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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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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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1차상담 후기/고프저신/70%/장기연애/제가 이별통보/리바운드

Sssss

안녕하세요! 상담을 받은지는 2주하고도 반이 지났지만 당시 시험기간이기도 했고, 그 이후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천천히 후기를 작성하고 싶어 이제야 작성합니다ㅎㅎ

저는 제목에 써있듯이 고프저신 70% 확률을 받았고,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보통은 이별을 당하신 입장일텐데 저같은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사실 100% 재회의지로 상담을 신청했다기보다는 오랜 연애의 끝에서 신뢰를 져버린 상대에게 복수하고 자존심을 지키고 무엇보다 제 이번 긴 연애와 저 자신에 대한 성찰을 제대로 해서 앞으로는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함이 컸어요.

상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자면, 일단 상대는 연애 초반부터 꾸준히 이성문제가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한서진 상담사님 말씀으로는 성향상 여자친구 본체는 따로 있지만 그 외의 이성에 대한 관심도 항상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 사람에게 정직하게 저만 바라보게 하는 건 손수현 상담사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콩 심은 데 팥 나길 바라는 거'라고...ㅎㅎ 상담 때 다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상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되돌아보니, 오래 되어 잊고 있었던 상대의 과거 이성문제들도 하나둘씩 다시 생각이 났고, 저랑 헤어진 후 일주일도 안 되어 웬 새 여자랑 새벽에 술 마시는 스토리 올리고 몇 번 연속으로 만나더니 오늘 결국 사귀는 듯한 스토리 올라온 거 보고(저희 정말 장기연애였고 헤어진지 3주도 안 됐습니다;; 이 정도면 저랑 헤어지기 전부터 이미 교류가 있었던 거 아닐까하는 의심도 합리적이지 않나요?) 정말 얘는 하루도 혼자는 못 버티는 애구나ㅋㅋ하면서 마음이 짜게..식었습니다ㅋㅋ 너무..너무 못나보였어요ㅎㅎ 물론 재회 의사도 완전히 사라졌고요^^ 최고의 복수는 무관심과 제가 잘 사는 거라지만 아직 제가 복수하고 싶은 정성 정도는 남아있나봐요. 제대로 복수는 하고 끝내야겠습니다. 전 정말 상대의 주변 사람들 생각이 궁금해요. 특히 소수는 저희가 왜 헤어졌는지 분명 알텐데 그렇게 바로 환승하듯이 갈아타고 그걸 또 sns에 대놓고 공개하는 걸 보며 손절해야겠단 생각 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저는 연애 초 상당한 구속과 집착에 시달렸어요. 멀쩡하던 인간 관계가 망가졌죠. 저희 어머니는 상대가 그렇게 집착 질투하는 게 '상대 본인이 이성친구에 대해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니 불안해서 그러는 거다'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이제야 마음 깊이 와닿아요. 자기가 이성친구를 친구만으로 보지를 못하니 제 이성친구들한테도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겠죠; 제가 군대를 다 기다리고, 연애 기간이 많이 길어지니 상대에게는 경험적 신뢰가 쌓였는지 연애 후반에는 제가 이성친구들 만나는 자리를 괜찮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초중반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점잖게 잘 지내는 듯한 상대를 보고 거의 무조건적인 신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꽤 긴 시간을 큰일없이 보내다가 역시 사람 본성은 어디 안 간다고.. 어디서 새로운 사람들을 왕창 만나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랑 친해지면서 저한테 숨기고 술자리 나가고 여자문제도 생기고 했어요. 제가 그걸 알게 되어 이별통보를 했었고 상대의 긴 매달림에 다시 만났는데 몇 달 뒤인 이번에 비슷한 문제로 완전히 이별한 거죠.

사실 첫번째 이별 때 제가 아트라상 칼럼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멘탈 잡고 저 스스로를 붙잡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됐었어요. 예전처럼 완전히 제 잘못인 게 아닌데도 전전긍긍하며 저자세를 보여야하나 고민하는 일은 이제 없었죠. 감사합니다.다만 제가 이론을 스스로에게 적용을 하는 데에 부족함이 있었어서 이번 이별에서 상대에게 상대 유책사유에 대해 합리화의 여지를 주고 말았어요. 저는 이미 고프였는데 고프 성향상 프레임을 높여야한다는 것에 꽂혀서 오히려 역효과나는 고프저신 행동을 한거죠..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챘을 때 그 긴 연애 기간 동안 한 번도 한 적 없었던, 상대를 비난하며 깎아내리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어요. 그리고는 제대로 된 대화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끝내버렸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께서는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상대에게 합리화의 여지가 주어졌을 거라고 하셨어요. 자신이 신뢰를 연속해서 깼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이별하게 된 건 맞지만, 저의 태도를 보며 자신이 죗값을 다 치뤘다고 생각하고는 마음이 좀더 편해졌을 거라고요. 제 딴에는 이전에 이별했을 때 어떻게 다시 만나준 거였는데 그렇게 매달려놓고 또 같은 짓을 할 수가 있나싶어 감정이 격해진 거 반, 이전에 접했던 아트라상 이론에서 프레임을 높여야한다는 것에 꽂힌 거 반 이렇게 해서 그렇게 강하게 나간 것이었는데 역효과가 난 것이었죠. 이론을 어설프게 이해하고 적용한 것의 폐해죠ㅠㅠ(근데 사실 70%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거긴 했어요ㅋㅋㅜㅜ)

그래서 지침은 상대를 적으로 돌렸던 저의 모습을 세탁하고 상대에게 합리화의 여지를 모두 뺏어버리면서 죄책감을 크게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별 후에 정리할 것들 때문에 간단히 주고받던 연락에서는 최대한 제 감정을 죽이고 착하게(?) 대화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내용 자체가 제가 빨리 뭐뭐뭐 정리해달라는 것이었어서 내용만으로도 상대한테는 차갑고 공격적으로 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짐 정리 때문에 얼굴 한 번 봤었는데 물론 만나서 한 대화는 짐 주고받고 '갈게'가 다였지만ㅋㅋ 그 이후로 잠깐 연락할 땐 말끝마다 고맙단 말을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그날 절 보자마자 약간 멋쩍은 웃음??을 짓는 표정을 하던데 뭘 잘했다고.. 웃음이 나오는지...뭔 심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참ㅋㅋ

어쨌든 이게 지금까지의 대략적인 상황이구요, 리바운드가 생긴 지금 이전 지침대로 수행하면 될지 등등 궁금한 몇 가지 사항들을 에프터로 여쭤볼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너무 정이 떨어져서 리바 생겼어도 오히려 그 여자분이 불쌍할 지경까지 오긴 했는데.. 그래도 복수는 해야겠어요ㅋㅋ

그리고 혹시나 제 상대 입장이신 분들 재회 의사가 있으시다면 어설프게 질투유발같은 거 하지 마세요. 오히려 더 정 떨어집니다^_^ 상대가 힘들어하거나 자중하는 모습 보이면 맘 약해질 뻔했는데 그럴 놈이 못 되죠. 여러 의미로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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