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상담 이후 약 한 달만에 후기로 찾아뵙네요.

비록 문서 상담이었지만 상담사님의 따스한 말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 달 전에는 이별의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자책하고 상대방을 붙잡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지침 문자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의심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을 공부하고 상담의 지침을 보니 한 번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지침 수행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실은 상담사님께서 주신 1차 지침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못했다는 것에 더 가깝겠지요. 저는 마지막 연락부터 최소 2주 뒤에 1차 지침을 수행해야 했는데, 이별 1주일 가량 뒤에 상대방에게 리바 혹은 대체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상대방을 깎아내리며 상대방에게 너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는 뉘앙스의 카톡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 날 저는 상대방에게 모든 sns를 차단당했고, 며칠 뒤에 저는 마음정리를 위하여 상대방의 카톡과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왠지 그렇게 하고 나니 상대방의 프레임이 낮아지다 못해 사라지더군요. 이후 저의 내프를 높이기 위해 운동도 시작하고,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 소개팅도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의 곁에는 상대방보다 객관적 가치가 비교할 수 없이 더 높은 대체자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프레임이 높았는지 지금도 간혹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 만약 제가 애프터 메일을 사용한다면 재회가 아닌, 상대방을 후회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연습상대 정도로 두면, 이 잠깐의 아픔이 좋은 경험이 되어 인생 전체를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이제야 깊이 와닿네요. 늦은 첫사랑을 겪고 힘들어하며 그 사람만이 저의 인연이라고 이별을 부정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미래를 위한 밑거름일 뿐이었네요. 앞으로 아트라상의 이론을 공부한다면 과거의 아픔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연애를 위한 것일 겁니다.

다음에 또 상담받을 일이 생긴다면 음성상담을 받아보고 싶네요. 비록 목소리도 모르지만 세상 어딘가에 저와 든든한 한 팀이 되어주시는 상담사님이 계시기에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이 짧은 후기에서도 저의 강박적인 면이 엿보이는 것은 착각이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