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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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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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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긴급상담 재회성공 고프저신 케이스

울지말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을 정말 아주 많이 받은 내담자 입니다.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늘 고프저신으로 찾아왔고 이번에도 고프저신이었어요.

긴급상담은 처음이었는데 남자랑 싸움 후 바로 신청해서 다다음 날, 남자를 만나러 가기 1시간 전에 상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

헤어지자고 할 까봐 싸우자마자 긴급상담으로 신청했습니다. 진단 내용은 "고프저신. 남자가 순함. 절대적 가치도 있으나 지속적인 싸움으로 남자의 스트레스가 잠시 커진 것"


이전 상담에서 상대방이 고프레임 타입이라고 분석을 들은 뒤로는 상대를 나에게 맞춰주지 않고 자기 좋을대로 하려 하는 자존심 센 사람으로만 바라 봤었는데 자존심 약한 타입이라니 정말 많이 미안하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분석 내용에 잠시 제가 혼란스러워 하니, 예나쌤께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상대가 매달리고 맞춰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굽히지 않는 타입이라 지난 상담에서 고프레임이라고 진단 내리신 것 같다. 상대는 굳이 따지자면 저프레임의 순한 사람이며 더 정확히는 매달리지 않지만 굳이 먼저 시비를 걸며 프레임 높이기도 하지 않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호수 같은 남자" 다.


이 말을 듣고서야 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남자의 평소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시며 어떠한 부분에서 그렇게 분석하신 건지 말을 들으니 정말 맞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상대가 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들으니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팠고 만약 이번에도 내가 관계를 망치면 다시는 저 스스로 저를 괜찮게 보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케이스에 대한 분석과 함께 많이(완전 울었어요 ㅠㅠ) 혼났지만 절 위해서 혼을 내주신 거라서 저도 혼난 뒤 정말 잘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혼내신 뒤엔 친절하게 달래주시며 한시간 후 제가 최대한 잘 해낼 수 있도록 좋은 지침과 든든한 제 편이 되어주시며 저를 교육해주셨습니다. ㅎㅎ


지침은 지친 상대방을 위하는 내용을 담은 부드러운 지침이었습니다. 외울 것들이 많아 솔직히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래도 당연히 해야하는 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지침의 말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1시간 동안 줄줄 외워서 상대를 만나러 갔습니다.


지침의 핵심은 늘 모든 칼럼에서 강조하는 아쉬워하지 않는 마음과, 상대가 느꼈을 마음 읽어주기 즉, 프레임과 신뢰도 보여주기 였습니다 ㅋㅋ 뭔지 알겠으면서도 그게 끝인가 싶죠? 항상 남의 일이면 쉬운 것 같습니다.

상대는 잔뜩 쫄아있었는데 제가 먼저 아무렇지 않게 카페 골라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들어갔습니다.

상대가 머뭇거리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데 헤어지자고 얘기를 할 듯 안할 듯 이중모션을 장전ㅋㅋ 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제가 이론대로 이야기하지 않고 "오빠 우리 헤어지진 말자" 이런식이었으면 "모르겠다.. 자신이 없다"만 계속 쐈을 지도 모르겠네요.

대화는 머뭇거리던 오빠가 '헤어지려는 건 아니지만 현재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자신이 없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제가 잘 들어주면서 진행 되었습니다. 크게 별 말 없이 정말 "그래.. 오빠 입장 이해 된다. 그럴만 했겠다." 를 말투를 바꿔가며 정말 애틋한 친구의 힘든 이야기 들어주듯 들어주었습니다.

들어주다 보니, 오빠에게 사과와 제 진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겼고 (타이밍에 조바심 내지 마세요.) 그 때 지침을 쭉 읊어주었습니다. 지침이 제 생각과 별 다른 것이 없는게 사과와 진심을 말하는 내용 + 다만 좀 더 정돈되고 상대 입장에서 듣고 싶어할 말투와 덜 찌질한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에 거북함 없이 술술 나왔습니다.

오빠는 말을 다 듣고는 그렇게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잘 지내자며 금방 기분 좋은 텐션을 되찾았고 저희는 재회..보단 화해 를 했습니다. (제목엔 재회라고 했는데 크게 보면 비슷하니 ㅎㅎ 귀엽게 봐주세요.)

재회를 한 후라서 그런걸까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연애란 유지가 정말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지를 잘 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갑자기 장작을 더 넣어 불을 확 떼든, 필요에 의해 불을 잠깐 줄이든, 조절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화해를 했고 그런뒤로 벌써 두달 가까이 시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오늘, 유지를 잘 하지 못하는 제가 예나쌤께 애프터 메일을 발송하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만 찾아오고 싶습니다. 아트라상엔 제 글이 너무 많습니다. 그만 찾아올 수 있도록 오늘 또 다시 다짐하고 갑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쌤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마무리로 이번 애프터 메일을 받기 까지의 후기를 적겠습니다.

#애프터 메일

지난 재회(화해) 이후, 처음 한 달은 정말 안싸우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 입장에서만 그런거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가 잘 참아줘서 싸움을 피한 것 같습니다. 제 신뢰도가 높았다는 뜻이겠네요. 그렇지만 제 근본적인 문제 신뢰감 관리가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제 행동으로 신뢰감은 점점 낮아져 상대도 더 이상 참아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1주일에 한번 꼴로 자주 싸우고 있습니다. 97퍼센트 신뢰감 관리 못하는 제 잘못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꼭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1. 기분 나빠하지 않아도 될 일에 기분 나빠하지 말기.
2. 기분 나쁜 티 정색하고 화내면서 내지 말기. (기분 좋게 살짝 티만 내기)

여러분은 이것들을 잘 하시나요? 사실 1번은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저는 너무 예민한 탓에 2번에서 신뢰감을 아주 강하게 깎아 먹습니다. 갈 수록 너그러움과 멀어지는 것 같아 우울합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2번의 경우 많은 팁들이 있었습니다. (워낙 웃는 상인 사람의 경우, 감정 담지 않고 이야기 하기를 해도 잘 풀린다더라구요. 아니면 그거 정말 그렇게 할거야? ㅜㅜ? 식으로 정말 살짝 티 내기)

사실 제가 말로 하지 않고 강하게 티를 내는 데에는 "걱정" 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학생시절, 내적프레임이 아주 낮은 친구와 첫 연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제가 말로 싫은 것을 표현하면 일부러 그 행동을 하며 제게 애정을 확인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에게 정말 말도 안되는 부분들 까지도 휘둘렸었는데, 그 뒤로부터는 그것을 기준으로 저도 모든 상대방들에게 똑같이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강하게 티를 내지 않으면 상대방이 모를까봐 걱정을 하고, 그 다음엔 티를 내는데 약하게 내면 상대가 또 반복할까봐 걱정을 하고, 말로 하면 만만하게 보일까봐 걱정을 하고...

이러한 걱정들이 마일리지 처럼 쌓여서 매번 커다란 걱정 폭탄을 던져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문장을 좋아합니다. 아트라상 지침이 제게 각인이 된 것인지, 문장으로 말을 외우면 보다 잘 이해되고 잘 외워집니다. 그러니 적어봅니다 ^^..

"상대방이 잘못한다고 전부 화내지 마세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전부 화내지 마세요. 종이 한장을 상대의 얼굴에 얹어 놓는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한 마디만 해주세요. 종이 한장은 무겁진 않지만 신경이 쓰이고 적당히 불편감을 느낄 겁니다. 충분해요"

절 위해 적은 말이니 너무 이상하게 보진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저프레임 분들이 보기에는 '왜 당연한 걸 적지??' 싶을 수도 있겠네요.

필요한 말도 적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적프레임 관리가 되지 않을 땐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잠시 "문학충"(ㅋㅋㅋ) 이 돼서 글 써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나쌤. 내담자를 위한 상담이 무엇일지 진심으로 고민해서 프로세스를 구성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예나쌤께서 어떻게 말 할지를 고민해서 얘기해주시는게 아니었더라면 아마 전 그 날의 마인드로 상대를 대하지 못했을거에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안찾아뵈어야 겠지만..ㅋㅋ 또 다시 찾아오면 또 실력을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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