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첫 번째 후기-관계 종료 후 약 8개월
비비비
2021. 12. 24
초고프저신/이별 재회 반복/85%/최시현, 서예나, 손수현 쌤
안녕하세요, 내담자님들!
저는 정말정말 어디가서 후기를 쓰라고 사정을 받고 뭘 준다해도 귀찮아서 (심지어 이 후기도 끝난지 약 1년이 되어가서)..그만큼 후기를 안쓰는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후기를 쓰게 된 계기는 상담사님들께 대한 고마움과 저 역시 잠 못들던 밤, 밥을 못먹고, 술만 마시고. 상대방 집근처를 맴돌고 그런 힘들던 시기에 아트라상 블로그와 후기를 보면서 시간이 가졌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담과 의견이 힘든 그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모태고프입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나는 외적 조건으로 어릴 때부터 떠받들어지는 연애, 공주님 연애를 했었고 덕분인지 프레임에 환장하죠 20대 초중반만 해도 프레임이 깡패인 나이라 어렵지 않게 거의 아쉽지 않게 연애를 해왔습니다.
상대방은 음 노답이에요ㅋㅋ(수현쌤이 말씀하시길 아트라상 역사에 남아있는 인물이라고) 나이 30을 먹어가는 상황에서 준비하던 시험공부 똑바로 안하고 게임하고 뻘짓하고 살아가는 중이죠. 이렇게 객관적으로 쓰고보니 정말 노답인데 왜 그땐 프레임 최면에 걸려서...하 프레임이란게 이래서 무섭고 짜증나요ㅋㅋ
어쨌든, 그러던 제가 25(지금 생각하면 이때도 어리네요)에 처음으로 20대 후반(28)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저희 학교에서 외모로 나름 유명한 사람이었어요..음..하드웨어는 나름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어찌저찌 썸을 타 사귀게 되었고 처음엔 역시 고프고신으로 시작하는 저의 연애에 남자가 뭐든 잘해주려고 하고 살짝 프레임 높이는 행동(물론 좋은 프레임 높이기는 아니었습니다ㅎ)하면 난리나고 그랬었죠.
근데 저도 이때가 취준기간이었어서 제 인생에서 내프가 가장 낮을 시기라 고프고신으로 시작한 연애에서 닦달하고 화내고 시비걸고 신뢰감 테스트하고 뭐 오만 나쁜 프레임 높이기는 다 했습니다.
한번 싸우면 4시간 5시간은 기본이고 차안에서 11시간도 싸워봤어요ㅋㅋ (남자가 잠들기도 했음) 아 진짜 노답이었네요
쨋든 이렇게 남자를 지치게 하니 조금만 싸워도 남자가 잠수를 타기 시작하고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쯤 최시현 상담사님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비록 2년이 지났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상 내담자여서 죄송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때 진짜 막장 짓 했었는데 (쌤이 본인같았으면 프레임 초기화 될 만한 짓이라고) 꼬맹이 내담자라고 잘 설명해주시는데 제가 막 분석 틀린거 아니냐 그러고 찡얼거리고 했던거 같아요ㅎ.. 멘탈 나가서 앺터 메일도 아주 그냥 폭발시켜버렸던거 같고ㅋㅋㅋ(흑역사)
근데 시현쌤 지침보내고 바로 다음날 재회가 됩니다. 남자에게서 보고싶다고 연락이왔고 만나서 그렁그렁하고 떨면서 본인이 잘못했다. 다시 기회를 주라. 라고 하길래 받아줬습니다. 하지만 빨리 된 제회에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선 저는 즉각적인 보상으로 다음 있을 연애 위기에서 전혀 성장하기 못했으며, 서로서로 변한 게 없이 관계를 지속하려니 그냥 노답인 상황이 지속되었죠.
재회를 하고 일주일은 남자가 엄청 잘해주려고 하지만 바뀌지 않은 저, 역시 바뀌지 않은 남자로 인해 연애는 다시 파국으로 갑니다ㅋㅋ
싸우고 잠수를 타고 연락오는 일이 잦아졌고 이렇게 지대던중 예나쌤께 연애유지상담을 신청합니다. 예나쌤은 제 프레임이 괴물이라고ㅋㅋ 죽지않는다며, 하지만 신뢰감은 저신뢰감이죠.
남자가 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제가 하지못할 거를 상대에게 바라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도, 그 외에 어떻게 남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등을 예나쌤 경험담까지 들려주셔가며 자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이 상담으로 (저의 내프가 정상일때는) 남자를 잘 다루고 원하는 것을 부드럽게 얻어낼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후 3번인가 4번을 또 헤어졌지만 매달리고 설득하기로 다 재회가 되었어요. 이때 앺터 썼지만 앺터 답장오기전에 이미 다 사고를 쳐버렸죠ㅎ...이러시면 정말 안됩니다ㅠ 바뀌는게 없어요.
시간이 자났지만 저의 내프를 정상이 아니었고, (강박약 권하셨어요ㅎ) 저런 관계 역시 지속되었죠. 그러다가 수현쌤을 찾아갑니다. 사실 찾아가게 된 계기는 블로그 글에서 봤는데 수현쌤 역시 강박이.. 찐은 찐을 알아본다고ㅎㅎ
결론부터 말하면 본인이 논리적이다, 명쾌한걸 원하다, 뼈가 발라지는 팩폭을 듣고 싶다, 강력 안정제가 필요하다 하시면 수현쌤 추천드려요.
제가 진짜 말 안듣는 내담자인데도 계속 방향성 제시해주시려고 하고(앺터에서, 물론 시현 예나 쌤 모두) 잘 인도해주시려고 정말 노력해주십니다.
그러다 어느날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되었고 남자가 하는 유치한 언행에 정이 뚝 떨어져버렸습니다. 뭔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그 후로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와서 잘되었는데 더 이상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만의)한달 유예기간을 가지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여담으로 헤어지고 저희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더라구요^^?
정말 프레임은 미스테리한 마스터키입니다. 프레임 최면에서 깨니까 얼마나 가치가 없는 남자인지 지금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진심으로 시험도 합격하고 행복하길 바래주고 있습니다.
저를 지탱해주신 모든 상담사 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저는 다음 쓰레기 콜렉터 후기로 찾아올게요
아마 다음 후기가 제가 지금 겪고 있는 메인 후기가 될 거 같습니다.
그전에 저를 성장 시켜주신 시현쌤, 예나쌤, 수현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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