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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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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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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 상담사님] 3년만에 만남, 재회는 내 손에. (재회직전 / 4개월연애 / 저프 / 60-70%)

겨울끝봄날

안녕하세요. 4년차 내담자인 겨울끝봄날 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후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게되니 그동안의 생각들이 나면서 살짝 웃음이 나오네요.

저는 아트라상에서 2019년 3월에 처음으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수현샘께만 총 3명의 상대로 상담을 받고, 현재 한 명이 진행중입니다. 오늘 후기에 쓸 상대는 무려 3년 전, 저를 처음 아트라상에 오게 했던 첫번째 상대자입니다.

3년 전 상대를 이제서야 후기를 쓰다니요 ^^ 제가 뒤늦게 추억 들추는 것은 아니고, 정말로 딱 3년 걸렸습니다. 3년 전 헤어지고나서 지난달에 얼굴을 처음 봤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런 상대도 대단하고, 무엇보다도 아트라상의 대단함을 매 순간 느꼈습니다. 아직 재회가 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재회 직전의 단계이고 그 칼은 제가 쥐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만남이 이뤄지면 후기를 남겨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던터라, 정리 겸 감사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상대와 저는 30대 동갑내기로, 4개월 밖에 안되는 짧은 연애 후 이별을 했습니다. 저는 이전 잘못된 연애로 여러가지 트라우마가 있었고, 상대는 아트라상 후기에서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인 내프가 박살나고, 자존심이 쎈, 그리고 제멋대로인 성격의 사람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이런 자존감 낮은 성격의 사람을 처음 만나봐서 상식 밖의 행동들에 제가 거의 휘둘렸었습니다. 지금은 이론과 상담 덕분에 사람의 성격에 대해서도 더 디테일하게 알아 볼 수 있게 되어서 잘 안그러지만요. 저 시절엔 상대 행동을 하나도 이해 못했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저도 정말 많이 용됐어요.^^

상대와의 3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순서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상대와 저는 일하면서 만나게 되었고, 상대가 먼저 호감을 표시하며 연인이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여느 남자들처럼 적극적이고 잘 지내다가, 갑자기 원래 성격이 등장합니다. 상대는 말수 적고, 표현없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혼자 결론을 내버리는. 잘 삐지면서도 속내를 비추지 않아 답답한 모습이 많은 사람이었어요.(쓰고보니 단점만ㅋㅋ) 그런 모습에 저는 같이 삐지고, 달래주고, 속상한 점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점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눈치보게 되는 상황이 많이 생겼습니다. 자존심이 너무 쎈 상대에 휘둘린거였어요.

그렇게 둘이 또 싸우고 냉전중에, 상대가 제 행동을 이별하고자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서 아무말도 없이 바로 이별한 행동들을 해버립니다. 당황한 저는 먼저 연락을 시도하지만, 진전있는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대는 계속 회피하고 무시하는 자세만 보입니다. 자존심 부리는거였죠.

이때는 이런 행동도 자존심 부리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제가 먼저 풀어보고자 계속 연락했지만 1달 동안 끝없는 개무시와 자존심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다 먼저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동시에 이중모션으로 이랬다저랬다 하길래, 제가 집에 찾아가고, 또 연락해보고 사과하는 행동을 2달 동안 합니다. (네 아트라상에서 하지말라는 짓 다했습니다 전 이게 매달리는 것이라는 개념도 없었어요) SNS, 전화 차단 당하고 결국 처참하게 무시당한 저는 폐인으로 한 달을 살았고, 지인을 통해 아트라상을 알게됩니다.

뭐라도 알자라는 심정으로 이론을 읽어보다가 손수현쌤께 상담을 받습니다. 이별후 3달 만입니다. 수현쌤은 남자는 내프가 낮고, 자존심이 세면서 제멋대로인 사람이라며, 좋은사람이 아니라고 재회해도 내담자가 고생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달동안 매달리다 왔고, 헤어지기 전까진 서로 고프였지만 제가 막판에 매달리면서 저프가 된 상황이라며, 강력지침을 주시고 3달 공백기를 주셨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남자가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와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후를 위해 2차 지침도 주셨고요. 확률은 60-70%. 남자가 끝없이 삐질 확률 때문에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강력지침은 상담 일주일 후에 보냈고, 상대에겐 단답의 쿨한척하는 답장이 왔었어요. 에프터메일에서 수현쌤은 분명히 지침이 잘 먹혀들어갔다고 하셨고, 그렇게 저는 정신을 차리며 공백기를 지냅니다. SNS 관리, 사진관리, 대체자 만들기, 매일 이론 읽고, 상담녹음 듣기 그러면서 다른 사람으로 또 상담을 받기도 하고요. 상대는 프로필 사진이 몇 번 바뀌다가 별 변화가 없었고, SNS도 안해서 살아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어요.

공백기를 채웠지만, 상대에겐 연락이 오지 않았고. 저도 마음의 준비가 덜되어서 자체적으로 2달 공백을 더 두고 2차 지침을 날립니다. 간단히 안부 몇마디 주고받고, 그 후 또 반응이 없어서 1달반 뒤에 제가 간단히 선연락을 합니다. 또 안부 주고받다가 씹히고 저는 속으로 포기를 해버립니다. 이쯤되면 나도 할만큼 해보았다- 했고 다른 만나보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라 내려놨었어요. 이론을 체화하고 상담받은 만큼은 해보자는 심정이었어서 끝까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에프터메일에서 받은 마지막 카운터를 남겨놓고 보낼지말지 고민하고 있던 중. 1달 뒤, 처음으로 상대에게 선연락이 옵니다. 강력지침 이후 7달반 만에. 핸드폰을 저절로 던졌어요. 너무 놀래서

일을 해달라는 핑계로 2달 가량 일을 하며 연락이 오갔지만, 사적인 대화는 별로 없이 상대의 자존심 부리는 듯한 분위기로 (문자가 계속 씹히며^^) 마무리 되었고, 제가 슬쩍 먼저 제시한 만남도 튕겨버립니다.

저도 쿨하게 넘기고 바로 아트라상에 다시 상담을 받습니다. 수현쌤은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남자의 내프가 박살나 있다고 하셨어요. 다시 연락와서 하는 행동도 모두 자존심 반응이었고, 또 연락이 올거라고 하셨습니다. 이쯤엔 저는 상대와 재회하려는 의지는 별로 없었고, 아트라상의 이론을 체화하고자 하는 생각이 더 컸어서 그냥 상대를 한쪽에 내버려두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로 상대에겐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또 일을 핑계로 슬쩍 만나려는 말도 던지고, 술먹고 만나고 싶어하는 꼼수도 부리고요. 저는 친절하게 농담도 하면서 친구처럼 대했고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이때 이후부턴 전 선연락하지 않았고요.

그러다 재작년 봄 쯤 왔던 연락 중, 그제서야 전화 차단을 풀면서 이별 후 14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하게됩니다. (휴) 이날 처음으로 상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게 됩니다. 좀 놀랬어요. 자존심이 센 상대라 사과도 자존심 부리며 애매하게 할 줄 알았는데, 제대로 사과를 하더라고요. 너무 미안해서 잠도 못잤다, 내가 그렇게 하면 안됐는데 내가 잘못한거다, 미안하다며. 이별 때 꿈에 그리던 말을 들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덤덤했습니다. 서로 마음을 풀어주고 하는 것도 타이밍이란게 있는걸까요, 프레임이 있어야 소용이 있는걸까요. 상대는 더이상 저에게 고프까진 아니었어서, 이런 성격도 사과를 하는구나- 하고 아트라상 대박! 본적도 없는 수현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상대가 반성하고 사과를 하다니요. 남들은 해도 얘는 아닐 것이다-라고 여겼었는데 말이죠.

그 후로 상대에겐 짧게는 일주일, 또는 몇 달에 한번씩 계속 연락이 옵니다. 이 후기가 3년 짜리인거 아시죠?^^ 이제 1년 반정도 왔습니다. 남은 1년 반은 뭐 였을까요? 네, 이중모션을 1년 반을 합니다. 이 사람이 후. (답답하시죠?)

요약하자면 상대는 간헐적으로 선연락을 하면서 제가 남자가 있는지, 제 마음이 있는지 의중을 살피거나. 조금 기간이 지난 후부턴 쿨한척 만남을 슬쩍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만남약속을 4번 정도 잡았었지만 모두 상대의 행동으로 무산 되버렸어요. 저는 친구대하듯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으로 있었는데, 이 당시 상대의 행동을 보면서 정말 내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프레임이나 저의 가치를 끌어올려 마음을 당겨오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상대의 낮은 내프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너무 자존감이 낮은 상대라 아무리 당근채찍을 주더라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개선되기 힘들고, 이 소중한 시간이 마구 흘러가면서 허비됩니다. 상대의 내프가 박살이 아니라 거의 가루 수준 아닌가 싶었어요. 결국 이중모션은 프레임이 조금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기에, 이중모션이 1년쯤 되었을때 저는 상대의 연락을 다 씹어버리며 프레임을 더 높혔습니다.

4개월 후, 지난 연말쯤 상대에게 슬쩍 연락이 옵니다. 저는 항상 상대에게 연락이 올 것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다른 대체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도요. 저도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쯤되면 재회는 제가 맘먹기에 달려있었어요. 어떻게 행동하면 재회가 될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 관계를 어찌해야 할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론 체화를 위해 끝까지 행동을 해볼 것인지, 괜히 엄한 사람 인생을 내가 흔들어두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상대는 같이 지내기엔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고 있고, 3년 전 수현쌤의 상담대로 재회가 되어도 1달정도 뒤 결국 헤어질 것이란게 저도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되나 보자라는 심정으로 대했습니다.

프레임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너무 낮은 내프와 약한 멘탈을 봤을때, 내가 빈틈이 없어보이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좀더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그러면서 제 의사를 강하게 어필했어요. 정말로 만남에 나올 것 아니라면 약속잡지 말라며, 애매한 상대의 행동도 지적했습니다. 상대는 본인이 다 파토내놓고서, 대화 중간 제 탓을 섞어가며 지속적으로 자존심을 부리고, 또 미안하다고 꼬리내리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슬쩍 진심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본인만 연락하고 있는 점, 저에겐 의지가 없어보이는 점, 너 속을 정말 모르겠다며 불만을 얘기하더라고요. 오히려 상대에겐 제가 이중모션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국 지난달, 이별한지 3년만에 상대와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 참 힘드네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 처럼 대했고, 거리두기 시간 때문에 헤어지게 되면서 상대는 급한 마음에 관계에 대해 얘기하더라고요. 앞서 써둔 상대의 성격상, 상대는 ‘이렇게 만났으면 당연히 이제 다시 사귀는거 아냐?’ 라고 또 혼자 결론내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특이하죠?

그후로 상대에겐 몇 일에 한번꼴로 자주 연락이 옵니다. 또 만나고 싶어 하고요. 하지만 자기가 상처받기 싫어서, 제대로 얘기는 하지 않으면서 다른 말들로만 둘러서 제 의사를 알아내려고 하고, 얼렁뚱땅 밀어부치길래, 당연히 저 또한 말할거면 제대로 얘기하라고, 그럼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고 해둔 상태입니다. 아마도 결국 상대는 용기내서 제대로 얘기하려고 하긴 할 것 같습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요. 정말로 이 관계는 제 손에 달려있는 상태입니다.

3년 전,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피폐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게 했던 상대가, 이젠 입장이 역전되어서 저와 다시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나고 있네요. 저는 그것을 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을 두고 있고요. 그 3년 동안 상대도 계속 마음고생을 했었겠지요. 정말 그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사람의 심리와 관계라는게 신기한 것 같습니다. 결국 심리가 변화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행동과 중심을 잘 잡기위한 자존감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깨닫게 됩니다.

이런 순간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아트라상과 손수현쌤 너무 감사드립니다. 상담마다 자기 일처럼 감정이입하셔서 함께 화내주시고 다그쳐주시고, 그렇게 함께 상황을 해결하려 애써주시는 것만으로도 내담자들에겐 너무 큰 지원군이에요. 사람의 심리구조의 패턴을 연구하고 발견하셔서, 알기 쉽게 용어들로 정의내리고 정리하셨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첫 상담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아트라상 블로그 글을 안 읽은 날이 없습니다. 한개라도 짬내서 꼭 읽었어요. 그리고 아트라상의 위력도 이렇게 다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아트라상이 인생을 알게 해줬다- 인생의 전화점이다- 라고 후기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에게도 아트라상은 그런 곳입니다. 몇 년만 더 어렸을때 아트라상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내 인생이 더 좋게 되어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매번 환불용 어려운 케이스만 들고 온다고 혼나는 내담자이지만 쉬운 케이스는 저도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어려우니까 도움 받고자 상담신청 드리는거지용, 아시죠? ^^

저는 현재 다른사람을 상담 진행중이고, 선연락을 기다리는 공백기 중입니다. 그러던 중 첫번째 상대와 재회를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왔고, 그 사람과의 상황만을 써보았습니다. 만일 상대와 재회를 한다면, 이 재회는 저에겐 리바운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프레임, 신뢰도를 떠나서 이제 이 관계에 대한 선택에 고민이 됩니다. 어쨋든 또 이렇게 후기를 들고 올 수 있는 날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




* 손수현쌤께 추신 :

선생님, 애프터메일을 드릴 상황이 아직 안생겨서, 대신 후기를 통해 인사 전달드려요^^ 마지막 상담때 저에게 말씀하신 것 잘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듣고 있으니까요)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인생의 전환을 주신 아트라상과 수현쌤 감사드려요. 저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기, 오미크론 모두 조심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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