 가능성 있어보이구요. 제가 선연락해서 제 프레임이 떨어진 것 같지도 않아요 (그동안 해왔던 행동&선연락이후의 행동을 볼때) 물론 상담사님이 선연락하라고 하신 것 아니면 하면 안되는건 다들 아시죠?
상담받을 때만해도 '나는 절대 무너져서 찡찡거리는 내담자가 되지 않을거야. 만~약 무너진다면 차라리 애프터 메일을 하나 써서 다잡아야지. 절대 하라는 건 망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국 공백기 중 무너졌고 애프터메일을 써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죠. 그래도 그때는 쪼금 정말 쪼오금 혼나는 메일이라 속상했는데 2차 애프터 메일은 칭찬받아서 기분이 좋아요ㅎㅎ
만약 재회를 하게 된다면 전 또 후기를 쓰게 되겠죠? 재회를 하지 못한다해도 아마 쓸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가 결국 재회를 하지 못한다면, 그건 '못'한게 아니라 제가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그때 드는 마음과 생각을 후기로 남기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예나쌤 더 이상 애프터 메일에 후기를 첨부하진 못하지만 이 후기를 보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애프터 메일 보낼 때 보니까 너무너무 바쁘신 것 같던데 그 와중에도 정성담긴 메일 감사합니다. 그리고 몸 잘 챙기셨으면 해요ㅠㅠ 얼굴을 뵌 적도 없지만 계속 예나쌤의 목소리가 생각날 것 같아요. 저의 고프고신 예나쌤, 이별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한 번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ㅎㅎ 그때까지 건강히계셔야 합니다...진심으로 걱정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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