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후련해요/내프 낮은 상대 8개월만에 반응
누레
2022. 01. 17
정말 오랜만에 여기 글을 남기네요.
상담 받고 서너달을 힘들어하다 점차 이곳에도 접속을 안했었는데 말이에요.
저는 50% 확률을 받았던 내담자이고 특징으로는 상대의 내프가 심하게 낮았어요.
툭하면 혼자 자존심 상해서 잠수타는 행동을 하며 절 여러모로 힘들게 했고요.
지침을 받고도 처음에는 사용 않다가, 적어주신 첫 문장이 가장 제 진심과 동일시 되었을 때 보냈었네요.
그리고 읽씹도 아닌 안읽씹을 시전하기에 정말 제가 학을 떼고 상대를 차단했고요.
절대 못 잊는 상대로 남아 복수하자 싶어 애프터도 썼는데 제 기준으로 너무 많은 일이길래 그냥 더 이상 그런 정성도 쓰기 싫어서 간단히 여태 쭉 차단 걸고 그냥 지냈어요.
그 후로는 잊으려고 노력했고. 알면 알수록 진짜 몹쓸 사람이구나. 깨닫고 또 깨닫고.
그러다 아트라상 칼럼덕분이라고 해야 하나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그 사람 말고도 제 주변에 아주 많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별 것 아닌 걸로 툭하면 싸움을 걸어오는 친구가 그랬고, 회사 사람도 그랬고요.
이성뿐만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두는 건 내가 나를 위하는 길이 아니라고 점점 깨닫게 되었네요.
그전까지만 해도 그래, 성격이 그런가보다.
그래, 지금 상황과 환경이 좀 예민해질 수 밖에 없나보다. 너무 이해해주고 받아주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런 사람들과 과감히 관계 정리를 하고, 마음이 튼튼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니 저 또한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보니 그 사람이 언젠지도 모르게 저한테만 보이게 또 멀티 프사를해놨네요.
이전의 제가 얼마나 기다려왔던 유의미한 반응인지요.
근데 이젠 그저 고소해요. 버스는 떠나다 못해 이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못 돌아가요^^
그러게, 가만히 기다려줬을 때 돌아왔어야죠.
이제 저런 후회와 한탄은 그 사람이 하겠죠
이별로 힘드신 분들께 저도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요.
애써서라도 웃으세요.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요.
그럼 적어도 한 해가 저물어 갈 때, 우울한 연말에 그래도 그 힘들었던 한 해를 돌이켜 보니 사진 속 웃고 있는 나를 보니까요. 그래도 큰 위안이 되더군요.
지침때문에 시작했던 사진 남기기가 꽤 즐거운 취미가 되었어요.
이제 시작인 올해는 더욱 좋은 곳에 바람도 많이 쐬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야겠어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