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상담 받고 2년 만에 재회한 후기
감튀
2021. 12. 20
안녕하세요. 같은 상대로 서예나 상담사님께 3번이나 상담을 받고..^^; 결과적으로 2년 만에 재회하게 된 내담자입니다.
저처럼 이렇게 질질 끈 케이스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자세히 쓰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누군가는 제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후기를 작성합니다 :)
저는 고프저신 케이스 /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이었고, 예전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 받고 재회한 전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1년 넘게 잘 만나는 듯 하다가 비슷한 이유로 다시 한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워낙 내프 낮고 자존심 센 제가 상대에게 선연락 받는 것이 소원이 될 지경이다 하니 상담사님께서 주신 간접 지침으로 거짓말처럼 미련 가득한 연락도 받아 보고, 어찌 저찌 이별한지 1년 만에 재회의 문턱까지 갔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도 남들보다 오래 걸린 편인데, 그렇게 힘들게 재회 요청까지 받아 놓고는 저의 이상한 자존심 발동과 지침 어기기로 인해 기회를 박살내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만들어 왔었더랬죠. ㅜㅜ
어쩔 수 없이 예나 상담사님을 한번 더 찾아 뵈었고, 정말 저를 위해 진심으로 쓴 소리 해주셔서 눈물도 한번 쏙 빼고요. ㅜㅜㅎㅎ 제가 봐도 상황이 정말 이상하게 꼬여 있었지만 상담사님께서 어렵게 다시 한번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지침을 수행했고, 사실 앞선 1년보다 더 힘들고 긴 시간이었어요. 단순히 재회 기간이 길어져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제가 지침을 어겼다는 자책감도 있었고 이미 재회가 한번 어그러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도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짧게 적으니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질 때는 블로그 칼럼 읽으면서 다잡았고, 직장 일로도 워낙 바빴던 시기라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도 했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도 생각은 나더라고요. 프레임의 힘이란..) 그렇게 힘들었지만 아닌 척 제 할 거 하면서 지침 수행하다 보니 또 다시 약 1년 만에 상대에게 재회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 또 제 강박증이 도져서 맘에 안 드는 부분 물고 늘어지다가 다시 한번 초를 칠 뻔하는 바람에, 급기야는 세 번째 상담 신청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예나쌤 많이 답답하셨죠... 죄송합니다 ㅜㅜ 거의 떠 먹여 주셨어요.
예나 상담사님이 그렇게 원하는 재회 요청을 두 번이나 받아 놓고 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고, 어서 받아주라고 하시면서,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한 다음에 완벽해질 생각을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강박 심한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책도 추천해 주셔서 읽으면서 마음 잘 가다듬고, 결국에는 재회 성공해서 이제 두 달 정도 되었네요. 상담사님께서 일러 주신 조언들 잘 유념하면서 이번에는 힘을 좀 빼고 연애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또 무엇보다 내프의 중요성… 일이든 연애든 나 자신이 단단해지면 무슨 일이든 쉽게 풀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한참 멀었지만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블로그 칼럼 중 이별한지 오래되었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재회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있었는데 돌이켜 보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제 잘못으로 재회 기간이 배로 길어지긴 했지만,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재회 기간이 길었던 편인데 상대방 반응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포기했더라면 아마도 이렇게 후기를 적고 있을 수 없었겠지요…?
그러니 이 후기를 읽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재회가 늦어진다고 조급해서 일을 그르치거나 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저처럼 지침을 어기는 일은 더더욱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2년 동안 저를 역시 포기하지 않아 주신 서예나 상담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불안증에 강박에 지침 어기기까지 시전했는데.. 저 같으면 못참았어요. (농담) 예나 상담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남은 애프터 메일로도 찾아 뵐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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