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오래된 여자 내담자입니다.


서진쌤, 예나쌤, 시현쌤, 서영쌤께 상담을 받았었는데(진짜 많이 받음..;;) 매번 미루거나 제 신상이 혹시나 알려질까 걱정되서 후기를 남겨본 적은 없었어요.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상담/답변 받을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고 너무 감사했는데 한 번도 인사를 드려본 적이 없네요. 부끄러울 정도로 혼도 나보고 진심어린 위로와 충고도 받아보면서 2-3년을 보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상담사님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전해드립니다. 덕분에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됐고 또 되어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트)

이곳에서 연애 뿐만 아니라 제 삶에 대한 교훈도 많이 얻었어요. 아트라상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것들을 탄탄하게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음 히스토리가 길어서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 지 감이 잘 안 오지만.. 제목에 쓴 것과 같이 굉장히 파란만장한 연애를 했습니다. 4년 정도 되는 연애사가 너무 길어서 그냥 완전히 축약 + 최근 지침 반응만 적어보도록 할게요.

보통의 연애가 그렇듯 상대가 엄청나게 구애해서 사겼습니다. 첫만남이 영화같기도 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거의 이상형에 가까워서 정말 행복했는데 의도치 않은 저의 이성문제로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고 그때부터 완전 정반대의 입장에서 연애를 하게 됐어요. 지금보면 아트라상에서 하지말라는 거 그대~로 다 했습니다 ^^

찾아가기, 울기, 매달리기, 막말 으..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진짜 흑역사 그자체.. 그래도 어찌저찌 꾸역꾸역 싸우면서도 행복하게 만났고 매번 만났다가 싸웠다가 헤어지고 뭐 그런 시간들을 쭉 보냈어요. 서로에게 완전 고프저신인 타입. 싸울 땐 진짜 어른 맞나 싶을 정도로 막장으로 싸웠어요.

그러다가 상대의 잘못 + 저의 신뢰감 없는 행동들로 걍 끝이 나버렸어요. 그때부터 상담을 받았는데 저는 지침을 잘 지키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내담자였어서 결과는 늘 좋지 않았어요. 1년 동안 세 번을 상담 받을 정도로 불안정하고 환불권유도 받았었어요. 여러번을 혼나고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지침을 칼같이 수행하던 때부터는 정말로.. 결과가 좋았어요.

1년 동안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어떤 말, 행동을 해도 돌아오지 않던 사람이 먼저 고백을 하고, 행동이 변하고 이게 진짜 이럴 수가 있다고..?하면서 감탄했어요. 상담/지침의 위력이 진짜 이렇구나, 놀랐고 한편으론 내가 진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구나, 싶었어요. 친구들이 저보고 달라졌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매일 칼럼 달고 살다보니 상대방이 읽히기도 했어요.

그렇게 어렵게 상담/지침으로 다시 만나게 됐는데 마지막은 또 같은 모습으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저는 몇 년동안 놓지 못하던 끈을 그때 처음 놓았었어요. 그리고 새 남친이 생겼죠. 그런데 포기하면 재회된다는 성경같은 말씀 있잖아요?ㅎ.. 그때 상대가 처음으로 울먹거리면서 매달렸는데 제가 거절했었어요.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저는 새남친과 헤어졌고, 상대에게 연락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정신차려보니 제가 또 떼를 쓰고 전화걸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상담을 받았어요. 여느 때처럼 지침을 수행하다보니 차단이 풀려있었고 정말 몇년 동안 만나면서 단 한 번도 선연락 하지 않던 사람인데 연락이 왔어요.

생일 축하한다구요. 덤덤하게 답장하고 이젠 답장 안 오겠구나, 했는데 저와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내더라구요. 그리고 대화가 이어지진 않아서 애프터를 보냈고 지침을 보냈는데 몇 시간 넘게 아직 안 읽씹이네요.

아무튼 연락이 왔을 때 너무 예상 밖이라 기분이 좋은 줄도 몰랐어요. 오잉?이게 누구야..? 이런 느낌. 저도 초반에 여러번 지침도 안 지키고 효과에 반신반의를 했지만, 상담사님들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처음 써보는 후기라서 좀 엉망진창이긴 한데, 좋은 소식 있으면 또 후기 올릴게요.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ㅎㅎ

상담사님들/내담자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