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쌤 / 고프저신 / 30대 / 재회성공 / 상담후기
요이요이
2021. 12. 21
예나쌤~~ 불과 몇 시간 전에 상담 받고 바로 글써요!!
재회 요청을 받고도 후기를 남기지 않아 괘씸한 내담자입니다 ㅠㅠ 죄송해여.. 막상 후기를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써야할지 약간 난감하네요 ㅋㅋ
일단 결론적으로 저는 재회요청은 받았지만 재회는 하지 않았어요. 내담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볼게요.
30대 여자 / 고프저신 / 10개월 연애 / 기준치 매우 높음 / 맨날 화내고 자주 싸워서 지침
당시 남자는 저를 매우 사랑해줬지만 저의 끊임없는 시비걸기와 짜증, 화냄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서 이별을 고한 상황이었어요.
저는 예전에 아주 헌신적인 남자친구를 오래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저의 기준치가 되어버려서 그보다 못해주면 무조건 다 기분이 나빠졌어요 ㅜㅜ 그럴 일이 아닌 것들에도, 사소한 일들에도요.
그걸 견딜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넌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 라는 자신감으로 계속 그런 스탠스를 유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패닉이 와서 울고불고 매달렸고, 두 번이나 시간을 갖고 얘기하자고 기회를 가장한 이별유예를 얻어내고서도 끝내 마음을 돌리진 못하고 울며 떠나보낸 케이스였어요.
전남친도 헤어지면서도 자기도 후회할 걸 안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 헤어지는 게 맞다 하면서 떠나갔어요.
예나쌤도 저한테 솔직히 남자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팩폭을 해주셨어요 ㅎㅎ
그래도 도움을 요청한 만큼 전문가답게 정말 신뢰감을 높이면서도 프레임을 보호하는 완벽한 지침을 고안해주셨고!!
1차 지침은 다음날 바로 전송했어요.
상담을 받고 나니 한결 편안해진 마음과,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에 힘을 얻고!
공백기에 진짜 수없이 많은 대체자들을 만나면서 정말 즐겁고 재밌게 지냈어요 ㅎㅎ
그렇게 저는 얼마 안 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고 지침은 써둔 채로 전남친은 맘편히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공백기가 끝나고도 2차 지침은 쓰지도 않았는데.. 어느날ㅋㅋ 정말 이때 아트라상은 진짜다, 미쳤다 라고 외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차 지침 후 정확히 3개월째 되는 날 퇴근시간 맞춰서 전화가 오는데 눈을 의심했어요. 전남친이더라고요.
어차피 이 시점에 저는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만날 생각은 없었지만 아트라상의 위대함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전화를 받았어요.
근데 세상에.. 그냥 연락을 한 것도 아니고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는 '오늘 퇴근도 늦을 거고 퇴근 후에도 바로 약속 가야 해서 시간이 없다, 꼭 봐야한다면 지하철역 걸어가는 길 10분 정도만 볼 수 있다'라고 했는데도, 괜찮다 잠깐이라도 한번만 보고싶다면서 1시간 동안 저를 기다렸습니다.
나와보니 꽃과 선물을 사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진짜 놀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날 처음 기다린 것도 아니고, 이전에도 여러 번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아서) 마주치기가 너무 힘들고 내가 안 보여서 결국 오늘은 전화를 했다, 연락하고 싶었는데 무시할 것 같아서 연락을 못했다, 오늘은 내가 시간이 없지만 다음에 약속 잡고 한번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고 합니다.
와 진짜 소름돋았어요 저. 지침의 위력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이후에 한번 만나긴 했는데, 저는 그때도 여전히 재회 생각이 없어서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이번엔 전남친이 울면서 매달리더라고요. 자기도 잊어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너무 안잊혀지더라고,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기회를 달라고 저를 붙잡는데, 사실 저는 재회에 미련이 없어진 것 빼고는 똑같거든요.
완벽한 1차 지침과 재회에 대한 미련이 없어짐으로 인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고프 행동만으로 저렇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구나 하고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회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 귀한 경험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예나쌤 ㅜㅜ
그리고.. 지금은 그 대체자가 되었던 남친과의 이별 위기로 (사실상 이별이라고 하셨지만..) 다시 예나쌤을 찾아 뵙게 되었어요.
호되게 혼나고 반성하면서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예나쌤 저 진짜 이번에는 꼭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고 성장할게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단 저도 공개적으로 뱉어두면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기에 감사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다짐으로 후기를 씁니다.
저 때도 저 노답이었는데 잘 이끌어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진짜 마음이 아프고 막막했는데, 그래도 내 뒤엔 아트라상과 예나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세상 든든해요 ㅋㅋ
실망시키지 않는 내담자가 될게요. 지켜봐 주세요!! 다음에도 예나쌤의 마법같은 지침으로 얼마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후기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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