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선생님 상담 후기
그레이스02
2021. 12. 22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 후기입니다.
상담을 받은지 벌써 두 달이 넘었네요. 상담 이후 저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후기 작성이 늦어졌습니다.
10개월/60%/저프고신(정말짜증나)/여자내담자입니다.
상담 전 저는 ‘고프저신이 아닐까’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만나는 도중 상대방은 헤어지자는 말을 몇 번 했었지만 결국 헤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도 그럴 것이라 예상해서 ‘이번에도 달래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지만 상대방은 생각보다 단호했고 이에 당황한 저는 (아트라상 이론을 몰랐던 상황까지 겹쳐) 매달리기, 울기, 장문 카톡 보내기, 며칠 후 찾아가기... 등등 엄청난 만행을 벌이며 (당시 이미 저프였겠지만) 더더욱 저프가 되어버렸습니다.
상담 전까지 고프라고 생각했던 저는 상대방에게 못해준 것들을 생각하며 이별의 이유가 제탓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후.. 하지만 예나샘과의 상담을 통해 상대방이 말하는 이별 이유가 구체적이지도 않고 말이 안된다는 것을 –다시 말해 저프레임의 이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 당시에도 상대방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도 더 많이 사랑해주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저.. 정말 싫네요.
상담시 1차 지침을 주셨는데 지침을 받은 순간 ‘이건 못 보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걸 보내는 순간 상대방은 다시는 나를 안 볼 것이다’라는 생각에 차마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상대방은 어차피 다신 안 볼 생각으로 저와 끝냈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제가 여기서 약간의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예나샘께서는 정해진 기간에 지침을 보내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니 저프로 헤어진 것이 너무 열받는 거에요. ‘내가 저프라면 어차피 다시 만나지도 않겠네’라는 생각과 ‘재회 못하면 못한다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에.. 정해주신 날이 되기도 전에 지침 문자를 보내버렸습니다. 상대방은 지침을 거의 바로 읽었고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침을 보낼 당시 정리한 척 했던 것이지 정말 정리할 마음은 아니었나 봅니다. 지침 문자를 보낸 바로 다음 날 겹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이를 보니 우연인가? 뭐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 마음이 지금 상태만큼 안정되었더라면 이성적으로 좀 생각을 했을텐데 당시에는 혼자 힘으로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1차 애프터 메일을 사용하여 예나샘께 상대방이 겹지인을 통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조언을 얻고 말씀해주신 공백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잠시 1차 메일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혹시 1차 메일을 사용할지 말지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루씩이라도 전송을 참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와서 당시의 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혼자서도 결론 내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물론 예나샘께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은 맞습니다ㅎㅎ 그래서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지만! 생각보다 그 상황이 고민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당시에는 저도 참는다고 참다가 보낸 것이긴 하지만...ㅎㅎ 정말 정말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쓰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침 이후 상대방의 마음이 조금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반응이 오지 않을까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현재 공백기가 다 끝나가도록 연락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2차 애프터 메일을 작성해야 하는데 상황상 쓸 내용도 없고, 제 마음도 좀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서 (재회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닌거 같은데, 예전처럼 간절한지 모르겠고,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메일 작성 전 먼저 후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후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 상담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예나샘과의 상담을 준비하면서 저의 연애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쭉 돌이켜보니, 아마도 지금이 아니더라도 곧 헤어졌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들 그러시겠지만 저는 갑작스런 이별 후 정신을 못차렸어요ㅎㅎ 한 5일간 밥도 못먹고 출근해서도 그냥 멍하니 있거나 울거나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감정 컨트롤을 못하던 상태였는데,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상담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동안 감정을 조금씩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상담 준비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생기니 이별 직후의 힘든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고, 이 과정만으로도 상담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비용이나 여러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상담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나샘,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 후기로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별 후 힘든 기간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2차 애프터메일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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