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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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관계/초저프/연상연하/확률40%/1년뒤에도 위력을 발휘한 지침/제가 재회포기^^

ㄱ모네

서영쌤의 지침이 1년 뒤에도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여주는 후기입니다^^

이런저런 이론과 개념 얘기가 들어가있어서 처음 오신 분은 패스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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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자리를 해주고도 계속 휘둘려서 지내다가 상대가 여친이 생겨버리는 대참사를 겪었던 내담자입니다.

벌써 1년도 지난 일이네요.

저는 그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트라상을 알지 못했던 때라 프레임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지금이야 선잠자리가 굉장히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땐 그런 개념도 없어서 상대가 꼬시는 대로 넘어갔던 것 같아요.

상대와의 정말 길고 긴 연애를 되짚어보자면,

-사내썸(한번도 관계정의를 당한 적이 없으니 썸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연상연하
-환불 권유였고, 그래도 진행한다고 했을 때 받은 확률은 40%
-상대는 프레임에 민감하고, 승부욕 있고, 여성 편력이 있는 남성/ 저는 초저프에 불안 강박 있는 내담자였어요.

처음 만났을 땐 상대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지만, 상대가 먼저 남성으로 어필을 시작하면서 제가 빠져들게 돼요.

그 뒤 사귀지도 않으면서 선잠자리를 해줬고, 저는 그게 상대와 더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믿었죠.

그렇게 잠자리만 해주다가 상대가 1차 여친이 생겨버리고, 저는 대멘붕에 빠져 살았습니다. (1차 여친이라고 칭한 이유가 뭘까요. 제가 이 참사를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여자에게 미래란 없어요....ㅠ)

그 아이의 여친 인스타를 매일 염탐했고, 하필 그 여친이 저랑 외모가 정말 닮아서 정말 가슴 저려했고, 새로 업데이트되는 사진들을 보면서 지난 주말엔 남양주 갔었구나. 성수동 갔었구나.. 혼자 미친사람처럼 살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약 안 먹고 일상생활해낸게 대단하네요.

걔는 여친과 3개월 지나고 헤어지더군요. 그러더니 저한테 다시 접근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난 달라졌어! 이제 잘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걔를 대했는데, 처음엔 저랑 데이트도 하고 선물도 사다주더니 넘어올듯.. 안넘어올듯.. 애를 태우는 상대방 때문에 다시 제가 애가 타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저는 너무 일만 하는 착한 여자라, 소개팅도 안하고 어플도 안하고 살았어요. 걔 연락만 목 빠지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던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상대는 저와 만난 다음날 꼭 여자랑 어딘가 간듯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고, 저는 미친듯이 그 사진에 휘둘렸어요. 후기를 읽는 분들은 이게 다 자존심 발동에 질투유발이라는 것을 아시겠죠.

결국 그런 자극에 위기감도 생기고 여자가 있는건지 아닌지 모를 미해결과제 속에 저는 또 잠자리를 해주고 맙니다..

잠자리를 해주고 나서부터 저의 프레임은 아주 빠르게 하락^^ 상대는 잠자리 하고싶을 때만 저에게 연락했고, 저는 '우린 파트너인거야. 쿨해져야해'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응했습니다. 쓰다보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네요 ^^;

잠자리 해준지 3달도 안되어 상대의 인스타에 데이트코스같은 사진이 한 장 올라오게되고, 저는 상대의 친구목록을 뒤져 똑같은 사진과 고백 받은 듯한 글을 올린 여자를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모든게 무너지는 것 같았고, 그게 처음 아트라상을 찾아오게 된 계기였어요.

하서영쌤은 내용을 꼼꼼히 되짚어주시며 왜 남자의 연락이 갈수록 뜸해졌는지, 왜 남자가 그런 사진들을 올린 것인지 등등을 풀어서 설명해주셨어요. 상대에 대한 심한 욕과 함께요..ㅋㅋ

저는 이미 사실 상대에게 화남을 잔뜩 표출하는 문자를 보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서영쌤이 바로 지침을 보내기보다 기다렸다가 보내자고 하셨어요.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이것 덕분에(?) 서영쌤의 예술지침을 만나게 됩니다.

3개월 뒤 통화에서 서영쌤은
-이미 시간이 꽤 지났고,
-내담자가 자칫 열폭하는 걸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할 수 있는 정말 예술적인 강력지침을 만들어주세요.

지침을 보내고나서 저는 잠시 다른 이유로 회사를 떠나있게 됩니다. (서영쌤 지침은 이것까지도 고려하신 거였어요)

1. 상대와 마주칠 일이 없으니 제가 괜한 간접 가능성 제시로 혼자 쇼할일도 없어졌을 뿐 아니라,
2. 꽁꽁 숨어버린 저에게 상대는 미해결 과제를 갖게 되고,
3. 시간이 많아진 저는 남자 만날 루트가 무한대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말 이상적인 환경이네요..

저는 수의사, 조종사, 치과의사 등등 온갖 상대보다 훨씬 가치 높은 남자들과 썸+연애를 하고 회사로 컴백했습니다. 솔직히 정말 상대가 별것도 아니어보이더군요.

복직하고 얼마 있다가 2차지침을 보내게 됩니다. 상대의 자존심을 좀 풀어주는 내용이었는데, 상대는 바로 괜찮다면서, 몸은 어떠냐.. 한번 보자고 또 가볍게 들이대(?)옵니다^^

저는 적당히 받아주고 대화를 종료했고, 회사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상대에겐 제 프레임이 계속 높아졌겠죠. 상대는 저를 꾸준히 염탐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오진 않더라고요.

어느날 커피 한잔 하면서 상대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알고싶어했고, 저는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의사라고 상대는 본인 여친에 대해선 입도 뻥긋 안하더군요.

얼마전 남친과 헤어졌고, 우연히 상대와 마주쳐 얘길 하다가 헤어졌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렇지않게 '니 여친은?' 하고 물으니,'내 여친? 누구?' 이러더니 '잘 모르지... 어떻게 될지...' 하고 말을 흐리네요

그 이후 상대는 더 적극적으로 들이대오고 있습니다. 밥 사달라, 인스타 누가 찍어준거냐, 주말엔 누구랑 만났냐 캐묻습니다. (여친도 있는 녀석이..... 정리하고 오든가 해라.... 안받아줄거지만...)

저는 의사 한 분과 한의사 한 분과 썸을 타며, 누굴 만날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1년 전을 생각해보면 앞이 캄캄하네요. 괴로워서 어떻게 살았던가...답답한 연애를 해온 제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요.


이 후기는
1. 하서영쌤의 예술지침에 감사하고 감탄하는 후기이자,
2. 프레임은 1년이 지나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이고,
3. 대체자 찾기의 중요성을 몸소 입증해드리는 저의 웃픈(?) 경험담입니다.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해내실 수 있을거예요. 이 친구 말고 다른 전남친과의 재회를 꿈꾸는 제가 매일 후기를 읽으면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제 후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남겨봅니다.

서영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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