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70% / 저프 / 1차 애프터메일 후기 남깁니다.(진행중)
우리바두기
2022. 02. 04
안녕하세요. 서영쌤!
1차 지침 반응이 워낙 좋다시며 너무 걱정 말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뭔가 전문적인 선생님께 검사받고 피드백까지 받으니 자신감도 조금 생기면서, 갑자기 더 인정받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드네요 하하; 메일 받자마자 바로 또 상담 신청할 뻔 했으나 더 상담할 구체적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잠시 포기하고 대신 후기 먼저 남기기 면서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문득 상대방과 처음 다퉜던 일부터 쭉 정리를 하고싶어서 카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어요. 만난 기간도 길지 않고 하루 대화량이 많지 않았어서 금방 다 봐졌어요. 씁쓸해요.
지금 다시 보니, 겨우 4개월을 채 다 채우지 못한 연애에서 두 달 남짓 이후부터는 제가 한계가 온 게 이제는 보이네요. 나만 참다보면 나아질 줄 알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잊고 있었네요. 나도 사람인데
정리하고 나니 뭐가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내가 너무 저자세만을 보인 것.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그러지 않은 것.
-너무 참고 봐주고 넘어간 것.
정도가 되겠네요. (상담때 다 말씀해 주신건데 이제서야 파악했다고 해서 죄송해요)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되고 있는 줄 알았어요. 웃기네요. 별것도 아닌 건데 왜 이렇게 말꺼내가 두려웠는지 에휴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된 것도 제가 조금은 프레임이 올라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죠? 뿌듯하긴 한데 왜 이렇게 계속 씁쓸한건지.
1차 지침 이후 상대 내프가 요동치는 것 같은 반응이 몇 번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무 반응이 없어서, 칼럼에서 봐서 좋은 반응이라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잔잔했던 내프가 요동치고 있어요.
프레임 초기화가 빠른(본인이 말하기로) 상대방이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커져요.
이대로는 다시 프레임 낮아질 것 같아서 조만간 애프터메일을 또 보낼지, 2차 상담을 받을지 고민 중이에요.
첫 상담이었어서 전화상담때 긴장하고 낯가리느라 못여쭤봤던 '공백기 중에 연락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를 애프터메일에서 여쭤봤거든요. 제가 부정적인 사람이라서 그럴지는 몰라도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는데도 '나머지의 확률로 연락이 안올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자꾸 생겨요.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다보니 나중에 상처받기 싫어서 자꾸 조금씩 내려놓게 되네요. 재회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안달나진 않았는데 슬슬 초조해져요.
지금의 저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인 것 같아요, 현재 90도 정도 됐을까요? 100도로 넘어가기 전에 상황이 얼른 마무리 됐으면 좋겠네요.
공백기도 얼마 안남았는데, 진짜 꼭 재회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하는 후기 남기고 싶어요. 후기 쓰는 와중에도 계속 내프 왔다갔다 제가 봐도 저 너무 웃기네요
발전하는 내담자 되겠다고 해놓고 죄송해요. 다음 후기는 꼭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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