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고프저신/지침 후기
조르디
2022. 01. 10
안녕하세요 지난주 평일 어느 추운 저녁, 마음도 추워서 유독 움츠러드는 때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후기를 쓰는 것도 망설였지만 아까 1차 애프터 메일을 받고 감사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상담사님들이 걱정하시는 사람과 재회를 반복하다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을 했어야 했는데 조급한 마음에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이사람은 내적프레임이 낮아서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저를 외면하고 자존심 부리는 모습들을 보여왔고 헤어지자고 노래를 부르던 것이 이혼하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자세를 보이면서 붙잡다가 어느 날 지쳐서 알겠다고 하고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일년 만에 다시 상담사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슬펐습니다. 그렇게 말리던 연애를 끝내지 못하고 결혼해서 이렇게 다시 찾아왔으니까요. 내프가 너무 떨어져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
상담사님도 안타까워하고 같이 슬퍼해주시고 해결할 팁도 알려주시고 신뢰감 높이는 지침도 주셨습니다. 저도 수긍하였습니다. 연애의 이별과 이혼은 정말 다르니까요.
지침을 남자에게 보냈고 남자는저를 원망하는 장문의 톡들을 보내왔습니다. 남자를 이해하려는 말을 하자 남자는 무시하였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3일 후 남자에게 여러 통의 전화가 왔고 받았습니다. 상담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저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절대 저처럼 평소에 저자세를 보이지 마세요. 잘못된 보상을 주게 되어 상황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을 쉽게 이혼하자고 하는 남자로 만들었다며 자존심을 부리며 이혼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을 보냈고 받자마자 30분은 계속 울었던 거 같아요. 마음 아파하는 상담사님이 어쩐지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강력지침을 주셨습니다. 내적프레임 낮은 남자가 계속 합리화하고 제 탓을 했기 때문입니다. 수위를 조절했다고 하셨는데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미세하게 여러 문장에서 제 신뢰감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담았다고 하셨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단어 하나하나에서 그 걱정과 따뜻함이 묻어난 지침이었습니다. 지침 뒤에 적힌 상담사님의 응원을 보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아직 지침을 보내지 못했지만 마음의 준비가 되는대로 보내도록 할게요. 부부케이스인데 선생님은 오죽하면 이런 지침을 주셨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지금은 보내면 멘탈이 나갈지도 몰라서 며칠 생각해보고 보낼게요. 이제 그만 울어야겠어요.
너무 두렵지만 설령 하게되더라도 제 자신을 잃지 않고 제 행복을 위해 살게요. 내적프레임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제게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또 후기 쓸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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